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때 이후로 "얼굴 크다!"라는 소릴 듯고
충격에 휩싸여 한번도 머리를 뒤로 넘겨보고
살지 못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심한 45도 광대와 약간의 사각을 10년을 고려한 끝에
깨끗이 정리하기로 한거죠.
하기로 마음 먹고 난 후에도 맘이 여러번 바뀌더군요.
정말 이렇게 까지 위험 부담을 지고 해야하나?
과연 내가 잘 버텨낼 수 있을까? (후기를 읽고 나니.. 더럭 겁이 났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였지요.. --;)
그래도... 가장 신뢰가 갔던 병원을 7개월만에 다시 찾아가 완전 속전속결로 수술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첫째날 수술하기전에 의사샘과 어디부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재검토, 수술 후 야기될 수 있는 후유증에 대한 설명, 사진 찍고 수술실로 이동했습니다.
아침 11시쯤에 수술 시작해서 오후 2시쯤 끝난것 같아요. 그 말로만 듣던 전신마취라는거 정말 보통이 아니더군요. 먼저 주사로 마취하고 그담에 시큼하고 별 기분 좋지 못한 냄새가 절 감싸는 듯 하더니..기억을 잃었네요.
마취에서 깰때 왜 그리 아둥바둥 거렸는지,
기억나지 않고, 제가 무슨 동작을 하고 있는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아무런 감각도 없는 그 와중에도 누군가 제게 "..씨, 수술 잘 되셨어요~" 라는 말을 들었던것만 생생하게 기억나더군요. ㅎㅎ
하루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간호사님들이 밤새 왔다갔다하며, 얼음찜질에 진통제와 항생제,혈압을 체크하셨던게 기억나요.
처음 화장실 갔을때는 전신마취에서 덜 깨서 그런지
어질거려 거울에 비친 얼굴조차 제대로 못봤었는데,
담날 아침에 일어나서 가보니 "와~ " 감탄이 절로
나왔더랍니다.
꽉 졸라맨 붕대 라인은 그냥 딱 봐도 수십년 날 괴롭히던 광대가 없어졌으니까요. 정말 신기했습니다.
또 보고 또 봐도 정말 좋았더랍니다.
턱은 부어서 동그스름했지만, 그 라인이 부드러워진듯
했습니다. 첫날이었는데, 붓기도 없고, 멍도 없고 해서
병문안오신 실장님과, 의사샘께 "저 별로 안 부은것 같아요~" 하며 좋아했던게 기억나네요.
좋았던 것도 잠시.. 역시나 둘째날부터 넷째날까지는
심하게 부었습니다. 광대도 같이 했는데, 광대 주변은
하나도 안아프고요, (감각이 없던 것이었을까?..)
턱주변만 아프고 특히나 피부가 팽창하면서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러면서 얼굴에 붙여논 압박 테이프까지 가세하니 그야말로 얼굴이 화끈거리고, 미치겠더라고요.. 잠.. 당연히 설치죠. 제대로 잘리 없고요,
냉장고를 수십번씩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밤새 얼음찜질 해주었구요, 병원에서 주던 가글 하루에 10번도
넘게 하라고 해서 부은 얼굴 흔들어가면서 가글했더니..
5일째인 오늘 새벽엔 압박 테입을 떼고 보고 부은거
빼면 사람처럼 보이긴 합디다.
다만, 입안이 많이 부어서 말하는게 힘들고요,
그래서인지 턱주변이 얼얼하고 따갑기도하고 뭐라 콕 찝어 설명 못할 그런 느낌이랍니다. 아직은 많이 힘들고
고통스럽네요. 친구 만나러 밖에 잠깐 나갔다 왔는데
완전 어질거리고 힘없서서 오래 놀지 못하겠더라구요.
그래도 빨리 상처 아물고 치유되길 바라는 맘으로 열심히 먹는다고 했는데도 2.5키로나 빠졌습니다. 어서 빨리 실밥을 풀어서 좀 자유스러워졌으면 좋겠어요..
오늘 친구를 만났는데, 아직 퉁퉁 부은 얼굴인데도
불구하고, 옆선이 정말 이뻐졌다면서, 칭찬해주더군요.
