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성형외과 상담실장으로 2년, 포토샵 다룰줄 알아서 타 성형외과로 이직 후 홍보팀으로 1년 있었음. 정신적으로 지쳐서 퇴사함. 퇴사한지 몇개월 됨. 여기도 탈퇴하려다 눈팅하면서 본 성형외과 이야기 몇개 알려주려고 글 씀.
1. 후기 포토샵
강남xx어플 들어와있는 성형외과는 안하는데가 더 적음 여기서 자주 언급되는 눈,코 유명 성형외과는 거의 한다. 주로 사진 받아서 확대샷으로 자르는 척, 부분공개로 가리는 척 하면서 약간씩 조정함. 대놓고 엄청 차이나는 병원은 양심 없는거고 보통은 사진 준 당사자도 한건가? 싶을만큼은 함. 안하고 자율적으로 사진후기 올리라는데도 있긴함. 후기이벤트 해주는건 말 그대로 후기 사진을 마케팅으로 쓰겠다는 말임. 포토샵 안하는 광고 봤어? 성형이라고 다를건 없음.
2. 실장 연락 안받음
톡이든 전화든 문자든 실장들 다 업무 번호 따로 받아씀. 수술전까지는 당연히 연락잘해줌. 수술후는 환자 엄살도 많고 하루이틀 지난 붓기로 부작용이니 말하는 환자도 많음. 실제로 부작용인케이스는 드물고 달래는게 대부분임. 이것도 실장이 담당할 일이긴해~ 아직 수술 전인 환자 신경쓸게 더 중요하니 순서가 뒤로 밀리긴 함. 받긴 받는데 수술 전보다 연락 텀이 길어지는건 사실임.
3. 예약금 강요
예약금은 요즘은 말이 많아서 거의 날짜 잡기전에는 100퍼 환불 해준긴 함. 병원마다 환불금 규정이 달라서 케바케임. 실장들도 사람들이 예약금 강요 싫어하는거 알아서 눈치껏 먼저 말 안하는 사람도 있음. 근데 자꾸 강요하면 걍 그 실장이 계약하는 재주 없는거.. 그니까 돈이야기 밖에는 말 못하는 거임.
4. 법무팀
있음. 법무팀까진 아니더라도 자문받는 전담 변호사정도는 당연히 둔다. 내가 있던데는 법무팀이라 안부르고 홍보팀에 같이 들어있었음. 수술전에 싸인하는 계약서에 부작용 어쩌고 환불 어쩌고 규정 있지? 그거 다 자문 받아서 최대한 병원에 유리한 쪽으로 규정 넣는 거임.
부작용 후기 잘못쓰면 법적조치어쩌고 하면서 연락온다? 후기 하나 올라가면 병원에 예약취소한다는 연락이 몇개나 올거 같음? 병원입장에서는 빨리 내리는게 관건임 근데 부작용 왔다고 눈돌아간 사람한테 내려달라고 부탁 하면 절대 안내려줌. 결국은 법적어쩌고하면서 겁주는게 제일 잘 먹힘. 실제로 병원측 부작용이라고 해도 소송들어가면 일반인들은 상당히 부담스러워함. 돈도 돈이고 법적조치 자체가 스트레스 엄청 받음. 소송 들어가면 열명중에 여덟명은 포기함.
5. 부작용&재수술
수술하면 부작용 올 케이스인데 수술해달라고 오는 사람 많음. 개인과실로 부작용 오는 케이스도 많음. 코나 가슴은 실리콘 보형물 자체가 체질상 안맞는 사람도 있음 이건 의사가 신의 손이라도 안되는 거임. 의사 과실로 오는 경우도 있음. 대표적으로는 과한 비대칭? 어느정도 비대칭은 진짜 자연스러움. 대칭에 집착하면 정작 큰건 잘 못보고 부자연스러워짐. 근데 이건 진짜 의사가 초짜 아니면 거의 안걸림.(초짜도 아닌데 비대칭이다? 이건 진짜 재수없는경우ㅜ) 코는 많이 보이는 연골같은게 튀어나오는 부작용. 수술이 내몸에 비해 과하거나 상처가 너무 크게나서 제자리에 못있는 경우. 이런건 의사가 가능성이나 한계치에비해 상담때 무리해서 이야기 한거..
실리콘 비침은 의사 실력보다 피부체질 많이탐 근데 이거 커버칠 실력의 의사도 있는건 확실.
상담실장은 직책x 걍 부르는 이름같은거임. 1년차도 실장 3년차도 실장임. 20대는 실력으로 이직한거 아닌이상 병원 얼굴마담도 겸해서 뽑기때문에 무조건 말라야 하고 풀메로 출근. 성형 하나~두군데 정도는 해본 경험 있어야 고객 설득하기 쉬움. 성형이나 시술안한 상담실장 본적 없음. 외국인 상담도 통역사 끼고 함. 외국인은 성형가격 다르게 부름. 홍보팀은 고객연락. 후기 사진 보정하고 병원 홍보 자료 만들기 고객 사진 관리. 이벤트 배너 만들기. 홈페이지 관리 등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