저도 첫 수술이고 아예 백지장 무지상태에서 시작했는데요
제 과거처럼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태이시거나 정보를 대체 어디서 얻어야 될지 조차 모르실 분들에게
병원 고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적습니다
가격, 모양, 안정성 등..병원을 고르는 제 1 기준은 사람마다 각자 다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수술인 만큼 부작용의 위험은 줄여야 맞는 거겠죠
일반인들이 인터넷으로 얻는 정보나 의학적 지식들은 신뢰도나 이해면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원장과의 1:1 면담이 중요합니다
귀찮다고 대충 한두곳 '내 친구 대박났던데' '연예인 누구 어디서 했대' 다 필요 없습니다
결국 내 얼굴 위에 올라갈 내코는 나한테 맞아야 합니다
맘에 드는 옷 골라 사듯이 띡- 얹을수 없습니다
옷마저도 쇼핑몰 모델 착용샷과 내 진짜 핏은 다른 법이니깐요
피부,골격,비주,콧날개,연골의 양과 모양,질병 이력 등 모든 것에 개인차가 있고 세세하게 다릅니다
성형커뮤에서 정보를 얻는것도 물론 좋고 편리하지만 인터넷인만큼
브로커 위험과 개인적인 몇가지 사례, 극단적인 피해사례 혹은 대박 후기들만 보고
병원을 정하기엔 너무 다른 말들과 많은 정보에 오히려 굉장히 혼란스러우실 겁니다
비전문가들끼리 백날 떠들어봐야 전문가들 말한마디 신뢰도를 못따라갑니다
무조건 병원에 찾아가 상담실장 넘어 '원장과 면담(面談)' 과정을 거치세요
유명한 병원이니까 알아서 해주겠지 상담실장만 만나고 덜컥 병원결정하는 일 하지마세요
원장을 만나도 딱히 할말이 없을 것 같아 걱정이라면...
그러니까 더욱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가지 마세요
물론 아무 준비없이 가도 원장이란 분들은 상담에 이골이 나신분들이니 개념설명을 잘해주시겠지만
대부분 바쁜 수술 스케줄과 인맥없이 온 대부분의 일반인 환자들 한명한명에게 성심성의껏 모든 조언을 쏟아부어줄만큼의
세심함과 배려를 모든 병원, 모든 원장이 갖추고 있진 않습니다
어느정도는 찾아보고 알아봐야 물어볼 것 궁금한 것도 생기는 법입니다
그냥 이쁘게 해주세요 말고 나는 나의 어느 부분을 어떻게 고치길 원하는지,
진짜로 내 코(혹은 다른 부위)안에 어떤 설계를 가지고 수술할건지, 재료는 뭘 쓸건지 정도는 기본이고
또 그걸 알고 있어야 혹여나 후에 재수술시에도 도움이 됩니다
생각보다 아무것도 모르고 수술받아서 아무것도 모른채로 살아가시는 분들 많습니다
혹은 다 까먹거나요
나에게 대충 맞는 병원을 추리기 위해 가장 먼저 고려할게 모양인데요
성형이란게 미용목적인 만큼 수술결과 만족도도 참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 병원 홈페이지부터 찾아가보세요
수술 후기들과 각종 비포 애프터를 보면서 내가 원하는 모양인지를 먼저 추려보세요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저 코가 그대로 내 코가 되리란 법은 없습니다
최대한 본인의 코과 비슷한 비포 케이스를 찾아 비교해보는 방법이 좋긴 하지만
그래봤자 남의 코이고 내 코와 다르기 때문에 원장 상담시 자세히 물어보는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제 병원리스트에 막판에 올라왔던 한 병원은 비포애프터 사진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정말 현혹된 적이 있습니다 당장 이곳으로 예약날짜 잡고 수술로 예쁘게 되겠지 설레할 만큼요
그런데 다른 원장님들 상담을 어느정도 듣고 대충 감이 잡히기 시작하니
그 애프터들은 제 코에 맞지않는 코였고 상당히 욕심부린 케이스란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박인게 아무것도 모를때는 그저 완벽하게 보였던 사진에서 콧대, 비주두께가 수술 후 굵어지는 등
몰랐던 사실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결국 그 병원은 제 리스트에서 삭제됐습니다
발품팔면서 많은 얘기들을 듣고 겹치는 부분들을 조합해나가면서 병원은 추려집니다
이 과정에서 굉장히 골치아프고 피곤합니다만 내 얼굴 내코인만큼 신중하게 선택 해야
나중에 혹시나 망해도... 후회가 덜합니다 그때당시엔 최선의 선택이었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