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투가 단호한 스탈이긴 하지만 다 내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니 각자에게 필요한 얘기들만 골라서 참고하길 바라고 안 맞으면 지나가줘…^^
1. 내 얼굴의 본판에 대해 연구 많이할 것.
무작정 연예인 골라서 그 연예인처럼 되겠다고 고치기 시작하면 망하는 지름길임. 본판은 변하는데 한계가 있어. 근데 내가 다다를 수 없는 다른 본판을 보며 내 얼굴에 한계가 있다 생각하기 시작하면 정신병 걸려. 내 커리어와 같은 거야. 난 사업가 기질이 1도 없고 자본도 뭣도 없는데 일론 머스크가 부럽다고 그가 지난 길을 따라가면 내 인생 너무 괴로워지는 거야.
**중요한 건 나에게 고유한 아름다움이 존재하고 그 고유한 아름다움을 어떻게 극대화시킬 것인가에 집중해야 해.
뭐 “너의 자존감을 위해서” 그런 뻔한 이유 때문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그게 너의 한계이기 때문이야.
데프콘이 카리나가 될 순 없는 거야. (데프콘 미안해요 사실 너무 팬이에요!) 본판에 집중해.
예를 들어 나는 콧대가 두껍고 중안부가 긴 u자형 얼굴인데 단순히 동글동글한 제니 얼굴이 예쁘다고 제니 코로 해달라고 사진 들고 가봐. 코 작게 만들려고 콧볼축소 하다가 내 콧대 비율 생각 안하고 코봉이 되고 코끝 올리다 중안부 더 길어보이고 그렇게 되는 거야. 그래서 나는 려원 얼굴을 모델로 잡았어.
**내가 성형모델로 잡을 연예인은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나와 골격이 닮은 사람일 것.
수술 후 결과도 내 얼굴 기준에서 기대해야 돼. 늘 수술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생각하고 이 두가지 키워드를 기억하길 바래: ✅개선과 조화✅
**“나는 다시 태어나려는 게 아니라, 지금 얼굴의 조화를 유지한 상태로 어떤 부분을 개선하려는 것이다.” 즉 더 예뻐지려고 성형할 게 아니라 내 컴플렉스나 단점을 줄이기 위해 성형한다.
그 마음으로 성형한다면 실패 확률을 벌써 많이 줄였다고 볼 수 있어. (과욕은 대참사를 부른다. 지금도 나쁘지 않지만 더 예뻐지고 싶어 한다? 땅치고 후회하는 경우 너무 많이 봄)
어떤 수술이든 한군데를 크게 고쳐버리면 조화가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그 다음을 고치고 그 다음을 고쳐야 해. 예를 들어 내가 나이 보이는 게 신경 쓰여 앞볼에 지방이식을 했다 치자. 근데 나이 들며 앞볼이 쳐지겠지? 그럼 그 다음엔 생각지 못하게 팔자주름이 깊어져. 그럼 팔자주름이 신경 쓰여서 또 뭘 넣고, 인중이 길어지고, 그래서 인중수술을 하게 되는 식이야. 그렇게 굴레를 벗어날 수 없게 돼…
조화를 위한 또한가지 팁: 성형할 부분에 매몰되지 말고 얼굴 전체를 바라보는 연습을 계속해봐.
그런 경우 있지 않아? 나 이 옷 너무너무 사고 싶었는데, 사고보니 나랑 안 어울려. 혹은 1년쯤 지나니 내가 왜 저런 촌스러운 옷을 샀을까 싶어. 혹은 내가 평소 입는 다른 옷이나 가방 신발과 매치가 안돼… 그 옷에 너무 꽂혀서 다른 생각을 아예 못한 거야.
근데 성형도 똑같다?
내가 내 못생긴 코에 꽂혀서 코밖에 안 보이는 시각에 너무 물들어 있으면, 새로 원하는 코가 내 눈과 내 입과 내 얼굴형과 어울리는지조차 생각 안 하고 코 그 자체에만 집착하게 돼. 코를 수술하겠지만 이건 코의 문제가 아니야. 얼굴의 문제야. 얼굴 전체가 이 코 하나로 어떻게 바뀔지까지 생각해야돼. 전체 조화를 늘 유념해야 해. 거울에 코 박고 있진 않은지?! 너 자신 말곤 아무도 널 그렇게 가까이서 보지 않아. 뒤로 물러나 바라보며 전체적인 이미지 개선에 힘쓰도록 해.
그래서 고민할수록 더 거시적으로 내 얼굴과 몸을 생각할 여유를 가져봐. 이 시간동안 집착을 내려놓는 게 중요해. 너무 성형하고 싶어!!! 하는 마음에 잠식되면 안돼.
**조화의 중요성을 안다면 멈춰야 할 때를 안다. 근데 그런 조화와 개선의 목적 없이 성형했다가 잘된 케이스는 그냥 성형 자체에 중독버리기 쉬워. 그래서 하나 성공할 때마다 이제는 목적도 없이 뭘 자꾸 하고 싶어하게 돼. 애초에 내 얼굴의 조화를 위한 개선을 하자고 디자인해둔 게 없었으니까, 마냥 성형만 하면 성공하는 줄 아는 거지. 그러다가 결국 망하거나, 어느새 돌아보니 성괴돼있는 거야.
