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후반 남자고, 코성형은 최근에 했어요. 손품 20곳 이상 확인하고 방문 상담은 7곳 다녀왔어요.
1년 정도 꾸준하게 손품 팔면서 리스트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했고, 최종 8곳 추려서 그 중에 7곳 가보고 수술했어요.
저는 첫 코이자 첫 성형수술이었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좀 신중하게 고르려고 노력했어요.

제가 1년 동안 확인하면서 발품 예정 리스트 업데이트한 방법입니다. 참고하시라고 적었어요.
1. 성예사 눈팅하면서 괜찮다는 얘기 있는 (후기글, 커뮤니티글, 병원찾아삼만리, 댓글 포함) 병원은 일단 리스트에 넣기
    * 요기서 보통 초성으로 많이들 적으셔서, 생소한 곳은 일일이 찾는 게 좀 어려웠어요 ㅠㅠ;
2. 대형 병원은 되도록 후순위로 미루기
- 이건 제 취향이니 건너뛰셔도 됩니다. 대형 병원은 노하우가 많고 뭔가 검증이 되어있을 것 같았지만, 반대로 사후관리가 약간 형식적으로 진행된다던가, 제가 원하는 선생님께 상담~수술~케어까지 모두 받기는 어려울 것 같은 점들 때문에 약간 보류했어요.
3. 병원에서 제공하는 후기 사진(홈페이지, 카페) 전부 확인
- 보통 회원가입을 해야 진행된다고 해서 좀 걱정했었는데, 가입 절차가 의외로 쉬워서 그냥 전부 다 가입했습니다.
- 여기서는 병원의 스타일(화려함/자연스러움, 모양 등등), 일관성(누구는 잘 됐고 누구는 안 됐으면 탈락) 확인했어요.
- 모델 후기나 셀카 후기 말고, 보정 없는 전후 사진을 확인했습니다.
4. 체크리스트에 남아있는 병원은 그대로 둔 상태에서 1주일~1달에 한 번씩 계속 확인하기
- 성예사 후기글에서 제 취향이랑 다른 모양으로 하신 분이 병원 이름을 남겨두셨으면, 확인해보고 제 리스트에서는 제외했습니다.
5. 1번부터 다시 반복

좀 번거로워 보이기는 하는데 사실 주말 같은 경우에는 유튜브 같은 거 보면서 시간 낭비하거나 살 옷도 없는데 계속 폰 보고 그랬던 시간들을 활용하면 그렇게까지 못할 건 없었어요.

제 기준은 1. 안전 > 2. 기능 > 3. 모양 > 4. 시설 > 5. 친절도 / 수술 강요?
1. 안전 : 보형물의 마지노선은 실리콘, 그 외에 다른 보형물은 전부 걸렀습니다. 부작용 등 후기 1건이라도 있으면 전부 걸렀어요. 단, 기증진피/기증연골은 실리콘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체에서 떼어와서 꺼려진다는 분들도 많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면역 반응 일으키는 요소를 모두 처리하고 납품한다는 얘기를 들었고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했어요.
2. 기능 : 기능 개선이 목적이 아니고, 수술 후기 중에 숨 쉬기가 좀 불편해졌다, 평소에 이물감 등 코 기능에 문제가 됐었던 사례가 1건이라도 있으면 전부 걸렀습니다. 호흡이 제일 중요하잖아요.
3. 모양 : 이 부분은 취향입니다. 제 취향 기준으로 코 끝이 너무 뾰족하지 않은, 코끝보다는 콧대가 유의미하게 높아진, 복코 개선이 잘 된, 대체로 모양이 들쑥날쑥하지 않고 일관적으로 나오는 곳들로 골랐어요.
4. 시설 : 병원 소개 사진 확인 / 직접 방문 등 비위생적으로 보이는 곳, 사소한 곳이라도 관리가 덜 된다고 보이면 걸렀습니다.
5. 친절도 : 신경 크게 안 썼어요. 의사의 태도가 까칠한 것과 환자를 귀찮아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도 하고, 상담을 넘어서 수술까지 귀찮아하는 의사는 많은 후기를 통해 반드시 걸러질 거라는 확신도 있었구요. 예약을 강요하는 실장님도 있다고 들었지만... 제가 단칼에 커트하자고 마음을 굳게 먹고 이 쪽으로 까이는 후기는 넘겼습니다. (저도 거절 못하는 성격이지만... 코는 평생 가야 하니까 ㅠㅠ)

이렇게 해서 제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확인했던 손품 리스트가 20곳 정도 됐구요. 아래는 직접 발품 판 병원들에 대한 간단한 후기입니다. 최소한 제가 위에 적은 5가지 기준에 다 맞는 곳들이었어요. 실제로 발품 팔고도 불만족한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병원은 취향 차이로 정했어요.

참고) 남자 코 기준이라 여자 코와는 다를 수 있어요. 제 경우 눈썹뼈 돌출, 콧대(미간쪽) 낮음, 코끝 높고 약간 들림, 복코, 피부가 두꺼움, 매부리, 비주 들어감. 높은 콧대에 코끝은 뾰족하지 않은 직선코 희망했어요.

