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 때부터 정기점검으로 치과에 가면 치과의사 선생님께서는 저는 커서 부정교합과 주걱턱으로 양악 수술이 필요할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어렸을 때부터 남이 보는 저의 옆 얼굴이 정상과 다른다는 것울 알게되고 숨기고 싶었습니다. 코로나 시절 마스크를 할 때가 오히려 좋았던 저였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 반드시 정면을 고집하고 옆모습이 찍힌 사진을 보면 지우려고 했답니다. 거울로 나의 옆 모습을 볼 때면 그저 정상교합인 사람들이 부러웠고 저도 정상교합과 주걱턱 없는 삶을 살고 싶다는 다짐을 한 후 2024년도 겨울방학 수술을 하기로 했습니다.
병웡은 어머니의 간호사 친구분께서 추천해주신 구강악안면외만 전문으로 다루는 개인병원으로 고르게 되었습니다. 와이구강을 상담을 하면서 저와 같은 고민을 거쳐간 사람들의 사례들을 보여주셨습니다. 수술 전 후 사진들과 그들의 회복 과정에서 점점 나아지던 주걱턱은 저에게 희망으로 보였습니다. 수술 전 교정 과정에서 필요한 치과전문의 치료도 함께 받을 수 있고, 5000 건 넘는 구강악안면 수술을 반드시 하루에 한건만 하시는 전문의 선생님이라 믿음이 갔습니다. 상담에서는 수술 비용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수술의 위험성과 부작용 등 제가 인터넷으로 찾아보며 커진 두려움을 풀어주셨습니다.
지금은 양악수술,윤곽2종(사각턱,앞턱) 수술 후 벌써 4주가 넘는 시간이 지나 더 이상 주걱턱에 대한 고민없이 살고 있지만, 누구에게나 그렇듯 수술 직후부터 3주차까지는 힘든 회복 과정을 거치며 추운 겨울 집에서만 생활을 반복했습니다. 수술 전날 떨리는 마음으로 마지막 나의 사진 몇장을 남겨두고 수술실로 들어갔었습니다. 수술 끝나고 지인들울 만날 때면 항상 얼마나 아팠는지 가정 먼저 걱정해주셨지만, 저는 단연코 3시간이라는 긴긴 수술 시간동안 가정 아픈건 마취 주사를 맞을 때 빼고 없었습니다. 전신 수면마취를 통해 이루어졌고, 수술 후부터는 진통제를 계속 주사로 받았기에 아파서 힘들진 않았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대로 입원해 있는 첫날 둘째날이 가장 힘들고 수술을 후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마저도 그냥 제가 하고 싶은 수술이었기에 버틸 수 있었고, 역으로 병원에서 2일 집에서 1주일 버티면 살만해진다는 말로 들렸습니다. 저는 그저 입원실에서 앉아만 있어야 하는 지루한 시간과 가래가 계속 끼는 목이 아픈 상태인게 가장 힘든 기억으로 남습니다.ㅎ 지루한 시간은 흑백요리사 오티티와 드라마물 틀어놓고 견디고 붓기 관리를 위해 1시간에 한번씩은 병원 내 산책을 해주었습니다. 1주일 간 냉찜질 후 2주차부터는 온찜질을 꾸준히 해주었고, 얼굴 땡김이를 낮에 꼭 착용하고 집을 돌아다녔습니다.
회복 과정에서 가장 서러웠던 시간은 맛있는 음식들을 못먹는다는 것입니다. 아파서 힘들기보단 정말 말을 할 수 있는 2주의 시간과 음식을 늘 신경써서 죽과 음료수만 먹어야 하는 괴로운 기간이 있어 힘들었습니다. 영양 음료는 회복을 생각해서 맛이 없었지만 그러려니 하고 잘 먹었습니다. 쥬스랑 곱게 간 죽과 바나나 우유, 아이스크림과 스무디류 등을 맛있는 회복 액체류도 가끔 먹으면서 버틸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수술 부모님에게도 남자친구에게도 수술 후의 제 모습에 대해 많이 물어봤습니다. 수술 전과 수술 후의 저를 다르게 보거나, 이전의 모습과의 차이가 큰지 등. 그들은 입모아 얼굴이 작아져 보이는 같은 사람이라고 말해주었고 구 멀이 참 마음이 들었습니다. 수술을 함으로써 새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저는 더욱 더 나다울 수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더 예뻐지면 그건 덤이고 힘든 수술과 회복 과정을 잘 이겨냈다는 저에게 자랑스러운 마음이었습니다. 아마도 양악을 겪으신 분들운 정말 해서 후회하는 경우는 많이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다 잘 먹고 씹기도 편하고, 수면 중 입으로 호흡하는 날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옆모습 사진도 자신 있게 찍어달라고 할 수 있고, 꾸미는거 좋아하는 저에게는 화장하는 재미도 예쁜 옷 입는 재미고 늘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