**이상적인 모양은 나오지 않는다.
니가 기대한 모양, 의사가 제시한 모양, 다 상상 속의 모양이잖아. 너의 살성, 너의 골격 그런 사정은 나와봐야 아는 거잖아. 부작용이 난 것도 아닌데 단순히 내가 기대한 모양이 안 나왔다고 재수술하는 일은 삼가길… 그러다 망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어. 특히 코수술은 한번만 하는 경우를 거의 보질 못했어.
좋은 의사라면 이상적인 걸 해주겠다고 말하기보다 현실적인 기대치를 정확히 알려줄 거야. 난 그렇게 다 듣고 수술하고 나니 뭘 기대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아서 결과도 너무 만족스럽더라고.
2. 오늘만 사는 게 아니니 노화 후의 얼굴과 몸도 생각할 것.
-어릴 땐 얼굴에 젖살도 많으니 광대도 더 거슬리고 해서 광대를 쳤어. 30대 후반부터 노화 오기 시작하면 쳐지는 피부가 걸쳐질 뼈대(광대)가 사라졌기 때문에 누구보다 빨리 얼굴 쳐진다? 그럼 또 그거 보수하느라 거상을 계획하게 되지.
-20대때 얼굴 젖살 너무 싫어서 지흡 했는데 나이 들어서 자연스레 얼굴살부터 빠지니 이제는 더 늙어보이는 것 같아서 또 지이하고, 지이하니까 빵빵해져서 아줌마같아 보이고... 악순환이 될 수 있어.
-20대때 가슴 크게하는 게 유행이라고 C컵 해서 대만족했는데 의사는 나이 들어 찌찌도 늙고 쳐져서 배꼽이랑 인사한다는 걸 말 안 해줬네? 나 씨컵이었다가 30대 후반부터는 3센티는 내려온 것 같애. 이게 가슴을 잡아주는 가슴윗근육이 늘어나서 그렇대. 무거우면 무거울수록 더 늘어나겠지? 노화하면 어느 부분이든 축축 쳐진다는 거 꼭 기억해줘…
-귀연골 떼서 넣잖아. 다큐에서 귀연골 노화를 추적한거 봤는데 일년에 0.22미리씩 늘어나더래. 귀연골 넣어도 노화로 쳐지는 건 막을 수 없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 노화 후 변화, 꼭 기억해줘…
그리고 젊을 때만의 특징이 있어. 젖살도 많고 지방도 많고 늘 부어있어. 림프선 순환이 안된 상태로 늘 있어. 술도 많이 마시고 관리할 돈도 없고 노느라 바쁘거든 ㅋㅋㅋ 오히려 나이 드니까 건강 더 챙기고 마사지도 자주 받고 하니까 덜 붓더라. 어떤 결정을 하기 전에 그런 특징을 좀 알아둘 필요가 있어.
3. 3년, 5년, 10년 후에 오는 부작용들이 있다.
무서운 건 장시간이 지난 후의 부작용은 의사가 잘 모른다는 것이다. 5년 지나 AS 해주겠냐고. 애초에 알 필요가 없는 거지.
-내가 지방이식을 너무 하고 싶어서 1년을 검색에 매달렸는데, 지방이 빠지면서 표면이 울퉁불퉁해진다는 후기를 정말 너무 많이 봤어. 근데 그게 나타나는 시기가 3-5년 지난 후더라구. 그래서 공통적으로 지방이식은 수술 직후에 대만족하고 몇년 지나 후회하는 경향을 발견했어.
-코수술도 구축이 오는 게 수년 후인 경우도 많잖아. 그렇게 수년이 지나 나타나는 부작용도 반드시 알아보도록 해.
4. 나이 들면 나의 신체나이 뿐만 아니라 사회적 지위도 달라지면서 추구미도 달라진다.
20대때는 내가 사회적으로 성취한 게 없어서 내 몸이 재화가 될 때가 많고, 자존감이 단단하지 못할 때라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한 이유로 외모를 가꾸게 되지. 그래서 성적인 몸매를 드러내는 게 미의 기준이 될 때가 많아.
반면 나이가 들면 내 입지도 달라지고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라기보다 나 스스로의 만족감, 내 사회적 지위가 드러나는 외모를 꾸미게 돼. 그래서 정갈함, 우아함을 더 추구하게 되고 종종 몸매 노출하면 주책이란 소리도 듣게 되지. 심지어 몸이 재화인 연예인이나 모델들도 나이가 들면서 추구미가 달라지는 걸 볼 수 있을 거야.
외모 꾸미는 게 30대 중반 지나면 끝날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 나이대마다 추구하는 미의 기준이 다를 뿐이야. 그래서 젊을 때는 슴슴한 코는 못생겨보이고 성형티 팍팍 나는 코가 화려해 보여 예뻐보이다가도, 나이 들어 성형티 나면 우아함을 가질 수는 없게 되고. 젊을 때는 큰가슴이 섹시해보이다가도, 나이 들면 그 가슴이 미련해보이기도 하는 거야. 어느 쪽이 정답이라 말할 순 없지만, 지금의 젊은 네가 10년 후, 30년 후, 50년 후에는 다른 미의 기준을 추구하게 될 거란 것만 알아줘.
젊을 때 노출과 화려함을 사랑했던 입장에서 개인적인 의견을 보태자면 ㅎㅎㅎ 자연스러운 게 최고인 것 같아. 여기 예사들이 사실 자주 하는 말인데, “성형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나는 이 말에 한표 더 얹고파.
