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강남역 바로 앞 / 인터넷으로도 홍보가 뜨거운 인기 성형외과엘 /
배경지식 없이 찾아가 / 느낀 솔직하고 자유로운 후기
- 예약할 때 접수 후 한 시간 정도 대기할 수 있다고 들었지만
믿지 않았는데 정말 그랬어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사람들이 우글우글.
코로나 때문에 다들 학교, 회사 안 가고 이리 모인듯.
- 접수, 기다리고, 엑스레이 찍고, 기다리고, 실장 만나고, 기다리고,
원장님 만나고, 기다렸나 안 기다렸나, 실장 만나고, 결제 후 나옴.
- 1차 실장 상담 때 원하는 원장님이 있는지 물어 봅니다.
- ㅊㅎㅅ 원장님에게 설명 들음.
엑스레이 사진을 보면서 내 코의 문제
-메부리코, 비중격만곡증, 화살코 등-를 조목조목 짚어 주셨고
분명 친절하셨는데 내 몸을 맡기는 것 치고 금방 끝나서
함께 고민하기보다 방향만 잡고 이를 받아 듣는 식인 듯해
아쉬웠음. 1시간을 넘지 않았고 체감상 10분~20분 얘기한듯.
- 2차 실장 상담 때 비용을 다루는데
아무래도 우리로선 중요한 문제라서 구체적으로 묻고 신중하기
마련인데 내가 시간을 끌수록 실장의 태도가 중심을 잃고
다소 태도가 무례해짐을 발견함. 여기서 나는 이미 마음이 떠남.
비용은 500만 원대 나왔는데 실비 적용해서 거의 반값은
환급 받을 수 있는 것으로.
- 그날로 수술일 확정하지 않더라도 계약금 10만 원 걸면
조금 더 혜택 본다기에 저는 냈습니다.
취소하면 9만 원 돌려받을 수 있어요. 1만 원 상담료쯤은 흔쾌히
낼 생각이 있어 전혀 부담되지 않았음.
- 평소 내가 생각하는 미의 기준에서 벗어난 코라 신경만 쓰다
이번에 무턱대고 찾아간지라 바로 결정할 순 없었는데,
집에 돌아와서 그제서야 실장이 말해 준 앱 ㄱㄴㅇㄴ, ㅂㅂㅌ
설치하고 정신없이 보니까 ㅍㄹㅁㅇ의 화려한 코는 애초
제가 원하는 코 모양과는 거리가 멀었어요.
그래서 며칠 뒤 취소했습니다.
- 아무도 수술한 줄 모른다며 차라리 코 수술할 거면 예쁘게 하라고
주변에서 하도 말했지만 나에겐 안 들림.
나는 최대한 자연스러움 추구.
ㅍㄹㅁㅇ는 곡선을 찍어내서 나는 무섭기까지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