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하는 선배가 생겼는데
혼자 좋아하면서 끙끙 앓다가
젤 친한 남자애한테 은근 슬쩍 넌지시 티냈거든
근데 바로 그 선배랑 친한 다른 오빠한테
내가 그 선배 좋아하는 것 같다고 다 말해버리고
나한테 엄청 웃으면서 “그 선배가 너처럼 별 볼일 없는 애를 왜좋아해” 라고 말했어
워낙 장난기 많고 친한 애라 농담 반으로 말한 거 아는데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그 선배가 워낙 잘생기고 인기 많아서.. 틀린 말 아닌거 아는데
내 마음은 진심이라 도저히 웃고 못넘기겠더라
사실 복수 대상은 없어
근데 그냥 복수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이 악물고 예뻐질거야
이제 장난으로라도 그렇게 상처되는 말 못듣는 사람이 되어보려고.
방학동안 10kg빼려고 계획 짜고
코수술 하려고 입술 필러 맞으려고 발품 팔고 있어
옷도 새로운 스타일로 사보려고! 염색도 하고
외적인거 뿐만 아니라 책도 많이 읽고
방학동안 공부도 많이하고 자격증도 따놓으려고
근데 누가 봐도 똥인 놈 얘기에 발끈해서 성형수술을 한다고…? 똥물에 내 얼굴 들여다보며 내 얼굴이 똥이네… 이러는 거랑 뭐가 달라… 지금 너무 자존감 낮아져 있는 상태인데 조금만 진정하고 2년 후에 다시 생각해봐. 급하게 하다가 부작용이라도 겪으면 그땐 정말 돌이키지도 못해. 지금 정신적으로 너무 타격받은 것 같은데 어릴 땐 외모가 내 자존감에 너무 크게 작용하지만 살면서 그 비중이 냦아질텐데. 똥이 하는 말에 너무 모든 게 꺾이고 모든 걸 올인한 것 같은 느낌이 드네. 이 정도면 다른 데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나는 학창시절 내내 코 때문에 놀림 받고 수술하는 게 소원이었는데 마흔 다 되도록 안 했고 그 사이 남자친구는 수도 없이 사겼고 외모 갖고 놀리는 사람은 사라지고 커리어적으로 잘 나가니 내게 함부로 말하는 사람도 당연히 사라졌어. 외모 컴플렉스가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내 자존감에서 비중에 그만큼 줄어들고 덜 중요해지긴 하거든. 그러니 예전에는 그게 내 중심부를 차지해서 맨날 거울 들여다보며 대형수술을 생각했다면 이젠 시술 중심으로 하는 편이고. 나는 내가 자존감 챙기는 부분(일적인 면)이 따로 존재하거든.
지금 그 마음으로 성형한다면 백퍼 후회해… 나중에 하더라도 지금은 하지 말아봐봐. 자격증 따는 건 추천!! 그리고 비밀 하나 알려주자면 몇년만 지나도 짝사랑했던 것들 다 후회한다 ㅋㅋㅋㅋㅋㅋ 그땐 분명 멋진 오빠였는데 돌이켜보면 다 거기서 거기 시덥잖은 놈들임 ㅎㅎ 네 인생이 최고로 중요하고 네가 네 인생의 중심이 되어야해. 그런 뭣도 아닌 놈이 똥 날린 거에 파묻혀 있지마. 외모는 살빼는 거 정도 추천! 부작용 위험 있는 성형수술은 좀더 오래 두고 생각해보자. 맘 흔들릴때마다 부작용 글 읽어.
[@연이냥] 윗댓 예사말 진짜 맞아. 남이 생각없이 내뱉은 말에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은 하지마..정말 성형 신중히 해. 잘되면 좋지만 정말 돌이킬 수가 없어.. 그리고 잘 돼도 사람들이 보는 기대치에 내 자신도 눈이 높아져서 결국 개미지옥에 빠진다. 요즘에도 자기 분수모르고 떠드는 애들이 많구나 내가 글쓴예사 지인이라면 별 볼일 없다 한 놈 입꼬매버리고 싶을정도로 화나네.
[@연이냥] 나도 이 댓에 공감해 저런 쓰레기 같은 말에 맞아 나도 성형해서 예뻐져야지라고 수긍하는게 아니라 내가 뭐가 부족해서? 라는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게 아닐까 싶어 물론 자존감 챙기는거 당연히 어렵지만 60일이라는 시간 생각보다 짧거든 그 시간에 생각만큼 달라지는게 없어서 실망할 수도 있고 좀 진중하게 정할 부분인거 같아 방학동안 자격증 공부나 운동이나 기분 전환 겸 염색 정도만 하는게 어떨까 싶어
[@연이냥] 댓 수정이 안돼서 여기 남겨. 참고로 커리어적으로 잘 나가지 않으면 아무리 외모가 좋아져도 무시받는 건 똑같아. 니 외모가 카리나가 된다한들 “너 진짜 다 고친거냐? 별ㅋㅋ 성형 티 졸라 나는데 후덜덜이네” 이런 소리 쉽게할 거고 또 너만 무너질걸? 그런 소리를 애초에 함부로 할 수 없을 정도의 사회적 지위에 오르길 바래. 그땐 니가 아무리 못생겨도 함부로 말 못 걸어. 지금은 젊고 만만해서 그런 거야. 네가 현재 가진 자본이 외모와 젊음 뿐이니까. 그거 근데 나중에 다 사라질 것들이야. 계속 쌓아올릴 수 있는데에 투자하길 바래…
성형은 무조건 신중히해야해 예사야 무조건이야 예를들면 쌍수라고 2-3군대 다녀서 수술하는게아니고 10군대이상은 다녀보고 개인적으로 너가 어울리고 하고싶은게 뭔지 알아야해, 성형을 권장하는건 아니지만 자신감을 찾고 변화할수있는 매력적인 거라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에선 난 좋다고 생각해 단 몇년이 걸리더라도 심사숙고 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진행해야해 이뻐지는게 무조건 성형은 아니고 살도빼고 운동도하고 공부도 많이하고 사람들이랑 잘어울리고 등등 이것들이 다같이 이루어졌을때 아름다운거니까 그냥 무턱대로 혹해서 하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