“지금은 아~~ 너무 티가 안 나는데? 뭔가 부족한데?” 하더라도 10년, 20년 후엔 만족할거야.
비슷한 이유로, 부모님이 반대한다면 일단은 보류하는 걸 추천해.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나이 들면서 확실히 미감이 보수적으로 변하는 게 있어. 외모의 중요성이 줄어드는 것도 확실하고. 그래서 단순히 부모님과의 세대차이 때문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너도 부모님 나이 됐을 때 그와 비슷한 미감을 갖게 될 수도 있어. 너도 나이가 들고 개인적인 미감이나 향후사회의 미의 기준도 변할 거란 걸 꼭 기억하고 신중히 결정하길 바랄게.
내가 외모 때문에 자존감이 너무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더 한발짝 물러났으면 해. 뭐든 집착이 심해질수록 시야는 굉장히 좁아지거든. 도리어 성형하기 위험한 시기일 수 있어. 내가 생각해도 성형에 대한 집착이 너무 심각한 지경이라면, 오히려 멈춰야 할 때인 것 같아. ‘개선과 조화를 위한 성형’이 아닌 ‘성형을 위한 성형’에 빠진 상태일 수 있어. 심리상담 받는 걸 두려워 하지마. 성형중독, 외모로 인한 자기비하에 빠진 내 자신이 정상이 아니라는 걸 인지해야해. 그 자체로 매우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나 자신을 위해서도, 성공적인 성형을 위해서도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상태인지 일단 객관적으로 파악할 줄 알아야돼.
5. 인체는 참 신비로워서 모든 부분이 연결돼있다.
건강면에서도, 미적으로도 다 연결돼있다. 이걸 성형하고서 더 크게 느껴.
**건강면에 있어선:
-눈을 건드리니 안구건조증이 심해져. (안구건조증 심하면 익모초 달여 마셔봐. 팍팍 넣어 한 30분 찐하게 아우 쓰다 싶을 정도로 오래 달여서 2-3일 연달아 마시면 바로 효과 보일 거야.)
-코에 뭘 넣었더니 몸 전반의 면역력에 영향을 받았다는 후기도 봤어.
-눈밑지방이식이 어려운 이유는 피부와 근육층이 다르거니와 눈밑과 허벅지 지방세포크기부터 다르기 때문이야. 몸에 살이 찌면 지방이식한 부분의 지방도 같이 찌고 빠지면 같이 빠진다. 그래서 정작 지방이식이 필요한 마른 사람은 효과 못볼 확률이 높고 살 잘 붙는 체질은 아주 주의해야 하는 시술이 지방이식이다. 나이들수록 얼굴지방은 한톨이 아쉽기 때문에 얼굴내 지방제거/흡입은 개인적으로 결사반대. (그나저나 눈밑지방재배치라는 이름으로 눈밑지방제거를 하는 병원 많으니 매우 주의. 재배치는 원래 있는 지방을 다시 고르게 펴서 정리하는 것. 지방제거는 제거하는 것. 재배치라 해놓고 지방 제거 후 지방 이식을 권하는 경우도 많다. 더 자세한 얘기는 내 다른 글 참조해.)
**미적으로는:
-콧볼축소를 하니 중안부가 더 길어보여.
-턱을 치니 침샘이 드러나 보기 싫지.
-광대를 치면 나이 들어 얼굴살을 받쳐줄 지지대가 사라져 땅콩형이 되고.
-중안부 긴 게 싫어서 앞볼 지이를 하니 팔자주름이 깊어지네.
모든 게 연결돼 있어서 그거 하나만 딱 좋아지기보다 생각지 못한 다른 부분이 좋든 나쁘든 영향을 받더라구.
그런 것도 후기를 열심히 지독하게 파면 다 나오니까, 부지런히 공부해보길 추천.
**얼굴 비대칭의 문제는 몸의 비대칭에서 기인하고, 몸의 비대칭은 생활습관에서 기인한다. 그래서 얼굴 비대칭을 고쳐보겠다고 성형해봤자 생활습관 고치지 않으면 다시 돌아온다. 한쪽으로 턱 괴고, 한쪽으로 씹고, 한쪽으로 가방 들고, 한쪽으로 누워 자고, 한쪽으로 짝다리 짚고, 한쪽으로 다리 꼬고 앉는 등등등등 이 모든 게 얼굴의 비대칭을 가져온다. 몇년에 걸쳐 생활습관을 싹 고치지 못한다면 얼굴엔 계속 비대칭이 올 것이다.
내가 10대때 예체능 전공해서 어쩔 수 없이 몸의 비대칭, 얼굴 비대칭이 심했는데 거의 10년 걸쳐 하나하나 고쳐나가니까 정말 좋아졌어.
림프선 순환 마사지 아주아주 중요해.
나이 들어 보이게 하는 것 중 하나가 어깨선이거든? 승모근 하나로 완전 나이들어 보여. 유튜브 이지은 다이어트 승모근 잘라내기 엄청 짧고 간단한데 매일 아침저녁으로만 해줘도 거북목까지 개운해지니까 학생들 직장인들은 필수로 해줘. 최고의 성형은 운동이다.
6. 상담은 7-8군데 혹은 그 이상 다니면서 하나라도 찝찝함이 안 생기는 곳을 찾을 것.
