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처음 알았네요 ㅎㄷㄷ
동의보감에 호박이 나오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는 채소류 호박이 아니라 호박(琥珀)입니다. 보석으로도 쓰이는 광물성 약재인 호박(琥珀)을 말한 것입니다. '산후부종의 호박(琥珀)과 남과(南瓜)의 오용에 대한 문헌고찰(안상영 외 4인, 한국한의학연구원 2009)'이라는 논문을 보면 호박(琥珀)을 써야 하는데 남과(南瓜)를 잘못 쓰고 있다는 점을 밝히고 있습니다. 남과(南瓜)라는 것은 호박의 한자어입니다.
이런 오용은 호박이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때부터 있었습니다. 1687년 신만의 주촌신방에서는 창만치료를 위해 호박을 활용해서 만든 처방을 호박고(琥珀膏)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호박의 한자말인 남과(南瓜)를 써서 남과고(南瓜膏)라고 쓰는 것이 맞습니다. 이러한 오기는 현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송에 나오는 전문가들도 호박의 효과에 대해 말하면서 동의보감을 인용합니다. 동의보감에는 호박이 나오지 않습니다. 호박(琥珀)만 나올 뿐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호박(琥珀)의 효능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성질이 평(平)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오장과 혼백을 안정시키고, 귀신과 도깨비를 물리친다. 산후에 어혈로 반진이 돋거나 아픈 것을 치료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오림을 통하게 하고, 눈을 밝게 하며, 예막을 없앤다.” 라고 나옵니다. 이것을 오역하면 호박즙이 산후에 딱 맞은 음식으로 풀이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동의보감에 나온 것은 호박이 아니라 호박(琥珀)입니다.
아래 기사...
http://www.womennews.co.kr/news/91398#.VvfA2eRJm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