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때 친구가 여름방학이 지나고 쌍수하고
짠하고 돌아온것을 보고 저도 하루빨리 해야겠다 싶어서
어린마음에 엄마를 졸라 겨울방학때 쌍수했었어요
부산 ㅇㅇㅈ에서 했는데 예~전에 병원에서 온 홍보문자
받은 내용으론 제가 쌍수받았던 의사선생님께서
그 병원을 그만두시고 다른 병원을 차렸더군요
그때도 ㅇㅇㅈ은 대규모 병원이 아니고 소규모 병원이였는데 아마 지금도 소규모 병원을 차리신게 아닐까 생각듭니다
어쨌든 엄마친구따님께서 아주 잘된걸 보고
그 병원을 엄마께 소개받아 이름만 기억했었고,
어린 마음에도 성형에 대한 생각은 확고해서
엄마손잡고 대형병원 3군데, 그냥 동네에서 유명한곳
1군데 그리고 그곳을 마지막으로 총 5곳
쌍수상담받으러 갔었어요
부산지하철에서 광고를 커다랗게 때려박을만큼
유명한 그곳은 뭔가 저의 마음에 와닿질 못했죠
고작 고등학생일뿐인 저였는데, 공장식으로 찍어낸듯한
쌍커풀 라인이 마음에 안들어 결국 제자리로 돌아가
소개받은 그곳에서 지인찬스 받아 결국 수술하게되었네요
그리고 동네에서 유명한 그곳은 저에게 뒷트임과
밑트임을 추천하길래 그냥 도망치듯 나왔어요
지금이야 모르겠는데 6년전에는 뒷트임에 대한 신뢰가
저한테 바닥을 쳤거든요
아무튼 각설하고 솔직히말해서
거기서 한 눈은 이제 짝짝이가 되버리고 말았지만
자연스러운 느낌인건 인정해요~
제가 학생때부터 원했던 느낌이구요
뭐 화려하지않아서 가끔씩 후회도 하지만.. 어쩌겠어요!
쌍수후 초반 1년간 제가 짝눈이 될줄은 모르고
급식때 친한친구한테 그 병원을 소개시켜줘
그 친구도 결국 그 병원에서 했는데 걔는 저보다 잘되었거든요ㅋㅋ
그 엄마친구따님분도 엄청 잘되었구요
그런거보면 결국 성형은 케바케, 복불복, 운이라 생각들어요
애초에 엄청난 기대없이 성형받아서 그런거일지도 몰라요
짝눈이 된 제 눈을 보고도
원장선생님을 원망할 마음도 없고
매번 짝눈에 대해서 다시 재쌍수를 할까 고민하지만
제 친구중 정말 쌍수한 애들이 많은데
걔네들은 오히려 제눈을 보면
이 눈 정도면 그냥 고마워하며 사라고 하니까
내눈이 그나마 자연스럽구나 이거 하나 믿고 살아가고있어요
이렇게라도 자기위안을 삼아야죠 뭐
그래도 예전 눈보면.. 정말 쌍수하길 잘했다는 마음이 들어
그렇게까지 후회는 들지않아요
모쪼록 후회가 들더라도 뭐 재쌍수할돈으로 다른 곳 성형할래요 헤헤
아... 얘기가 너무 길었네요ㅋㅋㅋㅋ
어렸을때 받아서 그런지 수술후 아픈건 못 느꼈고,
그냥 수술후 머리를 못감을거같아서 엄마께서 손수 감겨주고,
수술할때와 실밥 풀으러 갔을때
부산까지 매번 태워다주고 먹을거며 다 케어해준것
이게 제일 기억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