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저번주에 상담 후 바로 이번주 수술 예약
난 최대한 빠르게 하고 싶어서 상담 마다 최대한 빨리요. 라고 얘기했음
당일 날 오픈 하지도 않은 병원 엘레베이터 기다리는데 살짝 후회 밀려옴
사진 촬영 - 간단하게 실장님 한테 수술 안내 주의사항 - 원장님이랑 라스트 디자인 상담
맘에 드는 코 사진 보여 주고 되기 싫은 코 사진도 보여드렸음 자려하게 부탁했으나 너무 화려하게 xx
환복하고 세수하고 바로 수술방으로 끌려감
오퍼레이트실 보이자마자 개떨리기 시작했음
난 자늑 쓰기로 해서 잠깐 상탈 해야 된다 그러길래 아 하고 냅다 벗었는데 금방 가려주심
누워서 바늘 팔에 바늘 꼽는데 바늘 체질이 아닌가 부어가지고 바늘 두번꼽음 ㅂㄷㅂㄷ
주량 물어 보시길래 말씀드리고 콧털 제거하는데 수술방 선생님의 거침없는 손길에 코 뜯기는 줄 알았음
난 원장님 들어오시기도 전에 잠들어서 기억은 없고 수술은 약 3시간에 회복 한시간 반 정도 한듯
무슨 정신으로 일어 났는 지 모르겠는 데 일어나서 보호자 연락하고 옷 갈아입고 데스크에서 담 날 소독 예약 잡는데
무슨 말 했는지 기억안남
주차장에서 차 기다리면서 얼굴 동영상도 막 찍음 어떻게 보호자 없이 집 가려고 생각 했는 지 모르겠음
자가늑 뗄 거면 보호자 필수다...
집 와서 전날 15시간 정도 금식해서 배고파가지고 넘어가지도 않는 죽 턱에 뚝뚝 흘리면서 먹고 약 먹음
미리 주문해둔 등받이 쿠션에 기대서 앉아서 공포라디오랑 재즈음악 틀어 놓고 정처 없이 앉아있다가
밤에 호박죽 먹고 붓기 약 먹어 주고 자려고 벽에 기대있는데 절대 사람이 앉아서 잘 수 없다는 걸 깨닫고..저녁부터는 눈가에 푸른 멍만 들기 시작했음 코보다는 갈비뼈가 너무 불편하고 욱씬욱씬 거렸음 숨도 크게 못쉬는데 앉았다 일어났다도 힘들고 걍 지옥
나도 모르게 갈비뼈 근육을 평소에 사용 하고 있었구나 느낌
거의 20~40분정도 간격으로 기대서 자다 깨서 폰 시간 보고 그랬었음 지옥의 당일
아침이 오기만을 기다렸다가 휴지 옆에 장전해두고 죽 뚝뚝 흘리면서 밥 먹고 또 약먹고 붓기약까지 먹어줌
당일 날엔 호박즙은 먹기 싫고 챙겨 먹을 자신도 없어서 그냥 호박죽 먹고
붓기 약 먹어주고 거즈랑 테이프는 미리 쿠팡으로 시켜 놓고 뭔가 피가 계속 거즈에 묻어있는 게 거슬려서 많이 젖으면
한 번씩 갈아줬음 그리고 밥 먹을때 자꾸 거즈에 묻음ㅋㅋㅋㅋ 개빡침 코밑거즈 안하고 먹으면
피가 죽에 뚝뚝 떨어지기 때문에 거즈는 또 갈더라도 하는게 먹기 편했음 작은 숟가락 쓰길..
아 냉찜질은 생각 날 때 마다 수시로 해주는 걸 추천 물도 자주 마시고 코 때문에 잘 안넘어 가긴 하는데
빨대를 쓰라는 병원도 있고 쓰지 말라는 병원도 있어서 난 코 땡겨서 빨대 못쓰겠더라고
걍 질질흘리면서 조금씩 마심 입으로 숨쉬니까 가습기 필수 내 방 거의 늪지대임 환기도 잘 시켜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