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가슴수술을 한지 1주일째가 되었어요.
첫날 가슴수술 할 때 어찌나 긴장이 되던지..
지금에 와선 별거 아니였구나 하지만 수술 직전까지도 간호사 언니에 손을 꼭잡고 수술실에
들어갔어요.
수술 후 마취가 깨고 가슴에 뻐근한 통증이 있었지만 그렇게 신경쓰이진 않았어요
눈을 뜨니 엄마가 오셧더라구요. 수술은 아까 끝났는데 잠을 왜이렇게 자냐고;;
엄마랑 저는 나이차이가 제 또래 친구들보다 얼마안나요 저를 젊었을 때 낳으셔서^^아주 편하게 친구처럼 지내고 있거든요^^ 엄마가 가슴수술도 고민하는 제게 권유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아직은 실감이 나지않아서 정말 가슴수술을 한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가슴이 압박붕대로 감겨있어 답답한 느낌? 막 수술을 해서 그런지 운동을 많이 한 다음날처럼 뻐근한 느낌도 있었구요. 뭐 일단 무사히 수술이 끝나서 다행이라는 생각 뿐이였어요.
어느정도 정신을 차리고 간호사 언니가 주는 죽도 챙겨먹고 엄마와 함께 집으로 왔어요.
엄마도 아직은 잘모르겟지만 붕대 사이에서도 볼륨이 있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
저는 직장인 이라 가슴수술하면 오래 쉬어야 되는줄 알고 걱정하고 망설였는데
확실히 우리나라 의학이 많이 발전하긴 했나바요.
금요일 월차를 내고 오전에 수술을 마친후 월요일 칼퇴근 후 부랴부랴 병원으로 갔어요.
사무직이라 그런지 가슴수술 하고 출굴을 해도 별무리 없이 지나갔어요.
원장님께서 다음날만 되도 괜찮다고해서 솔직히 상담받을 때 반신반의 했거든요.
근데 일하는데 약간의 뻐근함은 있었지만 첫날보다 느낌이 줄어드는걸 느꼇구요.
회사에서 서류도 꺼내보아야 하고 컴퓨터 작업등을 하는데 배꼽으로 수술을 해서 그런지 팔을 사용하는데에 전혀 불편함이 없어서 사람들이 눈치도 못채고 그냥 약간 몸이 안좋아서 그런정도? 아무래도 조심조심하게 되다 보니 행동이 좀 더뎌지잖아요; 그래서 연기를 좀 했네요;
압박붕대를 제거하고 제 가슴을 처음으로 보는 날.
그냥 전 놀라울 따름입니다..
붕대 제거 후 간호사 언니가 만져 보라길래 조심스럽게 콕콕 찔러보니 언니가 웃으시며
이제 제 가슴인데 적응하셔야죠~하시면서 이상 없으니 마음껏 만져보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한번 꾹 눌러도 보고 손으로 움켜줘보기도 했는데 역시 적응 안되요^^;
너무 커졋어요;; 이제 손으로 감싸도 다 안들어 오네요. 신기해요.
저는 80A컵->80C컵입니다^^
처음에 B컵으로 할까하다가 이왕하는거 C컵으로 하자 해서 했는데 원장님도 몸에 가슴크기도 괜찮고 수술도 예쁘게 잘되었다고 하셧어요^^
약간 나이든 사람 마냥 처져있던 제 가슴이 위로 올라와 업된 가슴을 볼 수 있었고 볼륨감이 있으니 아 진짜 속옷살맛 나겠다 생각했거든요.
덩치에 비해 너무 가슴이 없어서 속옷매장가면 챙피하기도 하고 비키니도 챙피해서 못입고
그래서 인터넷으로만 속옷 구입을 했었어요.
이제는 속옷매장에서 눈으로 보고 입어보고 살게 되어서 너무 기쁘네요.
요즘 가슴방올리기 라는걸 하는데 제가 너무 못하는지 보고있던 엄마가 어떻게 하는 건지 물으셔서 알려드렸더니 엄마가 원장님이 하시는 것처럼 아주 잘하시던데요;;
이렇게 이렇게 하는거 맞지?하시면서 한번 알려드렸는데 저보다 더 잘하시네요;; 엄마도 여자라서 그런지 좀 부러워하시는듯;;
적금타면 엄마한테 넌지시 말씀드려서 효도한번 해야겠어요^^
수술 무섭기만 했었는데, 막상 수술 하고 나니 행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