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 때 쯤부터 화장이나 꾸미는 거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남들 보다 턱이 나와있다는 걸 알게 됐고 다른 곳이 아니고 턱이 나온 게 좀 얼굴이 투박해 보이여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한 번씩 학교 애들한테 턱 얘기를 들었었고 같은 반 남자애가 너는 턱만 하면 괜찮을 것 같다는 말을 들어서 굉장히 속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ㅠㅠ
교합은 절단교합?이라고 하나요? 앞니가 아랫니를 못 덮는 정도의 부정교합이어서 씹는데 지장은 없었는데 고등학생 때까지 유치 하나가 남아 있어서 얘 때문에 다른가 잘못 나는 바람에 교정을 하게 됐어요
이때 발치를 할까 말까 고민을 했었는데 이때는 양악이 죽을 수도 있다거나 부자가 아니면 못 낼 비용이라고 생각해서 고려하지도 않았어요
양악을 안 할 거라면 발치를 했을 때 입이 들어가면서 오히려 턱이 부각될 수 있다는 소리에 그냥 발치 없이 교정을 진행했고 앞니를 앞으로 눕히고 아랫니를 안쪽으로 눕혀서 앞니가 아랫니를 덮게 정상교합으로 교정을 잘 마쳤습니다
교정 전후 사진을 봤는데 발치 없이 진행했던 터라 턱이나 얼굴형이 놀라울 정도로 똑같아서 되게 실망했었어요ㅋㅋㅋㅋ
저는 실제로 봤을 때 그렇게 주걱턱 느낌이 강하지 않고 각도에 따라서 크게 부각이 덜 된다고 생각해서 스트레스를 받다가 안 받다가 주기적으로 항상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제 추구미는 턱이 짧고 긴 것 보다는 차라리 옆으로 넓은 동그란 동안 얼굴형이 좋아서 눈화장을 화려하게 하거나 반묶음 같은 걸로 시선을 위로 끌어올리는 스타일링을 하면서 어떻게든 턱을 콤플렉스로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요
시선 끌어올리기는 결국 착시현상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무리 스트레스를 덜 받는 시기가 있다고 해도 10년 정도 되니까 그냥 이 고민의 원인을 없애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게 들었어요
성인이 되고 나니 의술도 많이 발전했고 거울 볼 때 마다 턱만 보면서 한숨 쉬는 거 생각하면 금액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느껴서 양악을 하자고 다짐하게 됐습니다!
목표를 정확히 알아야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작년 겨울부터 유튜브나 성형 커뮤니티를 통해서 양악 병원을 알아봤고 와이구강은 유튜브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됐는데요 저는 과하지 않은 미감, 정직함, 안전성을 중점으로 상담을 여러군데 다녔습니다
여러 상담 결과로 저는 일단 원래의 약간 부정교합을 바탕으로 했을 때 교정을 통해서 그나마 최선의 교합을 만들어 놓은 상태였고 교정을 하고 양악을 한다면 결과가 더 좋을 순 있으나 비용과 고통을 감내할 만큼 결과물의 큰 차이는 없을 거라서 교정을 하지 않고 양악만 하는 걸 추천 받았습니다!
병원 선택이 정말 고민이 많이 됐는데요! 상담하면서 짧은 얼굴을 원한다고 했는데 그렇게 만들어 주겠다 이런 말 하지 않고 약간은 부정적으로 개선이 가능한 부분만 말씀해주셨고 이때 원장님만의 확고한 기준이 있으신 것 같다고 느껴서 홈페이지의 비포에프터 후기를 보면서 원장님의 기준이 제 미감과 맞는지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거짓말 안 치고 후기사진 5회독 이상 한 것 같습니다ㅋㅋㅋㅋ 다 외운 것 같아요ㅋㅋㅋㅋ 다른 병원 후기랑 비교하면서 봤는데 제 기준 와이구강이 가장 자연스러웠고 보면서 의문스러운 결과물이 가장 적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교정과 따로 마취선생님 따로 있고 수술 CCTV 열람 가능했고 실장님과의 소통도 원활하다고 느껴서 적어도 여기서 하면 후회하진 않겠다고 결론 내리고 병원을 선택했습니다!!
