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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성형] 어제 압구정~신사역 4곳 상담후기 (엄청난 장문 주의 + 앞쪽 추가)
야근요정
작성 17.10.22 15:06:31 조회 3,699
병원 얘기를 하기에 앞서, 제 눈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지방 없는 눈꺼풀에 가로 길이 2.7정도에 최대로 뜬 세로 길이가 1.3, 미간넓이가 3.5에요. 눈 자체는 결코 작지 않으나 크기가 무색하게 항상 눈 절반정도를 감고 다니는 안검하수가 있는 눈이라 눈매교정을 알아보고 있어요. 눈 위에는 중간부분부터 끝까지 아웃라인처럼 쌍커풀이 있긴 한데 병원에선 눈꺼풀이 쳐져서 만들어지는 주름에 가까운거라고 말하더군요. 제가 원하는 쌍커풀은 기존의 라인을 살린 아웃라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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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성형외과

여기는 워낙 상담이 안좋은 후기가 많아서 제끼려고 했었는데, 어차피 신사역에 있는 자연주의 병원을 갈 생각이었어서 버스를 타고 가면 신사역 가는 길 중간에 있길래 10시로 예약을 잡았습니다. 병원이 큰건 알았지만 직접 들어가보니 진짜 장난 아니긴 하더라구요..... 게다가 접수하는 곳이 15층인가 고층에 있어서 기분이 묘했어요. 접수 대기하는 곳은 카페도 있고 무슨 레스토랑같은 느낌?에 가까운 인테리어라고 느꼈던...

10시면 병원 시작 시간이니깐 사람 별로 없겠지? 했는데 저보다 먼저 와있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접수 차트 작성하고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려니 12층으로 내려가면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거기서 실장을 만나서 상담하는데..... 전 중학생때 선천적으로 타고난 심장 질병때문에 수술을 받은 경력이 있어요. 이미 완치된 거고 10년 넘게 문제 없이 살고 있습니다. 근데 차트 질문중에 <성형 외의 다른 외과적인 수술을 받은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제가 대수롭지 않게 적었던 그 부분을 실장이 보더니 만약 수술을 하게 되면 마취쪽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검사를 받아보셔야 한다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14층으로 저를 보내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그거 안해오면 원장님과는 못만날것같은 느낌이어서 미션 클리어 하는 기분으로 갔습니다. 전 엑스레이만 찍고 끝날줄 알았는데 설마 심전도 검사까지 하게 될 줄은 ㅋㅋㅋㅋㅋㅋㅋ 살다살다 성형외과 눈 상담받으러 와서 심전도랑 흉부 엑스레이까지 찍어보는 기묘한 체험을 하게 되네요. 14층에 검사줄 기다리면서 알게된건데 중국인들도 참 많은거 같고 직원들도 중국말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 몇몇 있더라구요. 그걸 보면서 이 병원이 유명하긴 한가보다 싶었어요.

그렇게 검사가 끝나고 다시 상담실로 돌아와 기다리고 있으려니 실장이 원장님을 데리고 오더군요. 제가 뵀던 분은 최재호 원장님. 제 눈을 보고 인아웃라인으로 해야한다면서 라인 잡아주고 이러쿵 저러쿵 얘기를 하다가 이제 슬슬 할말 다 끝나가서 마무리가 될 때쯤이긴 했는데 보통 원장님이 더 질문없으세요? 저는 나가볼테니 실장이랑 더 얘기해보세요, 뭐 이런 말로 마무리 하고 나가는게 일반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여기는 실장이 노크해서 들어오더니 "얘기는 다 끝나셨죠? 그럼 뒤는 저랑 얘기하실게요." 하고 원장님을 데리고 나가는데 그걸 보면서 저는 "원장님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은 5분이고 그 이상 얘기하려면 돈을 내야해!" 이런 느낌을 받았더랍니다.... 그리고 당일예약 강요.... 심하다는 얘기 듣고 갔던거지만 진짜 물고 늘어지더라구요. 게다가 웃겻던건 원장님이 제 앞에 있을때 따로 저보고 앞트임을 해야겠다는 말은 안했는데 실장이 "원장님께서 앞트임 해야할 눈이라 하셨어요." 이러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근데 저는 미간 넓이가 결코 넓은편이 아니거든요. 분명 하게 되면 눈몰림 생길텐데; 눈매교정 정가는 일반적인 가격이었어요. 그치만 지금 자기들 홈페이지에 눈 3가지 옵션 넣어서 110만원에 하고 있는거 있다고 그거 해드릴수 있다면서 뒤트임까지 추가해드릴까요 하는거에요. 제가 초반에 앞트임은 싫고 한다면 차라리 뒷트임 생각은 있다, 라고 말하긴 했어도 그 말을 듣고 실장이 제 눈은 뒷트임이 필요없는 눈이라고 말했던지라 과도하게 이것저것 넣으려고 하는것에 거부감을 느꼈습니다... 분명 저렇게 했다간 망할삘이었기 때문이죠. 거기다가 제가 이후에 다른 병원 갈거라고 했더니 그 병원 깎아내리는 말을 하는게 보기 좋지도 않았어요. 아무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당일예약을 물리치고 나왔습니다.
원장님과의 상담은 특별히 기억나는것도 없고 실장이 상담 이미지를 다 깎아먹는 병원이었네요.

