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에 매부리 살짝 깎고(절골아니고), 실리콘 2mm, 귀연골로 수술했어요.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아무 것도 모른채 무작정 처음 간 성형외과에서 했었어요. 그래서 최근에 인터넷으로 조금 알아보고 나서야 비주 쪽에도 뭔가 있는 것도 알았네요. 친구들은 쌍수 하나 하는데도 병원을 엄청 여러 군데 가보고 상담도 하는 걸 보고, 난 너무 대충 대충 했던 게 아닌가, 부작용같은 것도 전혀 알아보지 않았었는데...싶어서 찾아보기 시작한 게 성예사까지 왔네요. 제가 생각해도 참 무뎠는 것 같아요;
코성형 하고 나서 밝은 불빛 아래서 보거나 사진을 찍으면 코 위에 흰줄 하나? 정도가 생기는 건 수술한 직후부터 알았는데요, 뭐 이건 수술 안 한 다른 사람들 봐도 그렇더라고요 불빛이 반사되는 거니까, 물론 수술한 제 코 위에 있는 흰줄은 좀 더 인조적이게 곧은 느낌이 있지만. 그냥 그 정도로 생각하고서 6년이 지난 거예요. 근데 부작용에 대해서 알아보게 되면서 어쩌면 실리콘 비침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실리콘 비침이라 해야할지 보형물 티남이라고 해야할지 둘다라고 해야할지...(이제서야 제 피부가 얇다는 걸 알았어요...하..)그래서 수술했던 병원에 다녀오긴 했어요. 원장님이 처음 볼 때는 실리콘 비침은 없는데 하시더니.. 나중에는 아 이쪽에는 비치는 것 같다 하시더라구요. 그러시면서 이 정도는 수술해야할 코는 아닌데 굳이. 굳이. 신경이 쓰여 수술해야겠다 싶으면, 자가진피로 실리콘을 한번 감싸서 넣거나, 자가진피로 수술하자고 하시더라구요. 비용은 엉덩이에서 진피 뽑는 비용만 받겠다고 하셨고... 근데 자가진피도 알아보니 참...ㅠㅠ선뜻 내키지 않더라구요.
사족이 길었네요. 궁금한 게 자가진피로 실리콘을 한번 감싸서 넣어도, 이게 나중에 흡수되면서 다시 비춰지지 않나요?? 실리콘 비침만으로 재수술 하는 분 많은가요ㅠㅠ 어느 정도로 비춰야 수술해야 한다는 객관적인 수치가 있는 것도 아니니 이것도 참 애매하고..전 밝은 곳에서 특정 각도에서 자세히 들여다 보거나 특정 각도에서 사진 찍으면 보이는 정도예요..또 자가진피로 수술시엔 붓기가 오래가는 것 같던데 그냥 실리콘을 자가진피로 감싸서 다시 넣으면 이것도 그만큼이나 붓기가 오래가나요??
의사선생님은 굳이 수술 안해도 된다 그러시고 엄마도 지금 예쁘다고 그냥 두라고 그러시기는 해도..이게 제 눈에 보이기 시작하니까 계속 그것만 보게 되고 무엇보다 비침은 점점 더 심해진다는 얘기가 제일 신경쓰이네요.
동생이랑 같은 코였는데 지금 보니 높이도 있고 나쁘지 않은데 괜히 건들여가지고 이 고생을 하나 싶고..그냥 실리콘 빼버릴까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