부모님을 설득하는 게 제일 힘들었는데 저를 외모 자신감이 낮아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는 안타까운 사람으로 봤지만,, 내 인생이고 살면서 내 얼굴 내가 제일 많이 보는데 고칠 수 있는 거면 고치는 게 좋지 않나 생각했고 사실 저는 제가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기 보단 더 사랑하고 싶어서 수술을 결심했다고 생각합니다
결코 자괴감에 떠밀려 하는 수술이 아니고 어렸을 때부터 바래왔던 꿈을 이루는 듯한 느낌으로 수술을 결정해서 크게 긴장감도 없었고 수술 후 회복 과정도 담담하게 잘 겪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양악수술이 절대 간단하진 않으니 자신의 마음을 잘 돌아보고 결정할 수 있길 바랍니다!!
술전 검사 결과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서 철분주사 3번 맞고 피 검사도 두 번 더 진행해서 돈이 바사삭바사삭 깨졌습니다ㅜㅜ 수치 관리 잘 하시길ㅜㅜ
와이 상담에서 광대가 없는 편은 아니라 양악을 하고 나면 광대가 부각될 수 있으니 광대 윤곽수술 추천을 받았는데요 아직 20대 초반이라 살처짐은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으나 열심히 손품 팔았을 때 광대가 살처짐이 가장 심하다는 얘기를 들어서ㅜㅜ 평소 광대 스트레스는 받은 적이 없었고 살처짐의 위험은 감수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서 광대는 하지 않고 양악(윤곽2종 앞턱. 사각턱 포함)만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수술 당일(9/12)
10시 수술이라고 듣고 9시 반까지 오라고 해서 9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 아무도 출근 안 하셨더라구요^^ 출근 시간이라는 것을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로비에 멍하니 앉아 있다가 9시 반부터 입원실 안내 받고 먼저 속옷까지 싹 벗고 환자복? 수술복?으로 갈아입었어요 적어도 이틀은 못 씻는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침에 샤워하고 갔구요 세수는 입원실 안에 세면대가 있어서 로션 바르고 갈 수 있었습니다!
병원에 구비되어 있는 건 도넛방석(크기가 큼), 환자복, 병원 내에서 신는 슬리퍼, 세면대, 손 닦는 휴지(키친타올 같은), 그냥 각티슈, 가습기(오아), 태블릿 정도 크기의 칠판(의사소통용) 정도였구요 짐 넣을 수 있는 큰 캐비넷이 있고(캐리어도 들어갈 듯) 보호자 앉을 수 있는 쇼파도 있었어요(꽤 넓어서 다리 구부려서 누울 수 있는 정도?)
환자복 갈아입고 수술 과정, 비용, 부작용 다시 한 번 설명해 주시면서 동의서 받았구요 이게 제일 시간이 오래 걸렸고 원장님이랑 제 이 모형 사진 보면서 몇 미리 턱이 들어가는지 수술 계획 간단하게 듣고 혈압 체크, 구두로 수술 전 간단한 상태 체크 하고 세수, 가글하고 10시 좀 넘어서 수술방 들어갔습니다
아 제가 수술 당일 아침에 생리가 터졌는데 그냥 생리대 하고 수술하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생리주기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엄마 말로 수술은 1시~1시 반쯤 끝났고 제 기억은 두시~두 시 반쯤부터 있어요 처음 기억 날 때는 제 상태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오히려 불편함이나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어요 전혀 말을 할 수도 없고 표정도 눈썹이랑 눈만 움직일 수 있어서 엄마랑 의사소통이 어려웠지만 칠판 같은 곳에 글 쓰면서 의사소통 했습니다!