비절개 눈매교정(인아웃라인) + 앞트임 + 뒤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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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성형외과

여기도 눈잘한다는 얘기 많았고 이름답게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대서 찾아간 병원이었습니다. 음.. 여기는 뭐라고 해야할까... 그냥 무난했어요. 싫었던것도 나빴던것도 없었던거 같아요. 제가 봰 분은 정민수 원장님이었습니다. 원장님이 말을 잘하시는 편은 아니었지만 제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림으로 열심히 설명해주시고 친절하다고 느꼈어요. 그치만 여기도 인아웃라인을 추천해주셨어요. 제 눈에 아웃라인은 어려울거라면서, 제가 인아웃이어도 시작머리가 조금 떨어져있어서 아웃라인처럼 보이는 그런걸 하고 싶다고 하니까 그려면 윗트임을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미간사이가 넓진 않아서 앞트임은 안될거고 윗트임으로 몽고주름을 제거해야 원하는 라인이 나올 수 있을거라고.... 친절하시긴 했지만 제가 원하는 라인이 아니어서 그런가, 속이 좀 답답한채로 나와서 실장님과 상담했어요. 이분도 친절했습니다만 제가 팍하고 끌리는 느낌이 없어서였는지 당일예약 물리치고 나왔습니다.

자연유착 눈매교정(인아웃라인) + 윗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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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성형외과

마찬가지로 눈 잘한다는 병원 중 하나라는 글을 보고 상담 리스트에 넣어두었던 병원입니다. 압구정 3번 출구 나오면 보이는 파리바게트 건물 2층에 있는데, 저는 모르고 정문으로 들어갔다가 2층에 정형외과밖에 없길래 ??? 하고 내려왔더니 케이 성형외과는 건물 왼편의 계단으로만 올라갈 수 있다고 되어있더라구요. 실내 인테리어가 몬가 병원이라기보단 미술관 휴식공간같았어요. 천장이 높아서 그런가 분위기가 좋더라구요.