하나뿐인 내 얼굴 평생 책임질 곳이잖아. 어떻게 두군데만 가서 그 자리에서 결정해? 후기 살펴보고 설명 오랫동안 잘 해준다는 곳부터 다녀봐. 그럼 상담 다닐수록 수술에 대한 지식도 점차 쌓여가서 후반부 갈수록 좀더 상세한 질문을 할 능력이 생겨. 처음엔 모르기 때문에 질문도 잘 안 하게 돼.
일단 무조건 많이 다녀봐. 그러다보면 이곳이다! 하는 데를 찾게 돼. 다닐수록 헷갈린다면 아직 완벽히 맘에 드는 곳을 못 찾았기 때문이야.
성형에 실패하는 이유는 1) 의사의 수술능력 2) 내 살성의 문제 3) 재수가 없어서…라고들 하는데. 정확히는 *내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불상사인 거잖아? 발품 많이 팔면 1,3번은 최대한 피할 수 있어.
7. 일반적으로 성형은 건강보험처리가 안되기 때문에
*상담만* 받는다면 개인정보 다 안 적어. 주민등록번호 안 적음. 주소도 앞부분만 적어냄. 다 안 적어내도 상담실장이 뭐라 안해. 사진 남는 것도 싫어서 상담만 할 땐 사진도 안 찍어. 그건 압박 좀 주던데 깔끔하게 무시함.^^
최근 개정된 법에 따라 병원 상담시에 주민등록번호 내야 한다 그러는데 그건 건강보험 때문이거든? 근데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에는 건강보험 적용이 안되기 때문에 해당 안돼.
다만 *수술 결정했다면* 주민등록번호 필요해. 수면마취하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보고해야 하거든.
잘 알고 내 개인정보 잘 지켜내자! 국소마취한 병원에서도 주민번호 안 묻더라.
8. 성형수술 계약서는 시간이 걸려도 반드시 꼼꼼하게 읽고 궁금한 점 있으면 반드시 물어 보고, 싸인 후에 계약서 사진 찍기.
어떤 계약서든 꼼꼼하게 읽는 건 기본 중 기본이야. 계약서에 싸인 잘못했다가 잘못되는 사람들 많이 봤지? 뭐 다 거기서 거기지 하는 마음으로 싸인한 사람들이야. 그거 읽는데 시간 걸린다고 압박 주는 의사나 실장이라면 당장 도망쳐.
그리고 싸인한 후에는 한장한장 다 사진 찍어놔. 네 싸인이 들어간 계약서니 당연히 너도 사본 갖고 있을 권리 있어. 그거 사진 찍는다고 눈치 준다? 당장 도망쳐.
9. 병원 고를 때 유의할 점:
1) 상담실장 인성. 뭘 끼워팔거나 강요하지는 않는지? (나도 모르게 떠밀려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시술수술 했다가 인생 망치는 경우 많음) 진실되고 말을 바꾸진 않는지? (수술하기도 전에 벌써 이러면 수술 혹시라도 망쳤을 땐 오죽하겠니.)
2) 의사 인성. 자기가 옳다고 고집 부리거나 강압적이진 않은지? 내 의견 잘 수용하는지? 친절하면서도 너무 상업적인 느낌이 나진 않는지? 너무 돈 밝히는 느낌 나진 않는지? 꼼꼼하게 설명해주는지 환자 무시하는지? 이것들을 알아보는 이유는 수술이 혹시라도 잘못된다면 무조건 상담 때보다 불친절해질테니, 상담때 이미 불친절하거나 강압적이거나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면 수술이 잘못되었을 땐.. 알만 하다. 막 상업적으로 친절한 거 말고, 소통을 잘하는 의사 만날 것. 친절하지만 내가 하는 질문에 회피형으로 응답하거나 그러는 부류 말고 성의껏 대답해주는 부류. 수술의 범위와 한계를 정확하고 세세하게 알려주는 의사 강추.
공교로울 수 있는데 내가 수술받은 곳들은 다 상담비 안 받았음. 물론 그거 보고 선택한 건 아니었는데 지나고 보니 그렇네. 그만큼 돈독 오른 병원들이 아니었다는 의미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듯.
3) 개인병원과 공장형은 장단점이 있다. 공장형은 후기가 많지만 많은 새내기 의사들이 거쳐가는 곳으로 내가 부작용이 나도 책임져줄 사람이 사라져 있을 수도 있음. 불안하다면 원장을 선택하는게 안전하나 아이러니하게 원장이 수술 제일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
1인 병원은 혼자 운영하는 병원이니만큼 쉐도우 닥터가 있을 확률이 적고 (없다고 안 했다) 책임지려는 의지도 크지만 마취과 의사가 없다면 아쉬운 부분이다. 그리고 일단 부작용 나면 어느쪽이든 싸워야 하는 건 마찬가지.
3-4명 있는 병원이 제일 낫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건 정말 직접 가보고 상담 받아봐야 감이 온다. 3-4명인데도 공장형처럼 느껴진 곳도 있다. 그러니 직접 발품을 팔고 의사를 만나서 결정할 것을 권함.
4) 기억해, 이건 다른 누구도 아닌 너의 얼굴과 몸을 평생 바꾸는 일생일대의 수술이고 너는 고객님이야! 왜 실장과 의사한테서 압박을 느껴? 너는 고객님으로서 존중받을 권리가 있어! 기본 권리조차 못 찾고 압박 느껴 어영부영 끌려가는 예사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충격적이고 슬프기까지 해. 젊은 여성 고객이면 그런 압박이 더 많다는 것도 내가 나이가 드니 알겠어. 제발 당당하게 원하는 거 다 물어보고 요구하도록 해. 기싸움씩이나 해야하고 눈치씩이나 봐야한다면 절대 좋은 병원 아니야. 당장 도망쳐.
