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에서의 수술은 처음이다보니 많이 긴장도 되었는데 차분하게 상담해주시고 수술 후, 관리방법이나 정기적으로 검사 받을 수 있도록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F5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았다는 수술보증카드도 주시면서 추후 AS 적인 부분에서도 믿을 수 있었습니다.
설명을 듣고 난 후에는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세면을 하고 수술실로 이동했습니다. 수술실은 깨끗했습니다. 상담해주신 의사선생님, 실장님께서 수술 전반에 대해 설명해주신 후에 마취 및 수술이 진행되었습니다. 수면마취에 들어가고 깨어나는 과정이 정말 2~3분 남짓했는데 30분 이상이 흘러있었다는게 놀라웠습니다. 수면마취가 풀리고 나서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따라 눈을 감고 뜨면서 수술을 마무리했습니다. 총 1시간 30분 정도 수술이 진행되었습니다.
수술이 끝난 후, 회복실에서 마취약으로 인해 몽롱하고 어질어질 한 것을 가라앉힐 수 있어서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20분 정도 쉬고나니 괜찮았습니다. 휴식 후, 실밥제거 일정을 잡고 퇴원했습니다. 퇴원하는 길에 간호사 선생님이 미리 약을 약국에서 받아갈 수 있도록 조치해주셔서 약 받고 바로 집으로 갈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집에 와서 바로 물도 마시고 음식도 평소처럼 먹을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마취약이 모두 빠지고 마취가 풀리면서 살짝 통증은 있었지만 신경쓰지 않으면 크게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래도 한 숨 자고 나니 훨씬 좋았습니다.
이제 수술한지 일주일 정도 되었습니다. 어제 실밥을 제거했는데 실밥을 풀고나니 확실히 눈을 뜨고 감는 것이 편해졌습니다. 아직은 멍이 눈가장자리 부분에 남아있기는 하니만, 붓기는 거의 빠진 듯 합니다.
아직 새롭게 바뀐 눈이 어색하기는 한데 차차 익숙해지고 또 붓기나 멍이 빠지면서 눈매가 자리잡아가는 것이 기대도 됩니다. 한 두달에 한 번씩 변화하는 모습 사진과 글로 남겨보겠습니다. :)아쉬웠던 점크게 아쉬운 부분은 없지만... 필수로 남겨야해서 그냥 에피소드 몇 개 적어봅니다.
1. 수술에 들어갈 때 마취약 투여를 위해 바늘을 꽂았는데 처음에 힘을 너무 주고 있었는지 잘 안 꽂혀서 두 번 꽂았네요. 남자들이 피부 탄력이 좋아서 그렇다며 무안하지 않게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 수면마취에서 깰 때, 몽롱하고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요. 마치 내몸이 네모 네모로 조각나는 느낌이랄까, 정신은 깨어나는 중인데 몸은 안 움직이고... 가위에 눌려본적은 없지만 이런게 가위눌리는 건기 싶기도 하고...
설명하기 어려운데 90년대 생이면 아실지도... 스펀지밥에 나오는 에피소드 중에 징징이가 미래로 가다가 잘못해서 새하얀 공간에 가버렸던 장면 같았어요. ㅋㅋㅋㅋ 이래서 약물중독이 생기나 싶기도 하고... 결과적으로는 조금 무서웠던 경험이었네요. 그래도 마취는 잘 되고 수술도 잘 되었으니 만족합니다.
3. 수술이 끝난 후에 수술실에서 짧게 수술은 잘 되었다고 이야기 해주시기는 하셨지만 의사선생님이 마지막에 진료나 설명 등을 짧게라도 더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은 있었어요. 접수헤주시는 간호사 선생님께서 수술 전후로 설명해주시기도 했고, 이부분은 뭐 다른 병원들도 마찬가지여서 다들 그런가보다 싶기도 해요.
전체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은 크게 없었습니다. 위 에피소드도 개인적인 부분이다보니 그냥 웃으며 지나가면 될 듯 합니다. 아직은 스스로도 달라진 눈이나 얼굴이 낯설다보니 '아 이거 괜히했나', '계속 쌍커풀이 보이면 어쩌나', '언제쯤 자연스러워지려나' 하는 고민이나 걱정을 하고는 합니다. 그래도 이전보다 이마에 힘을 덜 주어도 눈이 잘 떠지는 점, 눈이 좀 더 또렷하게 보이는 점 등은 좋습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아직 왼쪽 눈 속쌍커풀이 잘 보여서 언제쯤 자연스럽게 다시 속쌍커풀이 보일락말락 자리를 잡으려나 하고 있습니다 ㅋㅋ 오른쪽은 잘 자리잡은거 같으니 기다려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