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주의
작년 봄 광대 수술을 했어요. (비고정)
전남친 친구들로 부터 몽골사람같다는등..온갖 모욕적인 말을 들을정도로 광대가 컸어요..전체적으로 얼굴이 작고 턱도 매우 갸름해서 광대가 더 커보였던 것도 있었겠지만..
어쨌건 광대를 축소하고싶다는 열망 하나로..부작용 많다는 안면윤곽을 결심했습니다.
수술첫날..마취때문에 아무 기억이 없고 수술하고 나오는데..진짜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얼굴이 전체적으로 너무 심하게붓고..ㅠㅠ 비고정수술하면 일주일만에 회사 갈 수 있다. 일상생활 가능하다고들 하는데..전혀요..얼굴 붓기에 멍에..땡김이도 해야하는데..현실적으로 말도안됩니다. 수술 계획하신분들은 휴가 길게 받아서 하세요..
비고정의 최대 단점은 수술후 광대 넣어주러 병원을 계속 가야하는데..광대 넣어주는거..진짜..지옥을 보고옵니다. 오른쪽이 좀 덜 들어간것같다고 쌤한테 말했더니...의사쌤이 만져보시고는 광대를 인정사정 없이 살벌하게 밀어넣는데 뼈 소리나고 너무아픕니다. 전 진짜 죽는줄 알았어요..너무 아파요.울고불고 소리지르고 난리쳤어요ㅡㅡ..일주일에한번씩인지 2주에한번씩인지 병원에 광대 넣어주러 갔어요. 몇번 그렇게 집어넣다보니 뼈가 굳어서 이젠 단단해져서 못넣는다고 오지마래서 안갔어요.
그리고 광대수술하면 광대가 많이 약해진 느낌이 들어서 엎드려서 자는게 조금 불편해요. 진짜 누가 뺨이라도 때리면 광대 무너질 것 같아서 조심해야 합니다.
비고정이나 퀵하면 음식 단단한거 며칠안에 먹어도 된다고 하는 병원도 있다고하는데, 제 경험상 전 안먹었어요. 개인차이 일수 있지만 광대에 힘이 안들어가요. 못먹습니다. 수술하고 한달은 딱딱하거나 질긴음식절대 먹지마세요..저도 라면죽 호박죽 이런거만 먹었어요.물론 한달 다 지켜가면서 안먹은건 아니지만 안먹으려고 노력은 했던것 같아요. 어쨌거나 저의 광대수술 만족도는 큰편이에요. 지금에서야 좀 후회되는건 의사쌤이 45도를 많이 넣으면 얼굴 쳐짐이 심해진다고 옆광을 넣고 45도는 약간만 손봤는데..45도를 더 넣는게 더 예뻤을것같아요..ㅠㅠ아직도 웃을때 광대가 만개하네요.
전 비고정했지만..자연스럽게 광대를 넣을거면 비고정 추천이고 인형라인 할꺼면 고정식이 나을것같아요.
시간을 돌린다면 그냥 인형라인으로 확 변신할걸 하는 생각도 들지만..큰부작용없이 잘살고 있는것에 감사하며 만족해야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