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코가 너무 낮아서 옆모습 정병 왔을 때 충동적으로 수술했고
결과는 충동적으로 한 거 치고는 엄청 잘됐어
옆태 정면 다 성공해서 가끔 거울보다 놀래 이게 내 코라고?
난 거울 잘 안보고 화장도 잘 안해서 드물게 얼굴 보는데
코가 너무 예뻐서 감탄해 (약간 노안된 거랑 별개로)
가장 예쁠 시기인 6개월 지난 7개월째라 그런듯
근데 그와 동시에 양가감정이 들어
예쁜만큼 이 코도 십년 이십년 지나면 비주지지대가 중력과 피부 탄력성에 의한 힘받아서 휘겠지
내코끝도 왼쪽 아님 오른쪽으로 치우쳐지겠지
심지어 내 사촌 중 한 명도 나보다 십년정도 전에 코수술 받았는데
코 휘어서 정면은 티 안 나는데 아래에서 위로 보거나 셀카찍으면 비주 휜 게 티가 나더라구
그거 한 번 보이니까 그 사촌 얼굴 볼때마다 휜 코만 보여 미안하게도
그럼.. 수술해야하는 건가? 삼사십대 오십대에?
몇 백 들여 했는데 여기에 추가로 또 두 배 금액을 내야하나?
와.. 거의 천만원이네 차 한 대 뽑을 때 보태거나 명품백 하나 샀겠다
그리고 나이들수록 회복력도 떨어지는데 수술 잘못되거나 흉생기면 어떡하지.. 그때 가서 좋은 의사 만날 수 있을까..
코 한 뒤로 옆태 자신감 생기고 마음에 들지만
막상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어 노안된 거 빼고
하지만 걱정은 물밀듯이 밀려와
사고로 누가 내 얼굴 치면 어떡하지? 다같이 놀다 누가 손바닥으로 내 코 치면? 문 같은 데 박으면 지지대 꺾이겠다.. 아 10년 20년 후 지지대 휘면 재수술 해 말아 안 하면 휜 채로 영원히 살아야 하나
솔직히 말하면 코수술 한 거 후회해 다시 돌아간다면 안 할 것 같아 (난 전혀 망하지도 않았고 진짜 잘 됐음.. 근데 추구미가 동안인데 코 높이면 본 얼굴보다 노안되는 건 정해진 수순인듯.. 브로커 아니라 병원명은 안 밝힐 거니 묻지 말아줘)
예사들 진짜 코 미친듯이 콤플렉스고 코가 주먹만하고 콧구멍으로 밥 먹어도 될만큼 크고 그런 거라면 안 말리지만
아.. 내 얼굴 왤케 못 생겨보이지.. 여기서 '조금만' 더 예뻐지고 싶다.. 코 살짝 건드려볼까? 코만 건드리면 분위기 미인.. ㄴㅈㅅ 민ㅈ.. ㅎ린.. 가능할 것 같은데.. 입체감 확 살아서 사진 잘 나오는 거 아냐?ㅎㅎ<100번 고민해 절대 충동적으로 하지마
콤플렉스인 사람들은 문제가 개선된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살아가지만
막연히 여기서 더 이뻐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받기엔 리스크도 너무 크고 다른 부작용이 따라와
나 코가 낮아서 안 예뻐 높일래>높이고 나니 노안돼서 욺(나임)
나 메부리 약간 있는 거 신경 쓰여 갈고 실리콘 넣으면 인스타 미인같을듯ㅎㅎ>콧대 뾰족날렵했는데 뭉툭하게 갈아놨다고 욺
나 웃을 때 화살코 되는 거 좀 신경쓰이네.. 옆태는 진짜 예쁜데.. 좀만 가볍게 해달라 할까..>비주 다 갈아놔서 돼지코 같다고 정병옴
콤플렉스고 늘 스트레스 받았다>개선에 목표를 두자 수술해도 괜찮..을듯
지금보다 더 예뻐지고 싶어 주변 애들보다 예뻐질 거야 내가 제일 예뻤으면 좋겠고 남들이 내 외모 보고 감탄했음 좋겠어(비록 아이돌도 모델도 외모관련 직업 안 할 거지만. 외모정병.)>수술 후 만족해서 살아가다 코 휘거나 염증 오는 순간 정병 다섯 배 받거나 수술 후 자기 추구미대로 안 됐다고 다른 친구들 해외 여행 갈 때 방에 틀어박혀서 재수술만 왕창 알아보는 수가 있음
난 갑자기 외모 정병 오는 시기 아니면 외모 별로 신경 안 쓰고 사는데 그 시기에 충동적으로 수술했다 후회한 케이스야
득보다 실이 많은 것 같아서..
ㄴ너도 대박 났으면 그런 말 쏙 들어갈 거잖아ㅋㅋ
아님 난 내 얼굴 잘 알고 여기서 더 대박날 수 없단 거 앎
의사가 최상의 설계로 수술했고 이 코 이상으로 예쁠 수 없음 성공한 라인임
그럼에도.. 후회해
코수술 한 번 하면 되돌릴 수 없어
제거수술이라는.. 수술대 위에 한 번 더 눕지 않는 이상
그러니 다들 심사숙고했으면 해 특히나 코수술은
연골을 잘라 사용하잖아 내 비중격 잘 버텨줄지 모르겠네ㅜ
이러면 다들 어리고 예쁜 20대일 때 예뻐야지ㅋㅋ
나이들면 늙었는데 외모 상관없어 그때가서 코 휘든말든
하는데
지금 외모 신경 많이 쓰면 나중 가서도 동안 되려고 피부과 화장품 전전하고 있을 거고
코 휘면 사십대면 늙었지..ㅋㅋ 걍 두자 안 하고 정병 와서 바로 손품 팔기 시작할거야 사회생활은 최소 오십대까지고 회사 다니고 동료 친구들하고 커뮤니케이션 하는데 휜 코.. 무시 못 할 걸
솔직히 코 수술 할지 말지 여부는 외모보다는 멘탈 강도에 있다고 생각함.
나중에 괴사 구축 와도 재수술 하면 된다는 마인드 가지고 있는 사람만 해야 함 ㅋㅋㄹㅇ.
딱 덤덤한 성격.
개쫄보인 나는 코 수술 예약했다가 취소함.
현재 눈만 한 상태인데, 코 취소한거 하나도 후회 안 함.
완전 동의야 ㅠㅠ 나는 코 하려고 미친사람처럼 밤새가면서 알아보다가 정병비슷하게 오고 엄청 혼란스러웠어
그러다 한가지 결심을 했어 내가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 준비중이라 앞으로 살다가 주먹이든 뭐든 한번쯤은 코맞아서 부러지지않을까? 싶어서 만약 그런일이 생기면 그때 수술하자고 생각하게되었어 ㅋㅋㅋㅋㅋ
나는 주변에서 다들 코만하면 정말 예쁘겠다라고도 하고.. 사진찍거나 거울 볼때마다 코만 보면 한숨나오고 그래서
무조건 해야겠다 생각했거든.. 근데 요렇게 코 하고 후회하는 예사들 글 보면 마음이 흔들린다... 후
안그래도 예민한 체질인데, 부작용 무서워서 고민되는 거라면 안하는게 맞나 싶으면서도 거울보면 하겠다고 다짐하고 ㅠ
아~ 정말.. 왜 이런 코일까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