이것도 개인적인 의견인데, 나는 자부심 넘치는 의사를 안 좋아해. 그건 수술결과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없어. 자부심 넘치는 의사 상담 받아봤는데 성예사 와서 검색해보니 대차게 망한 사람도 있더라고. 의사의 자부심은 그 의사의 인성과 고집만 드러낸다고 생각해. 오히려 내 말에 귀기울이는 의사, 솔직할 정도로 세세하게 부작용을 알려주는 의사, 냉정하게 이건 되고 저건 안된다고 말해주는 의사, 싹싹하게 꼼꼼하게 잘 해드리겠다 인사하는 의사가 낫지 않을까? 난 그런 의사들에게 수술 받았고 결과는 늘 대만족했어. 겸손하다고 해서 수술 못하는 거 아니거든. 오히려 더 만족스러웠어. 겉으로 드러난 자신감에 현혹되기 싫더라.
5) 개인적인 선호도지만, 한가지 수술만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서만 수술받았어.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구. 눈도 하고 코도 하고 가슴도 하는 의사랑, 눈만 주구장창 하는 의사랑, 눈수술 누가 더 잘하겠니?
6) 의사 면허, 전문의 언제 땄는지, 원장인지 (갓 면허 딴 의사들은 개원 전까지 자주 옮겨다니거든) 등등… 아주 기본적인 것들 잊지 말고 확인해보기.
7) 난 평소에 블랙인 병원 리스트 만들어두는 편이야. 가끔 큰 사건 나서 글 올라오면… 그런 건 얼마 지나면 다 지워지고 없더라구. 그래서 당장 성형 계획 없더라도 종종 들어와서 병원 리스트는 업데이트 해서 메모장에 적어둬.
8) 의사마다 자기가 하던 스타일, 잘하는 스타일에 적응돼 있어서 나랑 그게 안 맞는데도 그 스타일의 수술을 권하더라고. 그런 이유에서라도 최대한 많은 병원을 다니며 나에게 맞는 스타일과 내가 원하는 니즈에 잘 맞춰주는 의사를 (자기가 잘하는 수술에 나를 맞추는 의사가 아닌) 만나는 게 중요한 듯.
8) 후기가 죄다 포토샵한 사진 범벅이면 거르기. 피부 상태나 그런 거 보면 보이잖아. 모공 숭숭 보이고 다크서클 리얼하게 보일 정도로 리얼한 후기라면 환자가 직접 쓴 후기라고 믿게 되더라.
10. CT 촬영은 한번만 해서 씨디로 굽거나 핸드폰으로 찍어가.
예사 중에 이 병원 저 병원 돌아다니며 일곱번 찍었다는 글 보고 너무 충격 받았어. 그렇게 많이 방사능에 피폭돼서 어쩌려고 그래? CT 많이 찍으면 암 유발 가능성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많으니 조심해. 청소년은 한번이라도 CT 찍으면 암 유발 가능성 1.5배로 증가한다 하니 청소년은 절대적으로 조심해. 씨디로 구워달라 하거나 핸드폰으로 찍어서 다른 병원에 갖고 가. 씨디로 구워가는 건 환자의 당연한 권리인데 안 해주거나 돈 받는데도 있더라. 상담 가기 전에 미리 전화로 확인해보고 씨디 구워주는 데부터 먼저 찾아가도록 해.
11. 후기 할인은 잘 생각해보고 결정해.
어디까지 노출할 건지, 언제까지 홍보에 사용되는지, 사진만 넘겨주면 실장이 포토샵하고 글도 쓰는 시스템인지 아니면 내가 글 쓰고 올리는 시스템인지, 어디까지 솔직하게 쓸 수 있는지.
생각보다 나에게 주어진 권한이 아주 제한될 수 있고 내 얼굴이나 신상이 노출되거나 내가 생각한 범위나 시간 이상으로 계속해서 홍보될지도 몰라. 사진만 보내달라 해서 보내줬더니 포토샵으로 내가 아닌 나의 사진이 올라가 있고 글도 주작 수준이라는 후기를 심심찮게 봤어. 그런 병원에 걸리면 너무 괴롭잖아.
개인적으로는 내 신상 팔리는 걸 극도로 싫어해서 후기 할인 받아본 적 없는데, 다른 후기들 보면 몇십만원 싸게 받는 대가로 두고두고 고통받는 케이스가 많더라구.
12. 수술 직전에 샤워하고 마스크랑 모자 쓰고 가서 최대한 길거리 미세먼지 차단하고 다녀와. 며칠 간은 샤워 못할 테니…
13. 얼굴에 지혈 필요한 수술이라면 수술 전에 앉아서 잘 수 있게 큰 쿠션이나 베개 준비해놔.
그냥 쿠션만 베고 자면 어느새 미끄러져 내려와 자고 있으니 목 사이에 라텍스 원형 목베개로 받친 후에 이중으로 쿠션 베고 자. 라텍스 원형 목베게는 (뒷짱구머리 아니라면) 9-10센티 이하를 추천해. 난 11센티 샀더니 너무 높아서 목베개 뒤에 일반 베개 놓고 잤더니 딱 맞더라. 지금은 칼로 가운데 좀 도려내서 쓰고 있어.