우선 처음에 접수하고 난 다음에 얼굴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디에 쓰이는건 아니고 사진을 보면서 상담을 하기 때문이라 하더군요. 그리고 대기. 토요일이라 대기시간이 좀 있는 편이었습니다. 나중에 로비에 있는 상담실 중 하나에 들어가 실장님이랑 어떤 부분이 고민이고 이런 수술을 원한다 짧게 얘기한 다음 원장님을 뵀습니다. 김재원 원장님이셨는데 와.....이때까지 갔던 상담병원 중에서 제일 인상에 남고 좋은 상담을 해주신 분이셨어요. 사실 케이가 돌아다니면서 상담받은 병원중에서 제일 가격대가 쎘음에도 불구하고, 원장님이 너무 쾌할하게 설명도 잘해주시고 상담내내 좋은 인상이 남아서인지 이 분한테는 믿고 맡길수 있을것 같다! 라는 느낌을 받아서, 여기는 망설임 없이 예약금을 걸고 왔어요. 그치만 이분도 제가 원하는 아웃라인을 잡아주시진 않으셨어요.... 대신 인아웃이지만 라인을 조금 높게 잡아서 앞쪽은 조금 떨어진 상태로 보이게끔 가고 윗트임을 해서 앞주름을 더 잘보이게 하면 제가 원하는 라인에 가깝게 갈 수 있을거라고 하셨습니다.... 좀 더 확실한 효과를 보고 싶다면 절개를 해도 되는데, 언제 풀릴지 모르는 그 확률때문에 굳이 비절개를 안하고 절개를 하기엔 제 눈이 그렇게 작지도 않고 안검하수가 심해보이지도 않기 때문에 비절개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을거라더군요. 어차피 직장도 다니고 있겠다 지금 비절개하고 나중에 절개로 넘어가도 된다고... 뭣보다 절개는 한번 해놓고 나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기 때문에 하려며 정말 맘먹고 해야한다고 단단히 주의를 주시더군요.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이 천장이 높을수록 사람한테 신뢰감을 준다고들 하던데 (그래서 은행같은 곳도 천장이 높다고 하더군요) 병원 인테이어와 원장님 성격의 조합이 좋았던걸까요. 여태껏 다녔던 병원중에서 제일 이미지가 좋았습니다.

자연유착 눈매교정(인아웃라인) + 윗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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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웰 성형외과

여기는 제가 4시 예약을 했지만 3시 50분에 도착해서 5시 20분쯤에 나왔는데 그 중 대기시간만 50분이었던거 같아요. 들어가자마자 엄청난 사람수에 진심으로 놀라버렸습니다;; 그래도 설마 그렇게까지 대기시간이 길 줄은 몰랐죠. 안그래도 하루종일 상담 돌아다닌다고 점심도 못먹었던지라 너무 지쳐있었고 빨리 집에 가고 싶었는데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자니 이럴꺼면 차라리 예약을 받질 말지 대체 왜??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선 김주호 원장님을 뵀습니다. 어떤분들은 성형을 하러 갈때 원장님을 지정해서 간다고는 하는데 저는 주변에 서울에서 눈수술한 지인도 없고(사실 이전까지 성형자체에 관심이 없었어요) 그냥 병원측에서 적당히 잘하는 분을 불러줬으면 좋겠다 하고 갔었죠. 근데 이분은... 원래 말이 없는 스타일인건지 처음 들어가서 라인 잡아주고 더이상 대화가 없었습니다.... 근데 의사쪽에서 더 질문할거 없냐고, 그럼 끝이라고 이렇게 마무리 해주면 괜찮을텐데 (사실 그렇게 되면 상담시간이 3분남짓이라 너무 짧기도 했어요ㅋㅋㅋ;;) 저도 말이 없고 그분도 말이 없고 계속 빤히 쳐다만 보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 ㅋㅋ아씨 개어색...  그래서 제가 이걸로 끝인건가요..? 뒤는 상담실장님이랑 더 얘기하면 되는건가요? 했더니 수술법이라도 설명해드릴까요? 하시는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분이 말도 너무 없으시고 대화를 거의 제가 주도하는 식이었어서 솔직히 상담 이미지는 그닥 좋지 않았는데 딱 한가지, 제가 여태껏 돌아다녔던 4군데의 병원에서도 제 눈에는 어려울거라고 소세지가 될거라고 고개를 저었던 아웃라인을 잡을수 있다!! 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물었죠. 제가 여기 말고 다른 병원도 가봤는데 다들 아웃라인은 안될 눈이라던데요 하니까 "그야 아웃라인이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그러죠" 이러시는거에요. 그걸보고 자신감이 대단하시군!! 조금 신뢰감이 생기는듯 했고... 이분도 저한테 윗트임을 추천해주셨습니다. 뭣보다 제 눈도 양쪽 모양이 달라서 오른쪽은 괜찮지만 왼쪽은 아웃라인으로 쌍커풀을 만들면 앞머리가 안쪽으로 말려들어가는데, 이게 몽고주름 때문이라더라고요. 저는 앞트임이 필요 없을정도로 몽고주름이 존재하지 않는 눈이긴 하지만 그래도 약간은 있기 때문에 그걸 제거해줘야 쌍커풀이 예쁘게 나올거라고 했어요.  원장님이 말을 잘 안하시니까 계속 추가적으로 질문하면서 다른곳은 저한테 절개도 추천해주시던데 원장님은 저한테 절개 추천 안해주시나요? 했더니, 어차피 비절개로 할 수 있는 눈인데 뭐하러 굳이 절개하냐면서, 비절개라 해서 반드시 풀리는것도 아니고 절개도 눈안에 실로 묶어놓는 수술이기 때문에 풀릴 수 있다고 말하시는데 여기서도 조금 신뢰감이 생기긴 했어요.

