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네.
2023년 5월에 내가 강남 대형 정말 내노라하는 대형 성형외과 병원에서
윤곽2종+광대 살짝(안하면 서로 안맞는다 해서 약 1미리정도) 했고 그 다음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어왔어. 마지막 글은 재건수술을 앞두고 쓴 글이였네
그 이후로 나는 7월에 재건수술을 한번 했고 수술을 하며 위험한 상황도 겪었어
수술전 수혈을 3팩이나 받았는데도 수술 중 위험한 순간이 와서 수혈을 또 했다고 했고
마취도 안깨서 수술 시간도 예상했던거보다 더 오래 이어졌다고 해
재건수술 자체는 굉장히 잘 되었어.
나는 지방에 살지만 내가 있는 곳에는 구강악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 있는데
운이 좋게 재건 수술도 첫 수술 후 2달만에 하고 (원래는 몇달 걸리는데 내 상태가 워낙 심각하기도 했고, 운도 좋았고)
선생님께서 워낙에 구강악 재건으로 유명하시더라구 . 숨어있는 고수셨어.
수술 자체는 굉장히 잘 되었지만 결국 나는 앞 이 6개 중 1개를 발치해야 했어.
너무 너무 괴로웠어 왜냐면 난 내가 여자라서그런지 모르겠지만 조금더 외모에 신경이 쓰이는 편이고...
앞이빨은 바로 보이는 부분이잖아.. 그런데 거기가 비어버리니 너무 바보처럼 보이더라고..
게다가 나머지 5개 이빨도 경과를 봐야한다고 했어 신경이 죽어버린거 같아서.
그리고 뼈가 녹은 부분은 뼈가 다시 자랄 수 있도록 뼈재생재료 같은걸 주사로 넣어서 (정확한 명칭은 기억안나네)
그게 뼈를 생성시키기를 바랬어. 그동안 뼈들이 다 쪼개져있으니 움직이지 않게 메탈플레이트로 다 박아놨고.
6개월은 일단 지켜보자고 하셨지. 뼈가 안 자랄수도 있다고 하셨어... 그럼 또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고...
임플란트 얘기도 하셨지...
6개월동안 정말 고통같은 시간이였어
시도때도 없이 찾아오는 원인모를 두통과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은 고통
입 밑에가 막 찌릿찌릿 거리고... 이빨도 막 다 시리고...
턱 밑은 물렁 물렁 거리고... 그리고 특히 입이 완전히 비틀려져 버렸어... ㅎㅎ....
윗 입술과 아랫 입술 그 뭐라해야하지 왜 입술 보면 선이 있잖아 그 가운데 선끼리가 서로 맞았었는데
수술 하고 나니까 완전히 비틀려져 버렸더라구.
재건 수술 때문에가 아니라.. 그냥 그전 수술로 인해 틀어져버리기 시작한게 돌아오지 못한거더라.
뼈에 문제 있는것도 아니고, 근육에 문제 있는것도 아니고, 신경에 문제 있는것도 아니고 이빨 교합에 문제 있는것도 아니라서
그냥 아무것도 할수 있는게 없데... ㅎㅎㅎㅎ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서울 줌구강악도 찾아가서 여쭤봤는데 같은 말씀 하셨어ㅎㅎㅎ
그래서 그냥 터덜터덜 포기했지 ㅎㅎ
그리고 가장 큰 괴로움은 두려움이였어. 이게 어떻게 치료 될까 어떻게 될까 치료는 될까? 낫기는 할까?
얼굴이 더 이상해 지진 않을까 하는 공포감이 시도때도 없이 오고 꿈에서까지 나를 괴롭혔어.
그냥 죽고 싶었어. 왜 이런 경험을 하는 분들이 나쁜 선택을 하는지 비로소 알게 되었어.
그래도 그때마다 어찌어찌 주변에 좋은 사람들 덕분에 잘 버텼고 잘 지나갔지.
3월인가에 메탈플레이트 제거하시자 해서 제거했고
이후 교정 계속 하고 있어. 사실 나는 이빨 교정은 10여년도 넘게 전에 다 끝내놨는데
이빨이 다 틀어지고 하나가 비게 되면서 다시 해야 하더라구.
또다시 교정의 고통이 ... ㅎㅎ
비용은 계속해서 계속해서 내 사비가 들어가고 있는 중이야
첫 수술에 500인가 550 들었었고, 재건수술 비용만 해도 수술비랑 입원비랑 해서 600 조금 넘게 들었었고
교정도 550 이 들었고.. 뭐 이것저것 해서 계속 초반에는 20, 30만원씩 들었고...
다 하면 대략 3000은 훌쩍 넘는거 같아. 경비랑 이것저것 약값까지 포함하면.
시간은 환산 못하니 그건 포함이 안되는거구...
2024년 7월 드디어 나는 내 첫 수술을 한 성형외과가 위탁한 공제회랑 심사를 시작했어.
그동안 나는 모든 자료를 모았어야 했고, 다 하나 하나 스캔해서 제출해야 했어서 좀 많이 고통스러웠어
그래도 심사를 시작했다니 다행이지...
언제 심사가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이제껏 난 기다려 왔으니 또 기다려보면 되겠지 싶어.
아픈건 다 끝났으니까..
입은 영구적으로 좀 비틀려서 살게 되었지만
그래도 재건수술을 너무 잘 해 주셔서 정말 정말 재건수술을 해 주신 선생님께 감사해.
윤곽 생각하는 모두들... 다시 한번 부탁하는데
제발 다시 한번 생각해주라..
나도 진짜 20여년 넘게 고민하고 알아보다 한건데 이런 일이 생긴거야
나도 내가 의료사고 당사자가 될줄 몰랐어. 나도 내가 만명중에 하나가 될줄 몰랐어 (의료사고 중 희귀케이스)
그리고... 나도 내가... 입이 비틀려져서...평생 앞으로..살게 될줄 몰랐어...
지금의 너의 얼굴을 아끼고 사랑해주자...
심사가 끝나고 보상을 받게 되면 다시 업데이트를 하러 올게.
그때에는 조금 더 홀가분한 마음으로 올 수 있겠지.
지금도 나중에도 병원 이름은 정확히 알려줄 순 없지만
최대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면 도와줄게.
오늘도 너는 소중해. 힘내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