원래는 엄마가 올 예정이 없었어서 혼자서 수술 받아도 괜찮겠지? 했는데 기왕이면 수술 당일은 보호자가 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다문 수술 후 3시간 정도라도,, 수술 받고 나와서 하나도 움직일 수가 없는데 등에 쿠션 끼워 주는 거나 양말 신겨주는 거 나중에 좀 정신 차리고 테블릿 볼 수 있게 세팅하는 거 이런 거를 간호사님께 부탁드리긴 좀 죄송해서ㅜㅜ
수술 받고 고통은 없었고 그냥 얼얼하고 코에 뭐가 삽입 되어 있고 입에도 이것저것 줄이 있어서 숨 쉴 때, 침 삼킬 때 거슬려서 힘들었어요
원래 비염이 좀 심한데 가래나 콧물? 때문에 기침도 좀 나오고 숨쉬기 힘들어서 최대한 가래를 건들이지 않고 숨 쉬는 방법을 찾았던 것 같아요
6시까지는 졸음이 너무 밀려와서 이게 제일 힘들었어요 엄마가 계속 말 걸어주고 깨워주는데 원래도 잠이 많고 잠 깨는 걸 정말 못 해서 그런지 진짜 졸려서 정신나갈 뻔 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6시쯤에 링겔?에 약 넣으러 간호사 분이 오셨는데 항생제가 사람에 따라서 구토반응이 있을 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제가 약 들어오니까 계속 헛구역질이 나와서 기침하고 피 나오고 난리였는데 간호사 분이 바로 휴지 대주시고 숨 천천히 쉬라고 하시고 침착하게 대응해주셔서 안심이었고 금방 괜찮아졌어요
원장님께서도 오셔서 수술 잘 됐다고 설명해주시고 30분 자고 깨고를 반복할 거라고 오늘이 제일 힘들 거다 말씀해주시고 가셨어요
헛구역질 때문에 잠도 깨서 엄마가 테블릿 세팅해주고 7시까지 밖에 보호자가 못 있기 때문에 엄마는 집에 돌아갔습니다~ 이제 다음날까지 버티는 일만 남았는데요ㅠㅜ 8시부터는 잘 수 있다고 하셔서 유퀴즈 보면서 버티다가 8시 되자마자 눈 감고 잘려고 했던 것 같아요
못 잘 거라고 했던 거랑 달리 잠이 진짜 많고 어디서든 잘 자는 편이라 그런지 한 시간~ 한시간 반씩 자다 깨다 했어요 야간 간호사 분이 따로 계시는데 한 시간 마다 들어오셔서 얼음주머니 갈아주시고 혈압, 열 체크나 약 넣어주시고 가습기 물 채워 주시는 거나 쿠션 다시 세팅하는 거 많이 도와주셨어요 잘 버티는 중이라고 응원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2일차(9/13)
8시 반에 코 한쪽 관이랑 소변줄 제거하고 10시에 원장님 오시면 코한쪽 나머지랑 피통? 제거했어요
저는 수술 보다 소변 줄이 제일 무서웠는데요ㅜㅜ 소변줄 넣는 거는 마취하고 해서 기억도 없지만 빼는 거는 생리대 하고 있으니까 빼는 각도가 잘 안 나와서 그런 건지 원래 그런 건지 좀 아팠어요ㅠㅠㅠ 긁히는 듯한 느낌ㅜㅜ 그러고 화장실 가서 소변 제대로 나오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방광염 걸렸을 때처럼 아팠습니다,, 하지만 한 세 번째 소변 볼 때부터는 안 아팠던 것 같아요
확실히 이것저것 달고 있는 거 제거하니까 너무 편하고 좋았구요 혼자 걸어 다닐 수 있는 자유로움이 새삼 행복했습니다ㅜㅜ 이때쯤인가 드라마 정주행을 시작해서 한 시간 드라마 보고 10분 병실에서 앞뒤로 왔다갔다 걷고 반복했어요 복도에서 걸어도 되긴 한데 사람들 마주치기가 조금 민망해서 그냥 병실 안에서 움직였어요ㅎㅎ
뉴케어 먹는데 생각 보다 더 정말 찔끔찔끔 먹을 수 있더라구요 계속 조금씩 먹었는데도 하루 동안 100미리? 정도 밖에 못 먹은 것 같아요 그래도 배는 안 고파서 다행이었어요
잠도 두세시간씩 잤습니다 둘째날 밤은 간호사 분이 한 시간 마다 들어오시진 않으셨지만 얼음팩 녹을 때쯤에는 오셔서 계속 갈아주셨어요 한 번은 들어오셨는데도 모를 정도로 잘 잤습니다
역시 여느 후기에서 말하듯이 첫날만 버티면 둘째날은 그래도 좀 사람 사는 것 같아요,,,,,,,,, 그래도 힘들지만ㅜㅜㅜ
새벽에 간호사 분이 주의사항 적힌 종이 들고 오셔서 하나하나 다 읽어주시고 질문 대답해주셨어요!! 정말 감사했습니다ㅠㅠㅜ
3일차 (9/14)
아빠가 데리러 온다고 했는데 일 때문에 좀 늦으셔서 미리 말씀드리고 2시쯤 퇴원했어요! 원래는 10시 퇴원이라고 합니다 이때쯤부터 엉덩이가 너무 아파서 꼬리뼈가 터질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살짝 누우려고 해도 얼굴에 압이 가해지는 게 느껴져서 못 하겠고,,ㅜ
퇴원하면서 처방전 받아서 약국 들러서 약 탔구요 10만원 좀 안 되게 나왔어요
말은 여전히 전혀 못 하는 상황이었고 붓기는 눈 밑까지 부어서 약간 눈밑지방 재배치 받은 것 같았어요ㅋㅋㅋㅋ 턱은 얼얼하고 입술도 안 닫히고 콧물 코피 계속 나오고 숨도 코랑 입이랑 번갈아 쉬었어요
확실히 집 침대가 더 푹신해서 그나마 엉덩이가 좀 덜 아팠구요 집이라서 그냥 마음이 편했어요 저는 집에 세모난 쿠션이 있어서 그거랑 베개랑 두개 겹쳐서 침대 모서리에 기댔는데 딱 좋았습니다!