그렇게 원장님과의 상담이 끝나고 실장님과 얘기할때 실장님이 오히려 상담을 더 잘해주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사실 트임 생각없이 왔었는데, 상담한 병원이 3군데 연속 윗트임 추천을 하니까 대체 윗트임이 뭐지 싶고, 그 전에는 궁금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질문도 못했어서 실장님한테 물어봤어요. 근데 윗트임만 한 수술 전후 사진이 없어서 설명을 들어도 이해가 잘..... 진짜 미간이 안몰리냐고 몇번이나 묻고... 실장님이 친절하긴 했지만, 아이웰은 대기시간이 너무 길고 사람도 너무 많고 여러모로 불만족스러웠던 병원이었어요. 근데 딱 하나, 원장님이 제가 원하는 라인을 잡아줄 수 있다는 그 말 한마디에 혹해서 여기도 예약금을 걸고 왔네요.. 가격도 케이에 비하면 쌌고 합리적이었거든요.


자연유착 눈매교정(아웃라인) + 윗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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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돌아다니면서 절절하게 느낀거지만 하루에 병원 4군데 돌아다니는건 진짜 하드코어한 일정이란거... 다음주에도 병원 좀 더 돌아다녀 볼 예정인데 하루에 최대 3곳정도만 가야겠어요...

그나저나, 병원을 돌아다니면 돌아다닐수록 내적갈등이 점점 심해지네요. 성형외과 상담이든 고민상담이든 사람들은 답정너 기질이 있어서 이미 자기 안의 답을 정해놓고 가잖아요. 저도 마찬가지였던거 같아요. 아웃라인으로 하고 싶은데 다 안된다 하니까 어쩔수 없나 포기하고 있는 와중에 된다고 하는 사람이 나타나니까 그게 제가 진짜 원하는 답이어서 마음이 혹해버린거죠... 그래서 지금 너무 고민중이에요. 다른 의사들이 다 어렵다고 말한거면 정말 어려운걸텐데... 그치만 아웃라인 하고는 싶고.... 윗트임은 하게 되면 또 어떻게 변할지도 모르겠고 ㅠㅠ ㅠㅠ 

사실 성형은 뚜껑은 열어보기 전에 모르는거잖아요. 대박이 될지, 똥박이 될지... 전 어디가서 못생겼다는 말 들어본 적도 없고 평균이상에 속한 얼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 얼굴에 큰 불만은 없이 살아가고 있거든요. 제 눈 모양 자체도 이정도면 예쁘지! 싶고...  그치만 안검하수때문에 눈이 내려오는건 이미지가 흐리멍텅해보이는 미용적인 개선 목적 말고도 기능적인 부분을 위해 꼭 수술을 받아야할것 같긴 해요. 사람들이랑 얘기할때 항상 턱을 들고 있고 뭔갈 볼때도 그렇거든요. 근데 저는 지금 눈을 유지하면서 또렷하게만 뜨고 싶은데 수술을 하게 되면 어쨌든 지금이랑 달라질거라고 하니까 넘 두렵네요. ......ㅠㅠ 주변에선 눈수술 다들 걍 쉽게쉽게 하던거 같은데 전 아직도 망설여져요. 그냥 이대로 살까 싶기도 할 정도로... ㅠㅠㅠㅠ 딱히 성형수술이 무서운건 아니에요. 3년전에 지방흡입도 했었고, 저번달엔 람스도 받았거든요. 근데 눈은 사람 얼굴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부위이다 보니 고민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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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tooo
17-10-22 22:07
야근요정
작성자
17-10-22 23:17
쁔ㅋ
17-10-23 18:12
야근요정
작성자
17-10-24 00:27
쁔ㅋ
17-10-24 16:11
야근요정
작성자
17-10-2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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