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외모로 차별 받아본 적은 없습니다.
컴플렉스 자체가 없다시피한 얼굴이였는데
올해 초쯤에 여자친구한테 이별통보를 받고 정신이 이상해진 적이 있었습니다.
저의 근본적인 문제에서 벗어나 점점 외모 쪽으로 저를 비판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좀 더 생겼더라면, 내가 이렇게 매달리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닐까?
이런 생각이 자꾸 들어 결국 수술대 위로 올라갔습니다.
주변 친구들이나 선생님들, 어머니의 말씀도 무시한 채로요.
성형외과 선생님들부터도 성형 안해도 될 얼굴인데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수술은 진행되었고 저는 이걸로 되겠지 라는 생각이였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였던거죠.
예전과 비교해서 눈 크기는 전혀 개선이 안됬을 뿐더러
아래서 봤을 때 진하게 남은 쌍꺼풀라인이 10년 20년 더 늙어보이게 했습니다.
심지어 라인도 짝짝이구요.
외관적인 문제 뿐이라면 좀 더 인내할 수 있었을 겁니다.
눈을 뜨는게 굉장히 무겁고
눈물은 시도 때도 없이 나옵니다. 개인적인 감정 때문이 아니라 그냥 흐릅니다.
자고 일어나면 생기는 분비물량과 붓기는 말도 아니죠.
아프기 까지 합니다. 수술 부위가 쓰라리듯 아픕니다.
결국 수술 4주부터 문제임을 깨닫고 매몰 푸는 수술을 알아보고 있는데
무섭습니다. 다신 예전눈으로 못돌아간다라는 말이 있고
더욱이 저는 지방제거까지 한 상태라 유착이 더 심해질 가능성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
내일쯤에 수술받은 병원으로 상담 갈 예정입니다.
제발, 예전 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돌아갈 수 있다면 다시는 수술대 위로 올라가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