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여기 오신 분들의 심정이 예전에 제 심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수술전에는 하루에도 몇번씩 성예사 들락 날락하면서 많이 고민하구 그랬었는데.. 어느새 수술한지 11개월이 되네요. 수술하고 나서 가슴이 탱탱볼같고 이 붓기가 가라앉지 않을까? 구축일어나면 또 재수술 해야 하는거 아닌가? 정말 수술하고 나서 하기 전보다 더 불안한 날을 보냈어요. 이런 불안한 시기가 한 4개월정도 가더라구요. 안정권에 접어드니까 이제 조금 욕심이 생겨서 크기가 생각했던것보다 많이 작아서 다시하고픈 생각도 했는데, 자꾸 욕심부리면 나중에 화를 당할거 같아서 예전 절벽가슴에 비하면 넘 행복하다구 스스로를 자꾸 달래면서 지낸답니다. 앞으로 수술하실분과 수술하신지 얼마 안되시는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정보가 있어서 (제 경험에 비추어 볼때..) 아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요.
첫째, 수술은 아무리 몸이 건강한 사람이라도 사람을 한번 죽이는 거라 생각하시면 되요. 죽었다 깨어나면 몸이 제 상태로 돌아오기 넘 힘들죠. 게다가 가슴수술후에 출혈이 많아서 빈혈로 인한 어지럼증 아주 심했어요. 수술전후에 쇠고기, 당근, 빈혈약, 깻잎, 시금치 등등 조혈작용 잘 되는 음식 아주 많이 드시구요.
두번째, 수술시 사이즈 결정하잖아요, 전 식염 230 넣었는데 이게 제 크기가 나올려면 최소한 4 ~5개월은 걸리더라구요(제 경우엔..) 그 동안 붓기가 다 빠진거 같아도 조금씩 계속 더 빠져요. 그래서 원래 이 230 넣은 환자들 사진 먼저 보잖아요. 그건 대부준 두 세달 정도 지난사진이라 실제로 그 크기가 안되는거 같더라구요. 전 이제 일년이 다 되어가니 완전 제 사이즈 나왔는데 아무도 가슴수술한줄 몰라요. 수술한 가슴이라 보기엔 넘 작아서.. 슬퍼요. ㅎㅎ..ㄱㄱ 크기 결정 신중하게 잘 하시구요.
셋째. 수술하고 나서 맛사지 많이 하라구 하잖아요. 근데 전 사실 맛사지 진짜 잘 안했구요. 한 한달 정도 하구 그 다음부턴 생각나면 한번씩 운전하믄서 주물럭 거리는 정도였어요. 맛사지가 그렇게 중요한지는 잘 모르겠는데, 좋은 촉감이나 출렁거림 을 좀 자연스럽게 하시려면 자주 장기간 맛사지 하세요. 생각보다 아주 귀찮을 거지만 그래도 이 고통을 겪고 이정도는 마무리 해줘야죠.
넷째. 수술하고 나서 마그네슘이 들어있는 약을 좀 오래 드세요. 이건 꼭 수술이 아니더라도 여자들에게 좋은 약이라는데 주로 수술후 약해진 근육에 좋은 기능을 한다구 하더라구요. 전 이 약 수술후 6개월정도 복용했구요. 어쨌든 몸에 해로운거 아니니까 몇백만원 수술비 쓰고 약값 몇만원 좀 더 써서 마무리 잘 되면 좋잖아요.
어쨌든 수술을 한지 얼마 되지 않으신 분들 이 글 읽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구축걱정 너무 많이 하시지 말고 편안한 맘으로 건강하고 탱탱한 가슴 만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