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드뎌 후기를 올리네요..^^;
아직 사진은 찍을 수가 없어요..
카메라도 넘 무겁고...또 아직 샤워전이라
온 몸에 싸인펜 자국과 반창고 자국들로...^^
나중에 좀 깨끗해지면 올려볼게욤..
5월 12일 오전 9시 30분 병원도착
병원가운으로 갈아입고 병실에 짐두고,
수술동의서 싸인하고..
원장쌤 만나서 마지막 상담확인하고 사이즈는
제 몸에서 가장적당하면서도 티안날정도의 예쁜 가슴으로 해달라고 했어요...
그리고 바로 가슴 디자인 하기 위에 가운벗고 차렷자세로 벽에 기댄체 몇분...
수술전 사진도 찍고...
사인펜으루 여기저기 디자인 한 후 사진찍고 폴라로이드로 한장 더 찍은 후 수술대기실로 갔답니다..
30분도 안걸려서 바로 수술실로 들어간 것 같아요..
마취쌤 오시고, 수술대에 바로 누웠는데...
7,8명의 간호사들과 원장쌤들이 분주히 오가는데 완전 얼떨떨...
손등에 링겔 꽂는가 싶더니 마취약 들어간다고 바로 큰 숨 들이쉬라고 해서 큰숨 들이쉬면서 '아..약냄새...'그 후로 바로 마취 된 것 같아요..
깨어보니 병실이구....한 숨 푹 잔거 같드라구요...
생각보다 큰 통증 못 느꼈구...
깨서 여기저기 문자 보내고....
'나 살아 있노라고...ㅋ'
조금 정신 맑아질때쯤 오렌지 주스 가져다 주셔서 빨대루 열심히 먹구....
소변봐야 한다구 일으켜 주셔서 후들거리는 팔다리루 바로옆 화장실 다녀왔어요..
소변을 자주 봐야 마취약이랑 노폐물이 빨리 배출되서 좋다네요...
그 전날 수술하신 분은 소변을 못보고 퇴원해서 그날밤에 열이 올라서 응급실 가서 소변뽑고 왔단 소리에 어찌나 겁을 먹었던지...^^
물 안내려루 된단 소리에 기냥 쉬만하구 엉거주춤 나왔네요..^^
하두 겁을 먹어놔서 그런지, 아직 마취가 안풀려서 그런지 누워있는 자체가 좀 가슴이 무거운 정도의 느낌만 들었구, 목이 좀 칼칼하구 기침이 좀 힘든정도?
목이 아픈건 수술할때 호흡을 위해 호스같은 걸 꽂는데요. 그래서 좀 아픈거라구 하더라구요..
약냄새같은 것도 좀 올라오구...
제가 냄새같은건 무쟈게 민감한데 아픈거엔 좀 무딘 편인가 봐요...
애 낳을때도 진통인지 모르구 있다가 옆에서 신랑이 10분간격으루 제가 아파한다구 병원가자구 해서 끌려가서 20분만에 아가 낳았으니까여...ㅋ 말 다했져?^^;;
암튼..그렇게 무사히 수술끝내구 집에 돌아오니 5시가 좀 넘은 시간였답니다...
팔두 짚으면 안되구 냉장고 문도 열면 안된다구 해서 정말 꼼짝앉구 누워만 있었답니다..
더구나 신랑이 병간호를 해주니, 좀이라두 멀쩡해 보이면 안도와 줄꺼 같아서 하란데루 얌전히 누워 지냈죠..^^
울 아가 엄마 아프다니까 엄마아포아포? 하면서 엄마 안아보지두 못하구 멀찌감치서 바라보는데 안아주지도 못하니 어찌나 미안하던지요...
수술내용을 말씀 드리자면,
겨드랑이로 코젤 사용했어요.
제가 워낙에 마른 체형에 피부도 얇고, 근육도 얇고, 지방도 없어서..ㅋ
식염으루 하면 티가 날 가능성이 크다구 하더라구요..
게다가 왼쪽 가슴뼈가 튀어나와서 양쪽 사이즈가 달라 보이구 유두모양두 양쪽이 달라서 최악의 조건은 모두 갖췄다는....^^;;;
그래서! 수술 후 겨드랑이 코젤 좌225, 우250 넣었답니다. 164에 50.5키로였구요...^^;
겨드랑이는 꼬맨게 아니구 인체본드란 걸 사용했어요.