일반 라텍스 베개인데 가운데가 파인 형태 있거든. 그건 비추하는 게, 자다가 나도 모르게 높은 데로 옆으로 베고 자고 있더라고. 근데 원형은 그렇게 안돼서 원형으로 추천해.
14. 그냥 자도 되는 시기가 오면 위에서 말한대로 원형 목베개 뒤에 일반 베개 대고 자는 식으로 대주면 아무래도 옆으로 안 자게 돼서 얼굴에 압력 안 주게 돼.
옆으로 돌아 누워 자면 안압을 엄청 높이고 얼굴에 한쪽으로 중력을 주게 돼서 정말 안 좋아. 평소에도 그렇게 자면 백내장, 녹내장 생겨. 반드시 반듯하게 누워 자도록 해.
15. 수술 전에 클렌징 패드, 토너 패드, 엔자임필 (파우더형), 파데/모공세안 브러쉬, 토너 미세분사형 준비해놔.
첫 이틀 정도는 아예 못 씻고, 며칠 지나면서 차차 씻을 수 있을 때 유용할 거야.
클렌징 패드 몇분 얹어 놨다가 떼내는 식으로 클렌징한 다음, 씻을 동안에 파데 브러쉬로 엔자임필 파우더 얹어서 손으로 만지기 힘든 부위 살살 압 없이 부드럽게 씻어내. 화이트헤드, 블랙헤드 없애는데 최고야.
압력 주지 말고 살살 여러번 한다는 생각으로 엔자임필 파우더+브러쉬 조합 이용해봐.
그러고 나서 토너 패드 얹어 주고, 평소에 틈틈히 분사형 토너 뿌려주면 견딜만 함.
브러쉬는 모가 촘촘하고 힘이 있어서 내가 씻고자 하는 곳에 오히려 힘을 덜 주는 게 가능한 브러쉬를 추천하는데 모공세안 브러쉬는 보통 길이가 짧아서 손힘이 더 빨리 전달되는데 파데 브러쉬는 멀리 잡고 스윽 스치듯이 사용할 수 있어서 이왕이면 파데 브러쉬를 추천해. 크림 바를 수 있을 때 되면 브러쉬로 크림도 바를 수 있어. 크림 바를 때도 의외로 손의 압력이 많이 느껴지더라구. 물에 적셨다가 꾹 짠 후에 사용하면 크림이 브러쉬에 흡수되는게 방지되는 것 같아.
16. 눈수술했으면 익모초 달여마시는 거 완전 추천.
익모초 찐하게 달여마시면 안구건조증에 최고다. 팍팍 넣어 20-30분 팔팔 끓여 2-3일 연달아 마셔봐. 염증 때문에 안압 높아서 눈 튀어나온 사람이라면 익모초 마신 후 안구 뒤 근육 염증을 줄어들면서 눈도 약간 들어가. 내가 사진 전후 다 찍어본 확실한 후기임. 많이 쓰지만 효과 확실하니 한약 먹는다 생각하고 마셔! 원래 부인병에도 좋아서 생리통에도 좋아. (나는 부작용 딱히 못 느꼈지만 그래도 부작용 검색은 꼭 해보구. 난 딱히 못 찾았지만 또 혹시 모르니까.)
눈수술 팁까진 아니고 소소한 경험담인데 잘 때 무의식 중에 눈 비빌까봐 무서워서 안경 쓰고 잤다.
코받침 최대한 가운데로 모아서 눈에 안 닿게 해서… 잘 때 혹은 잠에서 깨자마자 몽롱할 때 눈 비비는 습관 있다면 도움 많이 될거야.
17. 수술 날짜는 병원 휴일 전에 잡지마.
예를 들어 병원이 수요일, 일요일 쉬는 날이라면 화요일이나 토요일은 피해서 잡아. 수술 다음날 궁금한 점 생길 수도 있고 비상사태일 수도 있는데 병원 쉬는 날이면 멘붕 와.
18. 수술은 한번에 하나씩. 순서를 정해서.
앞서 말했듯 조화가 정말 중요해. 연예인 중에서도 눈코입 따로 떼어보면 못생겼는데 합치면 엄청 예쁜 사람들이 있어. 그만큼 조화가 중요해.
그래서 여러 수술 계획에 있다면 하나 해보고, 그 다음 차례 하는 식으로 차근차근 해나가도록 해. 코 세우면 눈이 당겨지면서 어느 정도는 몰리잖아. 그럼 또 새롭게 눈을 디자인해야겠지. 심지어 같은 코라도 코를 높여보고 나서 콧볼축소를 하도록 해. 코를 높이기만 해도 콧볼이 딸려 올라가서 줄어들거든? 그럼 콧축을 안해도 될 수도 있단 말야. 근데 괜히 둘다 한꺼번에 해서 돈은 돈대로 들고 코는 11자코 돼서 후회할 수 있어.
그리고 순서를 잘 정해야 돼. 콧축을 다시 예로 들게. 콧축을 해버렸는데 그 후에 코를 높이고 싶어. 근데 이미 콧축을 너무 많이 해버려서 이 상태에서 코를 높인다면 11자코가 될 수 있단 말야. 그래서 코수술과 콧볼축소를 둘다 계획한다면 코수술을 한 다음에 콧축을 할 지 결정하는 게 올바른 순서야.
