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대부분 젊은 아가씨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전 40대 초반 아줌마예요.
그래도 30대까진 동안소리 많이 들었는데 작년부터 부쩍 점점 무너지는 얼굴선과 팔자주름때문에 거울 볼때마다 우울했어요.
게다가 남편은 무슨 저랑 거의 스무살은 차이나는 아이유 얘기를 그렇게 하는지 짜증이 솟구쳐서 홧김에 해버렸어요.
지금 생각하면 수면마취까지 하고 하는 건데 그런 용기가 어디서 났는지 ㅎㅎ
저는 세종시 살아서 그냥 동네에서 했어요..
동네 사이트에 어떤 분이 후기(사실 이 분은 안면거상) 올린 것 보고 너무 드라마틱해서 상담받고 바로 결제..
이중턱과 팔자주름이 고민이라 한 건데 이중턱은 지흡+실리프팅해야 한대서 그렇게 했고 팔자는 당시 이벤트가로 50이라길래 같이 했는데 저렴한 거라 그런지 만족도가 떨어지네요ㅜㅜ
턱선도 매일 보는 남편은 차이를 모르겠다 해서 실망하다 오랫만에 친구들 만나니 다욧 했냐 얼굴살이 왤케 빠졌냐며 예뻐졌다 해서 확실히 돈 들인 효과가 있구나 했어요(총 350 들었네요@@)
근데 자갈턱에 무턱이라고 해서 턱에 보형물 넣은 건 사실 좀 후회돼요.. 매끈하지가 않고 여전히 울퉁불퉁한 부분이 있고 좀 제 턱이나 전체적인 얼굴 크기에 비해 큰 보형물을 넣은 느낌..
솔직히 제 얼굴이 워낙 작긴 하거든요.. 얼굴에서 제일 가로로 긴 눈 부분 평행하게 재보니 11cm네요.
처음에 열흘쯤 턱 지지대처럼 테이핑해 놨을 땐 몰랐는데 풀고 첨 거울 봤을 때 제 얼굴같지 않고 뭔가 턱쪽이 부자연스럽게 길어 보여 얼마나 쇼크였는지..ㅜㅜ
고민하다 병원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첨이고 익숙지 않아서 그렇지 지금 턱 비율이 사실 맞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수술 전 원장선생님이 자로 다 재면서 디자인하셨으니 맞게 해줬겠죠 뭐..
어쩌겠어요.. 고생해서 넣은 거 다시 뺄 수도 없고ㅜㅜ 그냥 눈을 빨리 적응시키자 이러고 있네요..휴
이게 아래 앞니 아랫쪽 살을 뜯어서 하는 거라 깼을 때도 거기가 제일 욱씬욱씬하고 흉도 오래가서 매일 몇 번씩 소독약으로 양치했어요.
근데 들인 돈에 비해 여기서 보니 짧게는 몇 달 길게는 1-2년이라고 해서 ..
어쨌든 이제 석달 넘었으니 좀 더 지켜봐야될 것 같아요..
턱 지흡은 오른쪽은 처음부터 매끈하게 잘 됐는데 왼쪽이 첨에 너무 울퉁불퉁하게 만져져서 너무 무서웠어요.. 게다가 지방을 갑자기 빼놔서 그런지 겉의 늘어진 살 가죽이 따로 노는 느낌이 거의 한 달동안 나서 맘고생을 어찌나 했는지 몰라요..ㅜㅜ
수술 잘못됐나 하기도 했는데 한 달 지나가며 알아서 올라가 붙더라고요..아마 지흡하며 내놓은 미세한 수많은 상처들이 아물면서 속의 살들과 근육들 뭐 이런 것들이 아물어붙는 과정이라 그랬던것 같아요.. 한 달 넘게까지 고개를 확 돌리거나 쳐들때마다 찌르는 듯한 통증도 있었고요..
팔자는 잘 모르겠는데 양쪽 턱선을 따라 왤케 당기는 느낌이 심한지 요가 자세 중에 고양이자세 있잖아요.. 허리 오목하게 만들고 턱 드는 거 이런 거 할 때는 고개 조금만 들고 해요..
지금은 턱 이물감이나 통증은 다 사라졌구요.
지금도 잠을 너무 못 자서 피곤하다든가 하는 날엔 왼쪽 턱밑으로 몽글몽글(다행히 남들이 알아볼 정도는 아니에요) 뭔가 미세하게 덩어리 같은 것들이 잡히지만 현재로선 만족합니다.
차차 더 흡수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이젠 나이가 나이인지라 거울 볼때마다 우울해서 한 건데 정신건강상 잘 한 것 같긴 해요
ㅎ
사진 마땅한 게 없긴 한데 함 올려봐요~
첫번째께 전의 사진 두번째께 후 사진
후 사진으로 보니 턱선이 많이 날렵해지긴 한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