정말 좋았지만, 턱 주변이 퉁퉁 부운지라 활짝 웃지 못했습니다. ㅋ 아! 그러면서 코도 같이 했냐고 묻더군요.
전 코는 안했습니다. 다만 그 높은 광대에 제 코가 묻혀 살았던 거죠.. 이제 드뎌 제 코도 빛을 발휘할 때가.. ㅋ
저에겐 사전 지식 없이는 못해냈을 법한 수술이었구요,
여기 성예사를 통해서 알게된 지식으로 그나마 버텨낸듯 싶습니다.
이번에 수술하면서 느낀점은 각 병원마다 수술 방법이 다르고, 선생님들의 능력도 다르지만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경험 많으신 선생님 밑에서 안전하게 시술 받아 속앓이 하시는 분들이 자신감 찾아 행복해 지시길 바랍니다. 모두다 이뻐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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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로도 많이 물어보시고, 밑에 댓글로도 많이
물어보셔서 여기에 남겨요..
멍에 관한것.
가끔 후기 읽어보면 광대하고나면 눈 주변에 멍이라던가
충혈이 있었다고 그런걸 본 적이 있어서 맘에 준비를 단디 하고 갔었는데, 왠걸요.. 그런건 없고요, 다만,
입 안을 벌려서 째고 하는 수술인지라
입술 양끝 위 아래쪽으로 3군데정도 찢어진 흉이 좀
검게 남았어요. 5일째까지는 티가 많이 났었는데,
어제 얼굴 각질 제거를 좀 해서인지, 아니면, 오늘이 7일째라서 시간이 경과해서인지 잘 모르겠으나,
많이 옅어졌네요. 아직 완전하게 없어지진 않았습니다.
시간이 약이겠죠 ^^
붓기에 관한것.
붓는건 수술 당일날엔 많이 부었단 느낌 안들었었어요.
근데 둘째날부터 넷째날까지는 위에 쓴것처럼 정말 피부가 찢어질듯 팽창하고요, 5일째도 그럭저럭..
6일째 약간의 빠지는 조짐이 보이더니,
7일째 오늘 아침엔 제 엄마가 아침에 방문 열자마자
보고 하시는 말씀 "오늘은 붓기가 좀 많이 빠졌네~"
라고 하시네요..
그 붓기라는게.. 제가 워낙 광대가 심했던 편이라
광대에 대한 붓기는 잘 모르겠어요. 일단 갸름해졌다는
것만 확실하게 알겠고요,
턱은 확실히 동그랗습니다. 원래 비대칭 심했던 터라
사진상으로 봤을때 오른쪽이 좀 더 튀어 나왔을꺼에요.
그 부분을 더 많이 깎는다 했었구요.
의사샘 말로는 수술 후에도 비대칭은 완전하게 고쳐지지 않을수 있다고 미리 말씀해 주시더군요.
워낙에 심하게 한쪽으로 튀어나왔었기에.. --;
아..
통증에 관한것
5일까지는 광대쪽은 잘 모르다가 턱에만 신경 쓰일 정도로 얼얼, 입안은 알싸한 느낌? 알고보니 입안에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아서 심하게 따갑고 얼얼 거리더라구요.
자다 깬적도 있네요.. ㅜㅜ
6일째부터는 광대쪽 부분 건드리면 턱 부분 건드릴때
만틈이나 약간의 통증이 있구요, 입 안에 통증은
턱에 대한 통증이 없어지려 하니까 입 안 통증을
더 잘 느끼는건지 진통제를 안먹어줘서 인지 더 많이
느꼈어요. 5일까지는 진통제 거의 4시간마다 먹었던 것
같아요. 현제 7일째 되니까 아직 통증은 있으나 어제 만큼 심하진 않구요, 입도 어제보다 더 많이 벌릴 수가 있네요.. 신기 신기..
지금은 붓기는 있지만, 비대칭도 얼추 그냥 보면
비슷해 보이기도 해요.. ㅎㅎ
긍정적인 사고 방식 떄문일까요?
아님 정말 잘 되었다고 생각해서일까요..
하루가 다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 같아 기쁘고요.
이쁘다고 해주신 분들 넘넘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