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생각은 계속 있었으나
갑자기 최근들어 뽐뿌가 장난아니게 왔음
진짜 무조건 수술한다 생각이 드니까 병원 알아보고
여름방학 때 하면 딱 좋겠다 이러고있는데
어디서 성형 전에 사주타로 한 번 봐라 성형이 잘 안되는
시기랑 사주가 있다라는 인터넷에 흘러다니는 글을 보고
수술 날을 받자! 라는 생각에 사주랑 타로를 보러갔음
미신일수도 있지만 평소 우리집은 결혼이나 이사 날을
받아서 하기 때문에 그런 맥락으로 생각하구 갔음
잘 보신다는 분 찾아서 갔는데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이
내 사주을 대신 물어보신 적은 있어도
내가 직접가서 본 건 처음이어서 두근 거려뜸
이제까지 내가 살아온 인생이랑 부모와의 관계를
너무 잘 풀어주셔서 ㄹㅇ 놀라 자빠졌음 티는 안냈지만
그리고 이제껏 들었던 내 사주들이랑 다른 말을 하셔서 믿음이 갔음 대부분 내 초년이 좋다~ 이런식으로 풀어주는데
즐 구라 진짜 암흑기였음 자살생각 할 정도로...
근데 이 분이 초년이 아주 힘들었네 잘 버텼어요
이런 말을 해주시는데 속으로 생각했음 아 클라스가 다르다!
게다가 난 의심이 많아서 내가 가서 말한 건 인사랑 기본정보(출생월일 이름 시간)빼고 아무말도 안했는ㄷㅣ...
마지막으로 성형수술 하고싶은데... 라고 하자마자
내 사주를 적은 종이를 보시더니 올해는 안좋은데...
이러시는 거임 걍 올해 무조건 하려고 간건데ㅠㅜ
근데 내년 초에 수술 뭐시기가 보인다고 올해는 아니라고
갑자기 이거는 타로를 해봅시다! 하고 타로로 봐주셨는데
갓 댐
이건 타로 처음 본 나도 느낄정도로 카드가 암울해보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나보고 올해는 하지마세요 뽑는 카드가 다 안좋아요
계속 고민하고 헤쳐나가고 잘 못 하면 재수술 한다고...
멍 때리면서 카드만 보고 있으니까 아저씨가 갑자기
하나를 더 뽑으시더니 막 살짝 웃으시면서
하긴 하셔야겠다ㅋㅋㅋ
이러시는거임 하면 완전 잘 된다고 카드에 나왔다고...
그러면서 나보고 지금 너무 서둘러 병원을 정하거나
돈 때문에 선택하면 안된다고 성형 망하면 감당 못 한다고
의사가 아는 척이나 할 거 같냐고
근데 자기가 말려도 할 사람들은 뭐에 씌인 것 처럼 홀려서 한다고...
근데 사실 내가 지금 돈이 여유로운 것도 아니고 병원도 갈팡질팔이라... 물론 아저씨가 사주 보시면서 내 주머니사정을 모를 수가 없었음 나보고 돈도 없으면서 무슨 돈으로 수술할거에요? 이런 질문까지 하셨으니ㅋㅋㅋ
결론은 수술은 하지만 올해는 아니다
주머니 사정이랑 병원을 잘 선택해봐라임
올해는 그냥 돈 모으는 시기라고 생각하고 존버해야지...
마지막으로 성형수술 질문은 조금 곤란하다고 하셨음ㅠ
만약 망하거나 그러면 자기 탓으로 돌릴 수 있으니까
그래도 날 받아서 하는 건 나쁘지 않은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