19. 후기 찾아보는 법
여기랑 ㅂㅂㅌ 병원별 채팅창, ㄱㅇㅅ 카페 같은데서 부작용 중심으로 찾아. 특히 몇년 후의 부작용까지. 무슨무슨 수술 “망함“ “단점” “후회”같은 키워드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어.
부작용을 “재수없는 경우”로 생각하면 안돼. 무기력한 마음으로 공포감만 가지라는 의미가 아니라, 이런 부작용이 왜 생기는지, 리스크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떤 의사를 찾아야 하는지, 언제 해야 하는지, 내가 감당할 수 있는지… 적극적인 입장에서 생각하라는 말이야.
그리고 후기들을 많이 보면 나만의 통계가 만들어져.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작용들은 이런 것들이 있구나 하고 파악할 정도가 되면 오히려 뭘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잡힐 거야. 플랜비로 다른 수술로 관심이 가기도 하고.
20. 의사만 성형하는 거 아니야. 너도 네 성형에 참여 중인 행위자야.
수술 전에 술 마시지마. 몇시간 전부터 먹지 말라면 먹지마. 수술 후에 담배 피지마. 격한 운동 하지마. 하지 말라면 좀 하지마. 성형 망한 얼굴로 살고 싶어?
수술이 성형의 시작과 끝이 아니야. 의사의 할 일이 끝났을 뿐인 거지. 성형은 수술 전부터 너에 의해 시작되었고 수술 후에도 너의 관리를 통해 진행 중인 거야. 이 부분을 간과해서 망쳐놓고 “아 성형은 운빨이네” 그러지마. 관리가 끝날 때까지 병원에서 하라는 거, 하지 말란 거, 열심히 지켜. 수술 전에도 후에도 면역력 잘 챙겨. 그거 다 영향 갈거야.
21. 성형에는 멘탈 관리가 필수야.
사후처리 잘해주는 병원을 찾는 게 왜 중요할까? 여기 수술 망했다고 글 남기는 수많은 사람들 중 자기가 수술 망할 거라 생각하고 수술한 사람 한명도 없을 거야. 근데도 늘 누군가는 수술이 망하지. 그때 의사에게 법적 책임이 얼마나 갈 것 같니. 기껏 의료분쟁조정 신청해봤자 최대한으로 받을 수 있는 판결은 내가 이 문제를 다시는 거론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전액환불 받는 거야. 그게 다야. 망가진 외모도 문제지만 내 멘탈이 얼마나 망가지겠어?
이럴 때 (다시 그 병원에서 재수술 받지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양심적인 의사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라도 봐야 멘탈이 그나마 덜 털린단 말야 (그래도 같은 병원에서 재수술은 받지마. 망한 데서 또 망하는 경우 많음).
그래서 최대한 의사 인성을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거지. 소통을 잘하는지, 너무 상업적이진 않은지, 좀 껄끄러운 질문에도 짜증내거나 귀찮아하진 않는지, 자기 의견과 안 맞다고 강압적이진 않은지, 이것저것 끼워팔기 하려하진 않는지, 너무 다 잘될 거라는 얘기만 하고 잘못되는 케이스에 대해 덮어놓고 안 알려주려고 하진 않는지, 자기 실력을 너무 과시하진 않는지, 내 기대치와 다르게 나올 가능성들에 대해 세세히 알려주는지, 사후처리 어떤 어떤 것들 제공해주는지.
22. 자꾸 망한 경우를 언급하는 이유?
다시 한번 강조할게- 성형은 외모를 바꾸는 행위지만 본질적으로는 내 정신건강을 위해서 하는 거고, 내 정신건강은 너무너무너무 중요하기 때문이야.
성형은 내 외모만 바꾸는 거 아냐. 내 정신건강 걸고 외모 바꾸는 거야.
‘블랙인 병원에서 했는데 나는 괜찮던데? 대성공했는데?’ 이런 글에 혹하지마. 당연히 병원이 운영될 정도면 늘 망하는 게 아니겠지! 근데 블랙인 이유엔 다 이유가 있는 법 아니겠어? 수술이 망해도 책임지려는 노력이라도 보이는 병원이라면 멘탈이라도 덜 털린단 말야.
행복해지려고 외모도 바꾸려는 거 아냐? 결국 이 모든 과정이 나의 정신건강(자존감, 행복감 등등)을 높이려고 하는 행동이란 걸 반드시 기억해줘.
‘성형은 운빨이더라’ 이런 말에 현혹되지마. 그런 식으로 따지면 우리가 살아있는 게 운이고 교통사고도 운이야. 차에 치일 사람은 치여. 그래도 안 치이려고 횡단보도로 다니고, 좌우 둘러보고 다니고, 신호등 지키는 거잖아. 무기력한 말들에 현혹되지마. 최선을 다해서 너 자신을 지켜내!
최악의 수(부작용, 블랙병원, 부작용은 아닌데 내 맘에 들지 않는 아웃풋)도 다 생각하고 결정해.
원래 이정도로 많이 발품 파나? 이런 의심은 하지도 마. 당연히 많이 다니면 다닐수록 좋은 거야.
많이 다닐수록 헷갈린다? 그건 니가 하려는 수술에 대해 스스로 공부를 충분히 안 했으니 의사들이 각각 하는 말에 사전지식 없이 이랬다 저랬다 흔들린다는 증거야. 그러니 하고자 하는 수술에 대해 더 치열하게 공부하도록 해. 요즘 유튜브에 의사들이 주는 정보 넘쳐나.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당연히 이렇게까지 해야지. 얼굴 한번 망치면 너의 사회생활, 너의 연애결혼, 너의 자존감, 더 나아가 너의 인생까지도 다 심각한 영향 받는데.
