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그래도 빨리가네요 첫날이랑 둘째날 엄청 길었는데..저두 이렇게 후기를 남길 수 있게 되서 기쁩니다.
수술대에 올랐을 때 그 기분을 말로 할 수 없었어요~
못깨어날까봐 너무 무섭고, 지금이라도 당장 수술취소하고 도망가고 싶었답니다.
간호사언니들이 혈관에 바늘꼽고, 바로 마취가 시작되었어요~무뚝뚝한 마취과원장이 시작한다는 말도없이, 비닐봉다리를 입에대더니, 숨크게 쉬라는 말만하고, 전 그담부터 정신을 잃었어요~서서히 잃은것도 아니어서 정말 기억 하나도 안나더라구요~깨어보니 회복실이었구
구토나 어지럼증은 다행히 없었습니다.
링겔 때문에 화장실을 두 시간 간격으로 왔다갔다해서
잠은 제대로 못자고, 거의 하루 밤이 백년같았죠~
담날 퇴원하고 혼자 지하철 타고 터미널에서 또 버스를 탔죠 ^^ 모자눌러쓰고 목도리로 눈만 내놓고 칭칭 감으니깐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봐서 신경쓰였지만~그래도 꿋꿋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처음엔 아침햇살이랑 두유만 마시다가 이제는 요플레랑 두부 으깨서 먹구요~호박즙도 붓기에 도움된다길래 틈틈히 마십니다.정말 먹는 거 만큼 힘이 되는 거 없더라구요~가글 도꾸준히 하고 있어요~
남들보다 붓기속도랑 회복이 무지 빠르다는 말에 안심하고 시간만 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술도 잘 된 거 같아요~앞턱만 갸름하게 하는 수술이라 미적감각이 요구되는 다소 쉽지 않는다고 일반 사각보다 200이나 더 비쌌는데요~
열심히 발로 뛰고 정보 캐낸 결과, 인지도 있는 병원에서
비싸지 않게 잘한 것 같아요~
저도 수술 전 갈팡질팡 고민하고, 시간낭비 엄청 했는데요~ 하고나니 후련하고 별 거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힘든 건 딱 반나절이예요~
턱수술로 고민하시는 분들..
돈과, 약간의 용기만 있으시다면, 그리고 천천히 기다리실 여유가 있으시다면, 더 이상 고민하지 마시길..
평생 컴플렉스를 안고, 불만족하게 살기엔
아직 우리의 인생이 길기 때문이죠 ^^~
모두들 수술 이쁘게 잘하시구요~수술결과도 다 좋아지시길 바랍니다.
허접한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