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수술방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성형외과는 아니고, 종합병원인데 정형외과 수술이 제일 많고 그 다음으로 내과환자를 많이 받습니다.
의사 선생님들 보면 자신만의 스타일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까지 하나 부터 시작해서
(환자의 회복력을 많이 요구, 추후 후유증 가능성..)
실력자라면 수술 안하고도 치료 가능할 수도 있겠다 생각드는 사례부터
이런 걸 수술해내다니 대단하다 싶은 사례도 있습니다.
그래서 병원 이름 보다는 의사의 이름을 보고 받으셔야한다는 걸 우선 알려드리고 싶네요.
최소박리가 가장 좋긴 하죠.
뼈가 스크류를 박을 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이 나도
(흔히 나사고정을 우리는 스크류와 플레이트라고 합니다)
어찌어찌 잘 고정하고 골막 근육 서브큐 잘 닫고 기다리면
잘 낫기도 합니다.
(수술방법의 한 종류로 아예 배우십니다)
하지만 반대로 뼈 자체가 회복이 되지 않고 죽어버려서 더 큰 수술을 해야할 때도 있죠.
(흔히 저희는 데드본이라고 하죠)
그렇다고 고정이 다 좋다라는 건 아니에요.
플레이트나 스크류 너무 오래 방치해서 빼지 못하는 분들도 계실거에요.
인체 내에서 단단히 고정되어 버리는 건데, 정말 열어서 확인하고 드라이버로 낑낑대면서 빼도 안되는 경우가 있어요. 더 크게 박리를 해야 하는 경우는 약과에요.
스크류 머리쪽이 부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뭐.. 이런경우를 다 빼고서
아무리 티타늄이라도 이물질이 몸 안에 있다면 그 주변 조직..근육들이 예전만큼 잘 붙고 제 기능을 하기는 어렵겠죠?
말이 길어졌는데..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뼈는 자신이 받는 압력이 있다는 겁니다.
플레이트와 스크류에도 종류가 있어요.
뼈가 받는 압력을 견디면서, 부러진 면쪽으로 압력을 주어 부러진 부위는 모아지고 나머지는 잘 고정되도록 하기 위해 플레이트를 뼈에 대는 위치도 정해져 있고 스크류도 종류별로 씁니다.
예를들어 다리 수술을 할 때에 플레이트를 바깥쪽에 대는데 (케이스에 따라 안쪽에도 댐) 안쪽으로 대면 압력 때문에 스크류가 견디지 못하여 뼈가 더 크게 부러지는 경우도 있어요.
음..그리고
예전에는 가장 정확한 수술은 빅 오픈이다 라고 했지만
(시야확보의 중요성 강조해왔죠)
요즘에는 가능하면 최소한의 오픈으로 하려고 하죠.
예를들어 플레이트의 길이가 12cm정도이면
절개는 2cm하나 4cm하나를 양쪽에 내어 그 사이는 안쪽에서 벌려가며 수술합니다.
씨암이라고 포타블 엑스레이(이동식)가 있는데
그걸로 간간히 찍어보면서 수술하죠.
의외로 사람들이 잘 모르는게.. 엑스레이가 여러장 모인 게 씨티라고 보시면 되요. 마치 사진 여러장이 영상이 되는 것 처럼요. 가능하면 방사능 때문에 씨티처럼 움직여가면서 많이 찍지는 않고 필요할 때 간간히 찍고 마지막 확인하거나 할 때 동영상처럼 쭉 봅니다.
소프트광대 솔직히 저도 하고싶은 수술입니다.
그런데 골막이 아무리 뼈를 튼튼하게 잡는다 하더라도 뼈가 받는 압력대로 어떻게 해서든 살짝은 틀어지게 되요.
이제 의사만의 스타일로 어떻게 해 놓냐에 따라 다른데
그런 정보를 인터넷으로는 알 수 없죠.
(저희병원만 해도 환자의 수준에 맞춰 말하여야 하기 때문에 적당히 이런느낌이다 정도만 말합니다)
아마 주기적으로 눌러주거나 압박붕대처럼 잡아주는 게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이럴 경우는 정말 고정보다 후 관리가 중요할 거에요. 뼈의 올바른 유합을 위해서.
회복은 확실히 입안 절개보다는 좋겠네요.
유지인대의 큰 손상도 막을 수 있을 것 같구요.
입안절개를 포함한 보통 수술의 경우 피부를 절개 한 다음에는 안쪽은 서서히 벌려서 들어갑니다. (어떤분은 bovie로 그냥 지져버리지만) 이 과정에서 나는 출혈은 빨아들이거나 혈관을 보비로 지지거나 하구요.
아무래도 성형외과에서 쓰는 기구는 일반 기구보다는 마이크로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수술이 진행되는지 알고 가면 좋긴 하겠네요. 알려줄지가 의문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