“정말 많이 다녔는데 아직 80% 정도까지 맘에 드는 병원만 찾았다, 그냥 여기서 할까?” 아니. 끝까지 백프로 맘에 드는 곳을 찾아. 대한민국에 성형외과 미친듯이 많아. 진짜 이게 미친 나라구나 싶을 정도로 많아. 그러니 다시 열심히 찾아.
그 누구도 아닌 너의 얼굴, 너의 몸, 너의 인생이야. 잘되면 너무나 다행, 망하면 끝도 없는 칼자국 지옥 시작이야. 집요하게 공부하고 신경 써서 망할 확률 줄이기 바랄게. 그게 바로 성형 성공의 길이라 믿어. 다들 화이팅!
23. “외모가 전부다, 외모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본인이 가진 다른 재화가 없다.
좀 뼈아픈 얘기가 될 수 있겠는데 20대야 이제 막 사회에 나온 새내기들이니 외모가 내가 가진 재화의 전부 혹은 대부분이라 신경이 많이 쓰일 수 있다고 봐. 하지만 내가 직업적으로 점차 쌓여가는 게 많고 사회적으로, 심리적으로도 풍족한 사람이 되면 외모가 내 정체성, 자존감에 미치는 비중은 점점 줄어들어. 만약 30대 이후에도 “역시 외모가 젤 중요하더라”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미안하지만 자기 인생에 이룬 게 뭐가 없을 확률이 높아. 그게 직업이든, 가족이든, 인간관계든, 사회생활이든… 비꼬는 게 아니라 진지하게 심리상담을 받아야 할 것 같아.
마지막으로 이건 성예사 후기들 보며 내 개인적인 감상:
1) 코수술은 한번으로 끝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
2) 뼈 건드리는 수술, 지방이식/지방흡입은 수술 직후엔 대만족하나 몇년 지나 후회하는 경우를 아주아주아주 많이 봤다.
3) 최고의 성형은 운동. 그외 탈모와 승모근만 잘 관리해줘도 나이든 느낌을 줄일 수 있다.
4) 피부과는 다니면 다닐수록 피부가 얇고 예민해져서 또 다니는 악순환. 안 다니면 또 티가 나서 안 갈 수도 없고… 적당히 다니는 게 중요.
5) 자가도 염증 반응이나 구축 일으킨다. 어떤 보형물이든 뭘 넣는 건 비추.
3-40대에 노화되서 또 관리해야 하는게 싫어서 20대때 성형 안하고 2,3,40대를 쭉 못생기게 사느니 일찍 성형하고 노화 할때마다 계속 관리 하고 계속 이쁘게 살래 어차피 20대때 성형 안해도 30대 중후반부터 살 쳐지고 지방 꺼지고 가슴 쳐지더라 지금 내가 그래ㅠㅠ
[@한또히히] 무게감이라 하면 뼈일 수도 있고 근육일 수도 있으니 일단 근육을 줄이는 것부터 해보는 거 추천… 턱보톡스, 페이스요가, 중주파 마사지기로 턱근육 풀어주기, 림프순환마사지 매일 해주고, 그리고 의외로 영향 많이 끼치는게 뭔지 알아?? 헤어 스타일!! 혹시 긴 머리에 아래로 무겁게 무게감 가는 스타일은 아닌지? 요즘 유튜브나 인스타에 헤어스타일링 해주는 미용실 계정 많잖아~~ 거기 보면 턱이 강한 사람들은 무조건 아래로 간 머리스타일의 무게감을 다 쳐내더라구. 그런데 한번 찾아가서 컨설팅 받아봐.
난 뼈랑 지방 건드리는 건 많이 반대야… 후폭풍이 꼭 오더라구. 다른 여러가지 방법이 있으니 다 해봐. 특히 헤어 컨설팅 받는 거 완전 강추.
[@오징어환전소] 긴머리가 넘 안어울려서 단발하거나 머리묶은지 n년차 ㅜㅜㅜ턱보톡스랑 ems 마사지기도 사서 해봤지만 효과가없어 뼈는 확실한듯해요ㅠ 사실 지금 얼굴 나쁘지않은데 욕심냈다가 더 후회할까싶고 그래도 이렇게 항상 외모만 생각하면서 자존감박살나는 상황에 우울해질바엔 해볼까싶구 ㅠㅠ 얼굴은 엄청 작아요 근데 u자형 얼굴이라 서장훈 얼굴형인데 작다고 보면돼유…ㅋㅋㅋ 하 고민 ㅠㅠ
[@한또히히] 좀 다른 시각으로 보자면 외모 때문에 자존감 박살날 지경이라면 예사는 커리어적인 면에서 이뤄둔 게 없다는 뜻이거든. 이말에 상처 안 받아도 되는게 예사는 아직 어리니까.. 지금 이룬 게 없는 게 당연한 거지.. 하지만 내가 내 커리어를 점점 쌓아가고 나이가 들수록 내 자존감에서 외모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줄어들거야. 그건 내가 보장할게! 외모가 자존감의 전부가 아니야. 지금 얼굴 나쁘지 않다면 하지마. 절대 하지마 딱 들어보니 백퍼 후회해.. 자존감에서 외모가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는 쪽으로 노력해보는 걸 추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