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수술한 지 5개월이나 지났다니
진짜 시간이 훅 지나간 느낌이야
처음엔 낯설기도 했는데 지금은 너무 자연스럽고 편해서
이 변화가 완전히 익숙해졌다는 생각이 들어
원래 물 좋아해서 수영복 자주 입는 편인데
요즘 날씨도 더워지고 해서 저번 주엔 동해 바다도 다녀왔거든?
예전 같았으면 짐 쌀 때부터 어떤 옷 가져갈지 고민했을 텐데
이제는 예전엔 피했던 옷들도 부담 없이 입을 수 있어서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어
처음 수술하고 나선 흉터가 좀 걱정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옅어졌고 지금은 가까이서 보지 않으면
잘 안 보여서 그것도 진짜 만족스러워 옷 입을 때 느껴지는
가슴의 무게감도 자연스럽고 처음엔 좀 땡땡하게 느껴졌던 촉감이
지금은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워져서 만질 때마다
와 진짜 내 몸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신기해ㅎㅎ
그리고 아이디에서 수술하길 정말 잘했다고 느끼는 건
내 걱정 하나하나까지도 대충 넘기지 않고
세심하게 챙겨줬다는 거야
요즘엔 친구들이 나 바디라인 달라졌다고
더 자신감 있어 보인다고 얘기해줄 때마다
정말 수술하길 잘했구나 싶은 마음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