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그 당시에는 자존감이 바닥이었고 하고 있는 일이 잘 안풀리는 것도 얼굴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뭐에 홀린 듯 급하게 상담받고 결정하고 치뤘던 수술이었어요. 수술대에 누울 때 까지도 내가 얼마나 큰 일을 벌이고 있는건지 깨닫지 못했어요. 마취에서 깨는 순간 내가 큰일을 하긴 했구나 싶었고 1주일차일때 너무 고통스러워서 내가 진짜 일을 벌이긴 했구나 싶었어요. 상담 당시에는 큰 붓기는 1주일이면 빠지니깐 일상생활도 가능할꺼라 생각했어요. 통증도 아예 없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붓기는 생각보다 엄청 오래 가고 통증도 심해요. 수술까지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저도 그랬고) 대부분 자존감도 많이 낮아진 상태일거고 주위 시선에도 예민할 거 같아요. 저는 백수였기 때문에 사람 만날 일이 없어서 잘 견딜 수 있었지만 그게 아니라면 수술 전 보다 두배 가까이 불어난 얼굴을 가지고 일상생활을 한다? 절대 불가능이에요. 감안하시고 결정하세요. 그리고 통증은 사실 턱을 잘라내서 오는 통증보다는 기도 삽관 때문에 오는 통증이 더 심해요. 큰 수술인 만큼 면역력이 많이 약해지는데 거기에다 매일 얼음 찜질을 하고 열을 받으면 붓기가 심해지거나 빠지지 않는다고 해서 장판도 못 켰어서 목감기가 걸렸는데 이게 정말 고통이었어요. 기도 삽관을 하면 목이 엄청 붓고 가래도 많이 끓고 침 삼키는 것 조차 힘든데 기침까지 나오면 죽을 맛 입니다 정말 .. 수술 당일에는 통증이 전혀 없어서 집 가는 길에 음료수도 사마시고 그랬는데 다음날부터 일주일 동안이 정말 힘들었어요.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양치도 힘들고 자는 것도 힘들어서 매일 밤마다 잠에 뒤척이고 벽보고 멍하니 앉아 있었던 시간이 대부분이었어요. 1~2달 까지는 마스크랑 모자 쓰고 다녀야 할 정도로 붓기가 심한 편이에요. 어떤 분들은 살찐 거 같다고 하는데 전혀 느낌이 다르고 차라리 살 찐 게 보기 나을 거에요.. 붓기가 위에서 아래로 빠지는데 나중에는 턱만 딱 부어있거든요. 솔직히 보기 싫었어요. 3~4달 부터는 관리 잘 해주고 지방분해 주사 같은 거 병행해줬더니 많이 나아졌어요. 친구도 만나고 여행도 다녔어요. 근데 이때까지도 수술 전보다는 못한 모습이에요. 그 다음 부터는 다이어트도 열심히 해서 이중턱도 관리하고 주사도 꾸준히 맞아줘서 수술 효과를 톡톡히 봤어요. 원래 물살이여서 불독살이 많은 편이었고 턱이 짧은 편이라 이중턱이 있는 편이었는데 수술후에 확실히 이중턱이 조금 부각되긴 했어요. 그래서 스트레스를 굉장히 받았는데 예전 사진이랑 비교해보니 확실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근데 아직까지 사진으로 옆태를 찍으면 이중턱이 조금 보여요. 실제로는 심하지 않은데 사진에 많이 부각되고 아직 살들이 제자리를 못 잡은 느낌? 이에요. 오랜만에 지인들 만나서 같이 사진 찍으면 얼굴이 왜이렇게 작냐는 얘기도 듣고 처음보는 사람들한테는 얼굴형이 예뻐서 머리 묶고 다닐 수 있어서 좋겠다는 말을 듣기도 했어요. 저는 수술 후에 하던일도 잘 풀리고 눈으로 봤을 때도 훨씬 보기 좋아져서 매우 만족해요. 그런데 이제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얼굴에 너무 집착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하고 있는 일이랑 전공이 얼굴에 집착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 저도 결국 수술을 하긴 했지만 수술전에는 예뻐서 일이 잘풀리는 것 같아 보이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보였는데 막상 하고 나니 저의 예전 모습보다 더 심한 사각턱을 가지고도 커리어 잘 쌓으시고 잘 나가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물론 수술을 후회하지는 않고 7개월 전으로 돌아가도 똑같이 할 거지만 정말 고통스럽고 회복기간도 길어요. 두번은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구요. 저는 예전에 외모에 집착을 하면서도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어요. 그래서 더이상의 수술은 없다 라고 생각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낮아진 자존감을 다시 높히고 내면이 건강한 사람이 되어야할 거 같아서 회복 기간동안 공부도 많이 하고 자기계발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외모에대한 집착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지만 예전과는 새로운 삶을 살고 있어요. 수술로인해 새로운 삶이 생긴 것 같지만 수술+마음의 변화도 컸던 거 같아요. 윤곽 수술을 결정하기전에 꼭 감안하고 결정했으면 좋겠는 부분은 수술 하나로 다 해결되진 않는다는 말이에요 연예인 처럼 갸름하고 예쁜 브이라인을 가지려면 수술과 함께 자기관리 (다이어트)도 필수에요. 살이 많이 찌신 분들 중에 윤곽 하신 분들 보면 얼굴 라인이 하나도 없어지고' 이중턱도 굉장히 심해요. 자신 없으면 그냥 실리프팅 같은거만 하세요. 그리고 수술 전에 얼마나 깎을지 상담할텐데 드라마틱한 효과를 위해서 무조건 많이 깎아달라고 하거나 그렇게 권유하는 원장님도 있는데 너무 많이 깎으면 이중턱이 심해지고 옆선 다 망가져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얼굴형이랑 물살인지 아닌지 생각해보고 결정하세요! 충분히 고민해보시고 후회없는 결정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