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40 넘어 성형외과 관심을 가진게 잘못인 것 같아요.
정말 아는 것 없이 강남역 갔다가 불쑥 전화했는데 상담된다는 말에 갔어요.
저는 원래 코가 높고 콧볼도 두껍고 콧망울도 큰 복코에요.
마음속으로 이런 코는 줄이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코 줄이는게 더 어렵단 말 귀에 딱지 앉게 들었는데 실장이 줄이면 예쁘겠다는 말에 그리고 나같은 사람 너무 마니 봤다는 말에 그냥 믿었습니다. 그렇게 한 제가 잘못이에요. 이건 정말 후회되고 또 후회되어요.
상담도중 의사가 왔고 5분정도 실장이 얘기하는 거 듣더니 가볍게 그래. 하고 나가고 저의 상담을 그게 다였어요. 그리고 수술.
병원 진통제 다 먹고나니 절골 한 오른쪽 뼈가 너무 아파서 두통에 시달려서 병원 갔더랬죠. 그때 절골한 뼈와 원래 뼈가 안맞아 계단모양처럼 되었어요 ( 수술 전 시티 찍은거 보면서 자세한 상담도 안했으니) 이때 코랑 머리가 정말 넘 아파서 힘들었어요. 콧대 뼈에서 극심한 고통을 버티기 힘들었고요.
이 문제로 상담 갔을 때 의사가 걱정말라고 3개월 때 코뼈 정리 해준다고 내가 필요하면 다 해주는 사람이라고 했더랬습니다. 이거 아주 간단한 수술이라고 꼭 해준다고 했어요. 콧망울 흉살도 주사 다 놔준다고 3개월까지 기다리라고 했어요
지금 코 절골과 원래 뼈 사이의 차이 때문에 얼굴에 없던 뼈 돌출이 생겼고 아직도 이 부위기 아파요. 흉살 때문에 콧볼 높이도 다르고.
얼마전 3개월 되어서 상담 가서 그때 약속하 것 해달라고 했더니 저보고 이런거 다 따진다고 유별나다고 화를 냅디다.
해주신다고 약속했잖어요?
물으니 내가 보고 필요하면 다 해주는데 이건 아니라고 그냥 이대로 살라고 ...
다른 사람들은 다 아무 말 없이 이런 부탁 안한다고 나만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요.
내가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뼈 튀어나왔다 하고 흉살 있어도 다 그냥 괜찮다고 하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나만 이런다고.
자기는 원래 다 해주는 사람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하... 누가? 어느 누가 그래? 다 네네 하고 고마워요 한다는게 나보고 할 소린가?
수술 후 의사가 환자에게 수술에 대한 설명을 하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수술재료, 어디에 썼는지 설명도 듣지 못해서 어느 재료를 쓴거냐고 물어봤더니 더 성을 내는거에요....
의사가 나에게 처음 무슨 재료 쓸건지 얘기해준거 기억도 못할거면서 물어보냐고 하길래 그때 들은대로 조목조목 말해주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고작 5분인가 안에 지나가듯 한 얘기 가지고 뭘 나에게 그렇게 잘 설명해주었다고.
언제 내 얼굴에 맞는 모양에 대해 자세히 얘기라도 했
단 말인지.
의사 왈...그럼 수술 때 내가 몇미리로 잘랐는지까지도 다 말해줘야하냐고 하는데 정말 눈물이 핑... 돌았어요. 나와서 우는 내 모습 얼마나 초라하던지..
환자는 아프면 안되고 질문하면 안되고 무조건 맘에 든다고 해야 하나요?
돌출 콧대뼈, 찌그러진 코로 어떻게 평생을 살죠?
남들은 재수술 얘기하사지만 남편 겨우 졸라 수술 했는데 몇백도 더 비싼 수술비 저는 감당하게 못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