드라마 보다가 살짝 잠들었던 것 같은데 저녁에 갑자기 오한이 들고 열이 나서 염증 생길까봐 걱정 됐어요ㅜㅜ 추석 연휴 시작이었는데 실장님께 연락드리니까 금방 연락 받아주셨구요 해열제 먹으면 괜찮을 거라고 해서 아빠가 해열제 사오셔서 먹었더니 괜찮아졌습니다! 그러고 열은 더 안 난 것 같아요
밥은 여전히 뉴케어! 엄마가 고구마랑 우유 갈아주셔서 그것도 소스통에 넣고 잘 먹었습니다 그래도 둘째날 보다는 잘 먹었고 총 먹은 양이 뉴케어로 따졌을 때 3팩정도는 마신 것 같아요!
수술하고 코피가 계속 나서 코에 계속 휴지 찔러 놓고 있었어요 그냥 가만히 있으면 콧물이랑 피랑 섞인 게 하루종일 줄줄 나왔습니다 잘 때도 휴지 찔러 놓고 잤어요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잠드는 건 힘들어서 한계까지 유튜브 보다가 지쳐 쓰러져 잠들고 한 세네시간 자다가 잠깐 깼다가 다시 잠들고 그랬던 것 같아요
4일차(9/15)
처음 산책을 하고 왔더니 더 배가 고팠어요 코 한쪽이 간헐적으로 뚫렸다 막혓다 하고 얼굴이 더더 부어서 땡김이를 하면 입 안에 실밥이 터질 것 같다고 해야 되나 얼굴이 눌려서 입 주변이 죄다 터질 것 같이 아팠어요 그래서 좀 자주 빼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ㅜㅜ 이중턱이 걱정되긴 했지만 이때는 입 터질 것 같은 거랑 못 먹고 기운 없어서 다른 걸 생각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푹신한 침대도 한계가 있는지 꼬리뼈에 점점 감각이 사라지고 걸어 다닐 때 마다 뻐근하고 너무너무 눕고 싶었어요
이때쯤부터 움직여서 그런지 허기짐을 느끼기 시작했고 황금올리브가 먹고 싶었습니다 ㅜㅜ
양쪽 입? 볼? 주위가 따갑다고 해야 되나 간지럽다고 해야 되나 근육 경련하는 느낌? 신경 돌아오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었고, 어째 침이 더 흘러 나와서산책 할 때 침 닦으면서 걸어야 했습니다ㅋㅋㅋㅋ
5일차 (9/16)
원래도 비염 때문에 콧물이 진짜 끈적한 편인데요 도저히 콧물이 안에 갇혀서 숨쉬기가 힘들어 가지구 코풀면 안 된다고 했지만 새벽에 깨서 적당히 압 덜 가해지게 코 앞에 휴지만 대놓고 코로 숨을 좀 크게 내쉬면서 콧물 나오도록 노력했어요
거의 코에서 피가 흘러나오 듯이 새빨간 콧물이 나왔어요ㅋㅋㅋㅋㅋ
이중턱 부분 보다는 양 입옆 볼이랑 입술이 너무 부어서 힘들어요 온 얼굴이 두근두근 거리고 침이 줄줄 나왔습니다ㅜㅜ 계속 뭔가 얼굴이 간지러운? 따가운? 신경 돌아오는 느낌이 들고 14일 째 출근해야 되는데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 많이 했어요
얼굴 중에도 입술이 정말 터질 것처럼 부어서 실밥에 가해지는 압력이랑 입을 못 닫아서 입 안 살이 건조해 찢어질 것 같은 거가 제일 힘들었어요 ㅠㅠ
오전에 더 부을 거라고 생각 못 했는데 진짜 한계의 한계까지 부었어요 얼굴이 너무 압이 심해서 불안해서 걷지도 못 하겟고 밥도 못 먹겠는데 먹긴 먹어야겠고 입 안 다물리니까 침 줄줄 나오고
