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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윤곽지방] 수술한지 한달하고 3주째.
행복한 나미
작성 07.09.20 12:20:50 조회 2,775
7월말일 상하악 돌출과 턱끝(샌드위치) 수술을 했고 지금은 교정 한달째입니다
20 여년을 넘게 튀어나온입. 생쥐 이. 무를갈아봐라....
여자로써 차마 듣기 힘든 얘기들을 듣고 살았죠.
정말 부모님을 눈물로 설득했습니다.
진짜 이렇게 살고싶지않다고요...
저의 간절한 마음을 아셨는지 일단 상담이라도 가보라는 아빠의 말씀에
당장 예약을 하고 병원으로 달려갔죠.
원장님의 자상하면서도 자신감있고 거침없는 상담에
저보다 저희엄마가 획~매료되셨나봐요.
바~로 예약을 하자하시더라고요. 아빠는 엄마가 책임지겠다고요^^
그 자리에서 피를 뽑고...(그때부터가 아픔의 시작인 기분이였어요)

수술전날,,,진짜 진짜 잠 안오고요
엉뚱한 생각도 많이 들고요
음..뭐랄까 남자들이 군대가기 전날 이런 기분일거 같았어요

수술실에누워 간호사 언니들과 몇나디 나누고
-아마도 저 떨리지 말라고 언니들이 일부러 말을 걸었던거 같아요
마취선생님인듯하신분이 뭐라뭐라 하시고...
그러곤 는을 떴더니 수술이 끝났어요.
입원실로 옮겨지고.
통증보다는 정신이 그냥 없었어요.
자꾸 졸린거같기도하고 ..그래서 그냥 쭉 잔거 같기도해요.
담날 아침에 일어나니 그제사
아 내가 드디어 수술을 했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데...거울속의 제 얼굴은 제가 아니였어요.
입주변에 붙은 사각형 테입. 그 사이로 삐져나온 소세지같은 입술.

간호사 언니의 수발(?)로 5일간의 입원 생활은 아주 편했습니다.
그 사이 매일 누군가 수술을 하시더군요.
그 뼈를 깎는건지 전동 톱소리같은 수술실 소리...

얼굴에 테입을떼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그 뭔지 모를 불안감.
간호사 언니 한명을 데리고 가고싶었답니다.
거의일주일만에 만나는 가족.
다들 표정이 ...ㅋㅋㅋ
이건 반가운것도 아니고 놀라운것도 아니고....
아무도 저에게 이뻐졌다는 말을 해주는 사람은 없었어요.
그때..저 심하게 낙담했어요.

치료받으러 병우너갈때마나 실장언니가 붓기 진짜 잘빠진다고 하는데
전 그것도 잘 모르겠고예뻐진지도 모르겠고...
그냥 좀 우울했어요.

8월31일 양치질을 시작하면서 교정장치를 붙였습니다.
2~3일은 아프더라고요.
수술하고도 이렇게 이픈거 없었는데 교정이 이런 복병일줄이야...

수술하고 3주정도?
친구를 만났어요.
이 친구...예쁘다고 용됐다고 돈이 좋긴 좋다고...
아주 놀리는것도 아니고 칭찬도 아니고...
전 큰소리로 떠느는 그 친구가 넘 챙피해 조용하라고는 했지만
사실 기분이 넘 좋았어요.
그러고 보니 거울에 비친 제가 좀 이뻐진거 같기도 하더라구요.
음,...정말 좋은 내 친구...사실 3주만에 뭐가 그리 이뻐졌겠어요.
좀 푸석푸석하고 어색하고 그랬을텐데 일부러 오바액션해준 고마운친구...

친했던 사람들 아님 교정만하고있는데도 이렇게 이뻐지냐고
수술한건 잘 모르는듯해요.

아직 교정이 끝남 더 있어야하지만-이게참 우울하긴해요-
수술하길 넘 잘한거같아요.
물론 고생스러웠죠.
주변 사람들의 시선도있고
비용이 많이 드니 부모님께 죄송한 맘도있고요.
아니 이런거 다 둘째치고 너무 무섭고 난 왜 이렇게 생겨서
수술을 해야하나 우울하기까지 했어요.
근데 정말 눈 질끈 감고 수술을 하고나니
지난 한달반이 휘리릭 지나간거 같아요. ㅎㅎ

저도 정말 많이 망설이고 고민했었거든요.
여기저기서 후기도 많이 보고요.
그래서 제글이 수술을 고려중이신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음좋겠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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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빈투우
07-09-20 12:51
후후
07-09-22 00:07
예쁘게~^^
07-09-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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