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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축소 1일차 후기 [벼락수술]

영순아
Date 18.12.01 20:48:15 View 6,691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병원 5곳 돌아보고 바로 날짜잡았습니다.

뭐 수술비는 천차만별이겠지만, 대부분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1. 얼굴전체공개 (할인 폭 큼)
2. 얼굴부분공개 ((눈, 코등의 모자이크)할인 폭 적당함)
3. 비공개 (할인 쥐꼬리)

D-Day  -6
수술 전 간단하게 심전도 검사와 엑스레이 폐 사진 하나 찍습니다.
이것도 외주(성형하는 병원 내 내과가 없어, 타 내과에 검사를 해야하는 경우) 주는 곳은 비쌉니다.
(약 4만원)
D-Day  -3
피검사를 통해 수술이 가능한 신체상태인지 체크합니다.

D-Day
모든 검사결과가 이상이 없다면, 수술은 예정대로 진행이 됩니다.
수술 전 8시간 금식이라고 하셨지만, 사실상 그냥 하루 굶는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도 못마셔요. 담배도 못펴요...

그렇게 병원에 도착하면, 가글과 세안을 하고 수술복으로 환복하고 대기합니다.
그리곤 수술대에 올라갑니다.

모두가 그렇듯 수술대 올라가서 마취약이 들어가면
"이게 마취가 될까... 안되는 체질이면 어떡하지?!"
하지만, 숫자를 셉니다. 십-  구 끝.

일어나면 수술이 끝나있고 땡김이와 붕대가 칭칭 감겨있습니다.
그렇게 눈을 뜨고나면 다시 자면 안된다고 간호사분이 많이 깨웠습니다.
근데, 이게 진짜 너무나 큰 고통인게...

휴식을 취할 때에도 손에는 커피, TV, 스마트 폰 등등의 여러 물품이 들어있기에 시간이 가는거라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아무도 없는 방에 혼자서 마취 덜깬 상태로 자면 안된다니 그게 말이야 방구야...
물론 안잤습니다.
사람은 의지의 동물이니까요.

그렇게 2~3시간 있으면 퇴원 합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붓기가 없습니다.
네. 없다는 표현이 맞습니다.
정말 내 얼굴에 붕대만 감겨있는 모습이더라구요.

퇴원 후 약국에 들려서 약을 타야했습니다.
약값이 정말 무지하게 비쌉니다.
(5만원)
약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 쌍수하신 아가씨께 약국 직원분이 붓기빠지는 약도 같이사라며... 7만원 짜리 한약 20포를 파네요...
그 뒤로 줄줄이 7만원짜리 한약 사가시더라구요...전 안샀습니다.

집에 왔습니다.
물을 한모금 마셔봅니다.
입이 잘 안벌려지는데 크게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퇴원후 가장 불편한건 역시나 땡김이입니다.
그러나 불편함이고 뭐고 너무 졸립니다.

6시간 정도 자지 말라했으니, 대강 버텨주다가 침대에 베개를 쌓아두고 심장보다 머리가 높게오도록 세팅후 누워서 잠이들었습니다.

그렇게 잤습니다. 다음날 아침까지.

실은 불면증도 있는 편이고, 잘 때 옆으로 누워 지난 20여년을 살아왔는데, 천장 바라보고 정자세로 잘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수술의 후유증?? 인지 눕자마자 레드썬이였습니다.

수술 당일에는 통증같은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불편함만 존재할 뿐 이였어요.
강철로 된 꽉 쪼이는 팬티 입은 기분? 대강 설명하면 그렇습니다.

여전히 자기전에도 붓기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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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수술 2일차 후기 [창조경제]
https://sungyesa.com/new/a05/36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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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순아's More Posts
Cmts 20
변하자변하자
너무 디테일한후기네요...지금 며칠이나 지났나요.....병원정보좀알수있을까요??
18-12-01 21:27
영순아
Writer
[@변하자변하자] 1주 지났습니다.
18-12-01 21:45
비씨비
너무 유쾌해요 ㅋㅋㅋ 강철로 된 꽉 조이는 팬티 입은 기분이라니 ㅋㅋㅋ ㅠ 전 수술이 일주일도 안 남아서 너무 걱정이에요 진짜 엄청나게 고통스럽지 않을까 하는데 제 걱정을 좀 덜어주시는 것 같고 ㅠㅠ
18-12-01 22:01
영순아
Writer
[@비씨비] 쭉 쓸건데... 읽다보면 걱정이 좀 더 하실수도..ㅋㅋㅋ
18-12-01 23:39
박포도
혹시 절개를 어디어디 하셨나요? 앞광대는 입안으로 하고 옆광대는 두피랑 구렛나루 중에 선택하라는데ㅠㅠ
18-12-03 13:18
영순아
Writer
[@박포도] 저는 구렛나루요.  전문가는 아니지만, 입안절개로 앞 옆을 모두 손대게 되면, 박리하는 부분이 많아져 유착시간은 당연히 길어지고, 살처짐 증상이 심화될 수 있다네요.
18-12-03 14:21
박포도
[@영순아] 아 그렇군요ㅠㅠ횐님께서도 앞은 입 안으로 옆은 구레나룻으로 하신 건가요?
두피로 하게되면 옆광은 비고정이 되는 거라고 해서 불안해서요ㅠㅠ병원에선 앞을 단단히 고정하니 두피로 해도 상관은 없다는데 그래도 앞뒤고정이 나을 것 같아서..ㅎㅎ
혹시 구레나룻 흉터는 어떤가요 횐님?ㅠㅠ1cm정도 절개 할거라던데..
18-12-03 17:09
영순아
Writer
[@박포도] 많이 남습니다만 사라진다는데 믿지는 않습니다. 다만 관리 잘해주면 눈에띄지는 않을 것 같네요.
18-12-03 17:59
영순아
Writer
[@박포도] 참, 참고로 저도 옆광대 비고정입니다.
18-12-03 18:10
박포도
[@영순아] 횐님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18-12-03 19:19
케틀칩
긴글인데 재밌게 읽었어요! 저는 광대빼고 2종한지 일주일차라 지금 땡기미하고 핸드폰하고 있습니다. 진짜 땡기미 너무 불편해요 ㅜㅜㅋㅋ
18-12-03 20:15
ㅇㅇ
[@케틀칩] 저도 광대는 볼처짐이 무서워서 광대잇는데도 사각이랑 턱끝만 생각하고 잇는데 효과 잇나요?ㅜㅜ
18-12-23 19:52
지워ㅣ니ㅣㄴ
글 진짜 재밌게읽었ㅇ요@ 회복 잘하시길바래요~
18-12-03 22:08
qnskaqnsu
잘되면 좋겠네요~
18-12-04 13:26
다라니
전신마취가젤힘즐죠ㅠㅠ수술뒤몇시간이지옥
18-12-06 12:08
ㅊㅊ
아프진않나요? 몇일차부터 밖에 다닐만큼 부기빠지나요?
18-12-10 17:50
영순아
Writer
[@ㅊㅊ] 뭐 주변 눈치 없이 사는 사람이라면 일주일 후에도 나갈 수 있습니다...
18-12-15 04:46
제나
퀵광대 수술 하신건가요??
18-12-13 17:39
영순아
Writer
[@제나] 퀵 아니에요~
18-12-15 04:45
브로커지옥
마취 안되면어떡하지? 십 -구 -끝 완전 공감요ㅋㅋ
18-12-28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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