이제는 입에서 피도 줄줄 나오고 낫고 있는 거 맞는지 많이 불안했지만 후기 봤을 때 다들 4~6일까지 많이 붓고 힘들어 하셨고 7일 지나가면서 괜찮다고 하셨으니까 불안감은 좀 접어두고 시간 보내기에만 집중하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오후 되니까 또 좀 빠진 것 같다가 다시 부은 것 같다가 반복된 것 같아요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서 구석까지 가글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귀 밑에까지 물이 들어가는 소리가 들리면서 뭐가 들어간 느낌이 들었어요;; 좀 무서웠지만 아프지는 않았고 피가 나오는 것도 아니어서 살이 붙으면 괜찮겠지 하면서 버텼습니다 그 뒤로 뉴케어 먹으면서도 꿀떡꿀떡 할 때 입 양 옆에 상처에 들어가서 아픈 느낌이랑 귀 밑에까지 뉴케어가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서 불안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지기도 하고 얼굴도 너무 부어서 어디 부딪힐까봐 산책하기가 두려웠어요ㅜ 계단 내려갈 때도 밑을 못 봐서 불편하고 그래서 주로 새벽에 산책하러 나갔습니다
사람이나 물건이랑 부딪힐까봐 항상 걱정하면서 걸었던 것 같아요 산책 갔다 오면 미묘하게 좀 붓기가 빠진 것 같긴 한데 크게 티나지 않았어요 입술이 부으니까 턱이 너무 짧아 보여서 살짝 걱정했지만 결과물에 대한 걱정은 한 달차부터 하기로 마음 먹었기 때문에 모든 생각을 접으려고 노력했어요!ㅋㅋㅋㅋ
오른쪽 붓기가 더 먼저 빠지는 느낌이 들었고 열려있는 입 때문에 안에 살 전체에 각질이 생겼는데 너무 너덜거려서 한 번 싹 뗐더니 또 좀 살에 자극이 되는 것 같아서 이 이상 떼진 않았어요
6일차(9/17)
온찜질 시작했구요 콧물이 계속 나오고 웨이퍼가 너무 쪼이는지 치통이 생겼어요 턱옆? 볼살 쪽은 조금 빠졌는데 앞볼이랑 턱, 입술이 빠질 생각을 안 해요
입 안이 너무 말라서 계속 각질 벗겨졌고 이 날부터 좀 높은 베개에 목베개나 다른 인형들 쌓아서 누워서 자기 시작했어요! 입이 좀 다물리면 먹는 게 더 수월할 것 같아요ㅜ 특히 알약 넘기는 거ㅜㅜ 먹는 게 뉴케어 밖에 없으니까 좀만 식사 시간이 미뤄지면 배고파서 죽을 것 같아요 배가 고픈 느낌이 아니라 아사할 것 같은 느낌? ㅋㅋㅋ 지금 안 먹으면 죽는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ㅋㅋㅋㅠㅠㅠ 카스테라 갈아서 먹는데 너무 맛있어요 모든 음식이 새롭고 자극적이고 짜릿해요
8일차(9/19)
1주차 검진 다녀왔어요! 기운이 없어서 움직이기도 너무 힘들어가지고 가서 링겔 맞았어요ㅋㅋㅋㅋㅜㅜ 지하철 돌아오는 길에 퇴근길이랑 겹쳐서 몰린 사람들만 봐도 숨이 가빠오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버스 타고 집에 왔습니다,,
붓기도 좀 빠지기 시작해서 크게 걱정은 없구요
이제 걱정되는 건 먹을 거 뿐인 것 같아요ㅜㅠ
웨이퍼 빼고 밥 먹을 수 있어서 기념으로 순두부찌개를 했는데요 일부러 푹 끓이고 가위로 엄청 조졌는데도 양파나 파,,, 절대 씹을 수 없었구요,, 국물 낸다고 청양고추 썰었다가 너무 매워서 물 한바가지 넣고 다시 끓였습니다,,, 모든 음식이 새롭다는 거,,, 잊지 마세요,,,,,,,,,,
기운이 없으니까 식욕도 없어서 그냥 얼른 밥 먹고 힘이 좀 났으면 좋겠어요 청소도 못 하겠고 하루종일 누워 있는 거 밖에 못 해요 진짜 환자 같아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웨이퍼 빼고 쪼끔 실밥 쪽에 음식물이 꼈다가 빠져서 그런가 좀 자극이 된 건지 약간 좀 더 아랫 볼이 무거워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근데 이게 감각 돌아오면서 더 느껴지는 걸수도 있을 것 같고 잘 모르겠어요ㅜ 얼른 실밥 뽑고 자유롭게 입을 움직이고 싶습니다
