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에 쌍커풀 수술을 했었는데, 4년 전 알러지로 인해 한쪽 눈의 쌍커풀 라인이 풀려버렸었어요. 처음에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지만, 알러지는 점점 더 심해졌고 라인이 흐려져 눈매가 비대칭이 되었어요.
풀렸을 당시 바로 재수술을 결심하지 못한 이유는 알레르기로 인해 눈두덩이가 붓고 피부염이 생겨 눈을 많이 긁게 됐는데 그 이후로 피부염도 가라앉지 않아 고민하다 시간이 지나버렸어요.
사실 살아가는데 짝 눈이 걸림돌이 되지는 않으니까 재수술을 고민하기도 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재수술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예전과 달라진 점이 눈 뿐만이 아니라는거였어요.
환하게 예쁘게 웃는다는 소리를 많이 듣던 편이였는데 평소처럼 사진을 찍으면 사진에선 짝 눈이 훨씬 심하게 강조되어 보이더라구요. 그 이후로 사진도 잘 안찍게 됐고 사람들 눈을 쳐다보면서 하는 대화를 꺼리게 되는 제 모습에 충격을 받아 재수술을 결정하게 됐어요.
4년이 지난 지금 알러지는 어느정도 극복을 한 상태로 재수술을 결심했어요. 많은 병원들에 상담을 받아봤지만 로웰을 택한 이유는 두 가지였어요.
경기도권 주민으로서 강남역 한복판에 있는 병원의 위치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장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서울지역이라 상담 때나 수술 후에도 대중교통 이용이 원활했거든요. 어쩌면 사소할 수 있지만 여러번의 상담과 수술과 수술 이후에 처치에 있어서 방문이 용이했어요.
또 한가지 이유는 김재윤 원장님을 비롯해 병원 선생님들의 신뢰가 느껴졌기 때문이에요. 상담을 진행할 때 실장님과 원장선생님들이 제가 요구하는 모든 내용을 다 수용하기보다는 저한테 맞는, 저한테 잘 어울리는 부분들을 제안해주셨고 최종적으로 저에게 맞는 자연스럽고 또렷한 쌍커풀 라인과 눈매 교정을 진행하기로 했어요.
수술 당일, 마취가 되어 있어 수술 중에는 전혀 아픔을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오랜만에 아주 푹 잔 느낌이였어요.
수술 시간 자체는 생각보다 빨리 끝났고, 수술이 끝난 후에는 붓기와 멍이 조금 생겼지만, 상담 때 들었던 것처럼 회복 기간이 길지 않다는 말을 듣고 안심했어요.
수술 후에 다른 점이라곤 전신마취로 인해 목이 엄청 말라서 물을 벌컥벌컥 마신 것밖에 기억 안나네요.
수술 당일 저녁쯤 됐을 때는 눈꺼풀이 무겁고 부은 느낌이 있었지만 저는 저녁에 바로 밖에 돌아다니며 카페도 갔을 정도로 멍과 붓기, 고통이 없었어요. 지인들도 그 당일 수술한 지 전혀 눈치 못챘구요. 수술 후 3일까지는 붓기로 인해 눈에 이물감이 느껴져 불편함은 있었지만 일주일 정도 지나면서는 붓기가 많이 빠졌고, 두 번째로 생긴 쌍커풀이 훨씬 선명하고 대칭이 맞는 모습으로 되돌아와 오랜만에 보는 제 모습에 감격스러웠어요ㅠㅜ
수술 후 관리가 중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처방받은 약을 꾸준히 복용했고, 세안이나 샤워를 할 때도 눈에 최대한 물이 닿지않게 조심하며 생활했어요. 눈이 간지럽거나 이물감이 느껴져도 처방해주신 안약이나 식염수로 씻어냈고 일주일정도는 안연고도 바르면서 많이 신경써서 관리해줬어요.
저는 휴가 한번 안쓰고 바로 회사에 출근했었는데, 보는 사람들마다 의사선생님이 잘해주신건지 살성이 좋은건지 붓기도 많이 없는 편에 멍도 한 쪽눈만 살짝 든 수준이라서 다들 신기해하고 자연스럽다며 칭찬해주더라구요.
이제 3주차로 접어든 지금은 눈매가 훨씬 깔끔해지고 자연스러운 쌍커풀이 잘 유지되고 있어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예전보다 한 쪽 눈꺼풀의 피로감도 덜하고, 눈매교정으로 눈의 힘도 켜져서 평소 눈을 뜰 때마다 더 편하고 대칭적인 쌍커풀이 완성된 것 같아 매우 좋아요.
이 수술을 결정하고 나서 매우 만족스러웠고, 이 후도 아주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어요. 조금 더 빨리 로웰에 왔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저와 잘 맞는 병원을 찾아 수술할 수 있었던 점이 너무 행운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