1 ㅇㅇㅌ (ㄱㅎㅈ 원장님) : 유튜브 보고 처음 알게 됐고 후기 깔끔했구요. 단지 제가 유튜브를 너무 많이 보고 갔는지, 상담 때도 거의 유사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자연스럽게" 하면 후회하고, "화려하게"도 취향을 타니 중간으로 많이 한다. 라고 하셨어요. 아무래도 제가 첫 상담이다보니 궁금한 점, 듣고 싶은 점을 못 여쭤봐서 좀 아쉽네요. 콧대 실리콘 코끝 자가연골 사용한다고 했습니다. 300 중반 정도.

2 ㄱㅇㅅ (ㄱㅇㅅ 원장님) : 안전, 기능 강조하셨고 후기도 그 쪽으로 많았어요. 재수술 전문으로 유명하더라구요. 첫 수술도 당연히 잘하실 것이라고 생각했고, 원장님께서 수술/케어 다 해주시고 시설도 나쁘지 않았어요. 콧대에 기증진피, 코끝에 코/귀 연골 사용한다고 하셨어요. 복코 개선은 연골 묶고 그 위에 연골 쌓는다고 하셨고, 비주는 약간 내려주시는 쪽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코 라인을 직접 그려주셨습니다. 400중반 정도.

3 ㅈㅇㅈ (ㅇㅅㅎ 원장님) : 제 기준 후기가 굉장히 좋은 곳 중에 하나였어요. 물론 모양도 너무 예뻤지만 저와 비슷한 케이스의 남자분이 제가 원하는 모양으로 개선되신 그런 후기들이 많았어요. 기능 개선이 가능한 곳이어서 기능 쪽으로도 문제가 없었고, 안전이나 시설 관련 부분도 믿음이 갔습니다. CT 촬영했고, 기능적인 개선점부터 모양까지 전부 찝어주셨어요. 콧대에 기증늑(가루) 코끝은 비중격+기증늑, 복코 개선이나 절골은 필요없고 비주도 같이 내린다고 하셨어요. 가격은 실비 포함 400 후반 정도. (실비로 300 이상 감면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4 ㅋㅇ (ㄱㅎㅌ 원장님) : 후기가 굉장히 일관적이고 좋았어요. 콧대 실리콘, 코끝은 비중격+귀연골 말씀하셨어요. 실리콘 4mm에 코끝 내리기, 비주 내리기, 콧볼 축소 말씀하셨고 사진을 직접 포토샵으로 바꿔주셨어요. 당시에는 코 모양에서 원장님 스타일도 확고해 보였고, 원장님이 원하는 대로 만들 때 후기가 가장 일관적이었지만~ 제 취향과는 달라서 보류했는데요. 수술하고 지금 보니까 당시에 유일하게 코끝 내리기를 말씀해주셨는데, 코끝을 좀 내려도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해요. 최근에 후기가 많이 보이고 있던데 선생님 안목이나 실력도 좋으신 것 같아요. 가격은 400 정도.

5 ㅇㄷㅇㅇㅇ (ㅇㅇㅇ 원장님) : 후기 괜찮았고 일관적이었어요. 안전 쪽으로 특히 믿음이 가서 방문했어요. 콧대 실리콘, 코끝 비중격+귀연골 말씀하셨고 코끝은 거의 안 올리겠다고 하셨어요. 후기 사진도 드라마틱한 변화가 많이 있지는 않았고, 전체적으로 안전함+자연스러움을 추구하셨습니다. 휜 코, 비대칭 얼굴 등 고려할 것이 많아 수술을 신중하게 결정하라고 하셨고 주로 수술 후에 실망할 수 있는 포인트들을 위주로 찍어주시면서 설명해주셨어요. 수술로 약간의 개선 후에 필러, 쉐딩, 메이크업 등을 통해서 확 티가 나게 바꾸는 것도 방법이라고 하셨어요. 가격은 300 후반 정도.

6 ㅈㅇㅈㅇ : 여기는 후기가 진짜 너무 좋고, 유명하신 분들도 되게 많이 다녀간 곳이었어요. 자연스러우면서도 어울리는 선에서 화려하게 만들어주시는 곳이었고, 콧대 실리콘, 비중격+귀연골로 코끝 세우고, 콧날개 연골 묶고 콧볼축소 말씀하셨어요. 콧대는 제 얼굴의 조화를 고려했을 때 많이 안 높이는 게 좋다고 하셨어요. 진짜 모든 후기가 제 취향이었어요. 가격은 400 초반 정도.

7 ㄱㄹ (ㅎㅈㅎ 원장님) : 후기 좋았고 일관적이었어요. (개인 블로그는 아니지만) 기린성형외과 블로그에다가 케이스 별로 올려놓으신 글 같은 것도 읽어보면서 믿음을 많이 얻었어요. 콧대 5mm 실리콘, 매부리 갈고, 콧대 절골, 코끝 비중격+귀연골, 콧볼 축소, 비주 내리기 말씀하셨고 디테일하게 하나하나 개선점, 수술 방법 말씀해주셨어요.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찝어서 알려주셨고, 사진 후기보다 수술 받으신 분들의 만족도 높은 후기가 좀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가격은 500 초반 정도.

그 외에 손품 판 병원들로는 ㅁㅅㅇ, ㅁㅌ, ㅋㄴㅍ, ㅈㅇㅈ, ㅈㅇㅅ, ㅌㄹㄷ, ㄱㄴ, ㅅㅇ, ㅇㄹ, ㄴㅅㄹ, ㅁㅇㄴㅇㅊ, ㅂㄹㅇ 등 있는데요. 손품 팔면서 리스트에 넣어놨다가 주기적으로 갱신하면서 제외시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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