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적부터 작은체구에 왜소한 몸이 컴플렉스였어요.
생리도 늦게 시작해서 규칙적으로 하지도 못했고..
2차성징도 남들보다 늦고
누가봐도 초딩스러운 몸 때문인지
자신감도 없고
이성에 대해 호기심 많을 나이에
오히려 이성을 만나고 사귀는 것이 두렵고
기피하게 되면서
심리적인 부분까지 엄청난 영향이 끼친다는것을 느꼈네요.
결국 저는 가슴확대수술을 감행했고
근육위 코젤로 받았어요.
저는 수술만하면 이 컴플렉스를 극복하고
남들처럼 연애도하고
더이상은 방구석에 숨어서 있을것이 아니라
남들처럼 즐겁고 재밌는 삶을 살게 되리라 생각했죠..
근데 수술이후에도 제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어요.
수술후엔 또 그만한 컴플렉스와 스트레스가 있었어요.
제가 멍청햇던 건지 순진했던건지...
수술후 옷맵시와 자기만족은 얻을수있었지만
이성을 사귀면서부터
그리고 나이가 들어 스킨십도 하게되면서
비로소 알 수 있었어요.
아무리 수술이 성공적이고 좋았다해도
자연가슴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는거죠..
물론 그런것에 신경쓰지않고
당당하게 자신있게 살아간다면 전혀 문제될것이 없었지만
저는 좀 멘탈이 나약한모양이에요.
제가 만났던 이성이 이상했을 수도 있고
제 멘탈이 이상했을 수도 있지만...
가슴수술한것을 남자분들은 단박에 알아보는 것은 물론이고
그로인해서 오히려 나에대한 시선?평가?
그런부분이 굉장히 절하되고
좋지 않게 보는 그 시선을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요즘같은 쿨한 시대에
이게 무슨 원시 석기 시대 이야기냐고 하실수도있지만.
최소한 제가 겪은 바로는 그래요..
아직도 우리나라는 그런 것들도 많이 잔재하고 있어요..
남자들은 어쨌든 아름다운 여자를 좋아하지만
내 여자는 자연적인 여자를 원하는..
이율배반적이지만 그렇더라구요..
그런 남자 안만나면 그만이고
이런모습도 받아들이는 사람 만나면 된다지만
두어차례 상처를받게되다보니 또다시
의기소침해지는것은 어쩔수 없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수술후 2년정도 지나서
구축까지 오게 되었어요..
참..그리고 저는 유륜절개로 수술받으면서
유륜의 흉도 꽤 보이고
또한 감각도 많은 부분 둔해져있습니다..
힘들고 어렵게 결정해 온 수술이었고
보형물제거는 아깝기도했지만..
날이 갈수록 여러 요인들이 겹치면서
구축까지 온 마당에
더 이상 이 가슴을 유지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기에
저는 버티다가..
수술 후 약 3년정도지나 제거수술을 받게 됩니다.
현재는 모든 상처가 아물었고
보형물이 있던 공간이 약간의 쳐짐이 생겼지만
첨에 흐물흐물하던 피부도
탄력이 붙어 올랐고...
점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고있어요..
그리고 이 작은 가슴으로도 충분히 남자도 사귀고
연애도 하고
남자들 진짜 속마음까진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너무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게 놀라웠어요.
오히려 체구에 맞지 않는 커다란 가슴이 비현실적이란 것 정도는 구별하는거죠...
모든 확대수술받으신 분들께..
잘못생각했다 말씀드리고자 하는것이 아니고..
혹시라도 저같은 생각과 마음으로
무언가 도피처?또는 치유받고자 하신다면
다시 한번 신중하게 생각해보셨으면해서요..
결국 저는 신경정신과를 다니면서
생각을 바꾸면서 많은 부분 치유받았던 거 같아요.
오랜 컴플렉스와 자기비하등이 우울증으로 이어졌고
그에대한 해결책을 성형이란 돌파구에서 찾으려 했던 제 잘못된선택을..뒤늦게서야
바로잡았다는 느낌이에요..
돈버리고 몸고생 마음고생 시간낭비..많은것을 잃었지만
모든걸 잃은건 아닐거에요..
성형카페에 와서 이런이야기 늘어놓는게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저도 성형전 이런 경험담을 먼저봤더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도들고..
한번쯤은 생각해보시면 좋을 듯 싶어 글을쓴다는게
길어졌네요..
여러분들도 신중하고 객관적으로 잘 선택하시고...
진정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미인이 되시길..
모두모두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