어느정도 의사소통은 되지만 아직 입이 제대로 안 다물리고 웨이퍼 때문에 발음이 제대로 안 됩니다 한 번씩 상대방이 네? 하는 것 같아요
10일차(9/21)
경과는 크게 달라진 건 없고 시간 죽이기에 집중하고 있어요! 산책해야 하는데 낮에는 너무 덥고 밤에는 너무 졸려서ㅜㅜ ㅋㅋㅋ 이틀에 한 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허허~ 붓기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빠지니까^^ 안일한 생각 중입니다,,
문득 살이 좀 빠진 것 같아서 체중계 사서 몸무게 쟀더니 4키로 빠졌어요 좀 더 빠졌으면 좋았겠지만 아마 더 빠졌으면 진짜 쓰러졌을 것 같아요ㅋㅋㅋ 기립성 저혈압이 너무 심해져서 이제는 의자에 앉아 있다가 일어나도 앞이 안 보이는 지경이에요
먹는 게 이렇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ㅜㅜ
12일차(9/23)
웨이퍼 뺄 수 있으니까 밥 먹는 것에 자신감이 생겨서 이것저것 먹고 있어요
감각은 잇몸, 오른쪽 앞볼, 인중 중앙, 턱, 턱왼쪽 부분 없구요 이틀 뒤에 출근할 생각하니까 너무너무 우울합니다ㅜㅜ 컨디션은 다 돌아온 것 같구요 기립성저혈압 심해진 거랑 전체적으로 체력이 많이 떨어진 거 말고는 일하는데 문제 없을 것 같아요
이제는 그냥 붓기 빠지는 것만 기다리는 기분이라 별로 초조하지도 않고 얼른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리는 중이에요~
코가 원래 낮은데 얼굴이 넘 부으니까 좀 돼지코 같이 보여서 코퍼짐이 있나 싶긴 한데 붓기 빠지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것 같아요 물론 시간 지나봐야 알겠지만요
힘 안 주면 아직 입 안 다물리고 인중이 부어있어서 약간 돼지상이에요ㅜㅠㅜ 근데 돼지상이어도 전에 턱 나왔을 때 보다는 나은 것 같아요ㅎㅎㅎ
14일차(9/25)
붓기는 여전히 쪼끔쪼끔씩 빠지는 것 같아서 잘 모르겠어요 어차피 시간이 해결해 줄 부분이니까 크게 신경 안 쓰고 있습니다
코퍼짐은 좀 애매한 것 같아요 역시나 한 달차까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웨이퍼 끼우고 있으면 교정 처음 할 때 느낌? 너무 쪼여서 치통 있는 그런 느낌이 나서 아파요
밥은 순두부, 죽(믹서기 갈아서), 두유랑 모닝빵 간 거, 카스테라나 부드러운 식빵 우유에 적셔서 먹고 있어요 오히려 빵만 먹으니까 살찌는 기분이 들어요,,
입 천장에 감각이 없는데 가끔 뭔가 입천장도 아리다고 해야 되나? 그래서 좀 아파요 이것도 치통이랑 비슷한 느낌이라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피부 관리 제대로 못 하는 게 좀 그렇고 입 움직일 때 실밥이 땡겨서 아픈 느낌 실밥 얼른 풀고 싶어요 그래야 붓기 더 빠질 것 같아요
이제는 그냥 누워서 잘 잡니다 오른쪽 콧구멍 쪽에 감각이 없는데 돌아오려고 그러는 건지 자꾸 간지러워서 긁게 돼요 턱도 마찬가지로 근육이 땡기는? 경련하는? 그런 느낌이 자꾸 들어서 신경쓰여요
턱이랑 코옆 볼만 부어있고 입 바로 양옆은 붓기가 빠진 것 같은데 그래서 양치할 때 입 벌리면 입 주변이 해골처럼 쏙 들어가 보여서 걱정돼요 붓기 때문에 그런 거 맞겠죠?? 웨이퍼 때문에 시옷 발음이 제대로 안 돼서 발음이 새고 이빨에 치석이 양치를 아무리 해도 없어지지가 않네요ㅜㅜ