실밥뺄 일도 없고, 또 항균방습까지 되어서 땀이나두 문제없다고 하더라구요...
첫날은 붕대묶고 가슴 보여줬는데 정말 적응안되구 안믿겨 지더라구요..
아직 다른님들 후기 올린것처럼 예쁜 가슴모양은 기대두 할 수 없구요...
원장쌤께선 수술 잘됐다구, 유두 모양이랑 가슴밑선이 많이 달라질꺼 같아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괜찮다고...
글구 멍두 안들구, 붓기두 별루 없다구 완전 수술 체질이라네요..ㅋ
지혈두 넘 잘된 케이스구....
수술 당일 나이트 갔어두 되겠다구 농담까지...ㅋ
근데 제가 보기에 왼쪽이 뼈가 튀어나와서 그런지 오른쪽 가슴은 봉긋한데 왼쪽은 좀 넓대대 하네요..
왼쪽을 작게 넣은 이유도 가슴뼈때문이구요...
압박붕대를 하니 당연히 손발 배는 팅팅 불어요..
제 체형상 최선을 다한 모습이라니 어쩔 수 없죠..^^;
글구..어짜피 가슴 다 드러내 놓고 보여줄 거 아니잖아요~^^
예쁜 브라입고, 봉긋한 가슴라인만 생겨두 전 만족한답니다..
정말 욕심없었어요..
평범하지 않았던 민자가슴에 최악의 수술조건에...
지금의 가슴으로도 전 만족해요...
그래서 그래서 더큰 욕심은 바라지도 않는답니다~^^
이제 붕대 풀었으니 보정브라 한달 착용해야 한데요.
보정브라 한달 착용후에는 75B full cup이 될 듯!!^^*
집에 돌아와서 처방된 약 꾸준히 먹구, 주말동안 보내다가 어제 월욜날 저녁에 가서 붕대 풀고, 기계로 맛사지 1단계로 받구 왔어요..
오른쪽이 사이즈가 좀더 커서인지 좀더 아팠구요.
이건 전혀 아픈게 아니라네요..
손맛사지가 젤 아프다는데 그건 이번주 목욜날 가서 받기루 했어요..
어째 수술보다 맛사지가 더 두렵네요.
지금은 집에서 자가손맛사지 하라는데 거의 살짝 눌러주는 정도구요..
가슴인지 느낌도 없을정도로 넘 탱탱하네요...
붓기라고 하는 뽀글뽀글 기포같은것두 모래알처럼 사그락 거리궁...^^;
붓기가 빠지면 나아진다구는 하네요...
글구 제가 워낙에 살이 없어 팩이 만져질수도 있다구 했는데, 솔직히 전 뭐가 팩인지 잘 모르겠어요...ㅋ
간호사 언니두 수술 잘 돼서 안만져질거라구 했는데..
아직 잘 모르겠네요..워낙에 둔해놔서...ㅋ
오늘부터 간단한 샤워정도는 된다구해요..
이따 이웃언니 오면 샤워좀 시켜달라구 할려구요..
울 신랑은 2주후에 좀 나아진 가슴을 보겠다네요..
워낙에 비위가 약하신지라..ㅋ
아기낳을때두 못 쳐다보더니...
결국은 가슴도 예뻐진 담에보자 그러네요...
근데 저도 지금은 막 낙서되어 있는 가슴은 보여주고 싶지가 않네요..^^
저 돌보랴, 아기 돌보랴, 회사 가랴 고생하는 저희 신랑에게 젤 고맙구 미안하네요..^^
아! 글구 전 아기 낳구 젖몸살이 무지 심하게 왔었거든요?
근데 솔직히 지금 아픈건 아무것두 아닌것 같아요..
전 젖몸살이 더 아프구 힘들었답니다..
없던 가슴이 목까지 차오르면서 단단해지고 열이 오르구 돌덩이처럼 굳어가던 그때 생각하면 아직두 무서워요..
곧 둘째두 가져야 할 텐데...
모유수유..젖몸살만 안걸림하는 바램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