입 벌릴 수 있게 되면 스케일링부터 받으러 가야겠어요
내일부터 출근인데 갑자기 기립성저혈압이 여전히 심한데 그거 빼고는 괜찮은 것 같아요 사무직이라 몸이 크게 무리하진 않을 것 같아서 체력 낮아진 것도 크게 걱정하진 않아요
회사에서 졸리면 뭘 먹어야 하는데 그걸 못 해서 걱정입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겠지만 뭔가 코가 막혀서 ㅎ발음이 제대로 안 되고 위로 막히는 느낌이에요
양악 때문인지 비염 때문인지 원래도 비염 땜에 코 막혀 있을 때랑 좀 다른 느낌으로 발음이 막혀요 두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입 가에 멍이 들었는데 아직 안 빠지네요 한 달은 걸릴 듯ㅜ 2주 동안 쉬었더니 회사 너무 가기 싫은 게 회복 중 가장 큰일인 것 같습니다ㅋㅋㅋㅋㅜㅜ
20일차(10/1)
회사 복귀하자마자 야근했는데 별 문제 없었습니다 출근 안 한 사이에 일이 많아져서 현황 적을 시간이 없었는데요ㅜㅜ
웨이퍼 빼면 발음 멀쩡한데 하루종일 끼고 있어야 하니 업무상 전화는 못 할 것 같구요 동료들이랑 얘기하는 건 다들 잘 알아 듣습니다 제가 좀 민망할 뿐ㅠㅠ
2주차 검진을 27일에 갔는데 실밥 뽑는 거 정말 아파서 눈물이 났어요,, 스케일링 치위생사 분 잘못 걸리면 진짜 아픈 그 정도의 고통이었습니다 특히 아랫니쪽 할 때는 정말 머리가 아득해질 정도로 아팠어요ㅠㅠ
그래도 빼고 나니까 밥먹을 때 입 움직이는 게 훨씬 자극이 적어진 것 같아요 웨이퍼 쪼이는 거 말씀드렸더니 조정해주셨는지 치통이 많이 적어졌어요
입운동 하라고 하셔서 생각날 때 마다 아에이오우 연습하고 있고 식빵 우유에 적셔서 씹어 먹는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붓기는 그래도 2주차 치고는 별로 없다고 하셔서 좋았는데 땡김이를 소홀히 한 것이 티가 나는지 이중턱이 좀 있는 것 같더라구요ㅠ 지금은 집에 있는 한 거의 하고 있구요 자다가도 살짝 깨면 땡김이 끼우고 다시 잠에 듭니다ㅋㅋㅋㅋㅋ
오른쪽이 훨씬 빨리 붓기가 빠지는 중이라서 입운동 할 때도 오른쪽만 잘 움직여져요 1주차에 비하면 많이 빠져서 거의 다 빠졌나 싶다가도 아직 돼지상 얼굴에 손으로 만졌을 때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말랑함이 있기 때문에,, 붓기는 그냥 신경쓰지 않고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죽을 시켰더니 온 소고기장아찌?는 전혀 분해되지 못했는데 맛있긴 너무 맛있어서 적당히 씹는 척 뇌를 착각하게 만들고 삼켰습니다^^
간장국수를 만들었는데 가위로 조져서 먹을 수 있었어요 면이 퍼지면 퍼질수록 먹기 수월했습니다!
기립성저혈압은 여전하지만 전처럼 기운이 없고 욕구가 없고 그러진 않아요~ 출근할 때 늦어서 뛰면 어지러워서 강제로 부지런한 사람이 되고 있습니다,, 살은 다시 1~2키로 쪄서 거의 돌아오고 있는 것 같아요ㅜ 아쉽ㅜㅜ
조금씩 뭘 먹을 수 있는 게 늘어나는 것이 나름의 즐거움이라면 즐거움이고 한 달차가 돼도 돼지상은 여전할 것 같아서,, 3개월까지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보려고 합니다~
10일차부터는 괜찮아지면서 시간이 훅훅 지나갔던 것 같아요! 후기가 궁금한 점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시간이 약이니 다들 잘 견뎌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