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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파 근퇴술, 허벅지 지흡 후기 (1일차)

저주받은공주
Date 05.09.04 22:21:43 View 2,531

한달전에 팔 지흡하고
어제 종아리 고주파 근퇴술과 허벅지 지흡했어요....

팔 지흡할때 너무나 수월하게 했던 경험이 있는지라
크게 걱정은 안했지만
그래도 고주파 근퇴술은 조금 통증이 있다고 해서 떨리는 마음으로 원장님과 다시한번 상담하고 다시한번 마음을 굳게 다졌지요 ^^

수술하기전에 사진찍고 수술할 곳 그림그리고
그전에 팔 지흡했던 사이즈 재고 이래저래하다보니깐
11시에 도착했는데 12시 45분 시간이 꽤 흘렀더라구요....
그날따라 병원에 예약하지 않았던 상담환자들이 너무 많아서 수술은 계속 늦춰졌어요....
수술전날 이래저래 제 메일로 상담해온 성예사회원님들이 많았었는데 그 분들이 혹시 상담받으러 온건 아닌가 잠시 야무진 생각도 해봤답니다.... ^^

12시 45분에 수술실에 들어가서 알코올로 소독하고 계속 수술대에 누워있는데 그 전날 새벽 2시까지 잠을 자지 않았던터라 졸음이 쏫아지더라구요...
이런 상황에선 가슴 졸이며 긴장하고 있어야하는것이 정상인데 졸음이 스르르 와서 잠깐 졸고 일어나니깐 1시 25분....
그때까지도 원장님은 환자들 상담하느라 오시지 않고....

드뎌 원장님 들어오셔서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종아리+엉덩이 지흡에 들어갔죠....
수술할 부위에 마취주사 놓는데 팔 했을때보다는 통증이 더 하더라구요....
전에 팔 할때는 전혀 아프지 않던데 왜 그러는거냐고 물었더니 팔 보다도 허벅지 조직들이 더 까다롭고 지방만 건드려야하는데 근육들을 건드리다 보면 간혹 통증이 올 수 있다고 하더군요....
무엇보다도 팔은 고통이 어떠한지 모르고 시술을 했지만 한번 지흡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고통이 더 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암튼 아팠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아!아! 아파!" 신음을 하면서도 입가에는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
저도 왜그런지는 알수가 없었지만..... ^^;;
고통스러울때마다 한달후면 날씬해져서 살짝 벌어질 내 허벅지와 힙업된 엉덩이 매끈한 종아리를 생각하니 고통은 한결 나아지더군요...

종아리 고주파 근퇴술은 조금더 고통이 있어서 수면마취를 하고 시술을 했는데도 전 마취가 들지 않았어요....
그 전에 했던분 말 들어보니깐 그분은 근퇴술할때 수면마취했더니 한숨 푹자고 일어나니깐 시술이 끝나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전 ^^;;
원장님께 왜 그러는거냐고 여쭈었더니 좀전에 잠을 너무 많이 잔 탓이라나 ????
암튼 무슨 술 취한 사람처럼 주저리주러리 이것저것 쓸때없는것 간호사선생님이며 원장님께 필요이상으로 물어보고 또 제 신상에 관한 모든 얘기를 했다더군요...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
이것 참 난감합니다....

수술 부위에 밴드로 붙이고 나니 미이라가 된 모습이더군요.
이렇게 수술은 그렇게 끝이나고 시계를 보니깐 6시.....
꽤 많은 시간이 흘렀었죠....
마취가 아직 깨어나지 않아서 회복실에서 잠시 수면을 취하고 남편에게 전화를 했어요...
7시가 조금 넘어서 남편이 오고 침대에서 내려와 걸어가려는 순간 종아리가 너무 아파서 걸을수가 없었어요...
절뚝거리며 겨우 차를 타고 집으로 왔죠....
흘러내리는 용액+피가 묻어서 엉덩이 부분은 젖어있고....
누가 볼까봐 가방으로 엉덩이 가리고 이쪽저쪽 눈치보며 절뚝거리는 빠른 걸음으로 잽싸게 집으로 들어왔어요...
바지 벗어보니깐 엉덩이와 발목에 피+용액이 흘러내렸더라구요... 우리 남편보면 놀랠까봐 얼른 검정색 바지로 갈아입고 피묻은 흰양말 벗어버리고 대신 피가 나와도 표시가 나지 않는 검정양말로 갈아신고 배게로 발 높게 하고 누웠습니다....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처방받은 약 먹고 누워있으니깐
잠이 쏫아지더군요.....
허벅지는 거의 통증이 없을정도로 아프지 않은데
종아리에 통증이 심하더군요...
통증을 표현해 보자면 운동 너무 많이 해서 종아리에 근육통 생기는거 아시죠? 그런 고통입니다.
그런데 그 고통의 최고레벨 이라고 생각하심 될것 같네요...
이 고통도 하루 지나면 좋아진다고 하더군요....
오히려 누워있다가 일어날때 고통이 심하구요, 조금 걸어다니면 그나마 더 나아지네요...
오늘은 아침 늦게 일어나서 밥하고 설거지하고 오후에 한숨자고 또 일어나서 아이 안아주고 목욕시키고 밥하고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지금 이렇게 후기 쓸려구 들어왔어요....
그래도 전혀 움직이지 않은 정도는 아니니깐 아름다워질려면 이만한 고통쯤은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내일은 밴드 떼어내고 소독하고 압박복 입을거예요...
이때부터 간단한 샤워도 가능해요....

수술할땐 고통스럽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뻐지는것도 한순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날씬해질 내 모습을 생각하며 얼마남지 않은
아름다운 청춘 예쁘게 살아가 볼랍니다....
후기 자주 올릴께요....

님들도 예뻐지는데 더 이상 망설이지 마시고 마음 먹었을때 빨랑 해치우세요....
이래저래 생각하고 고민하면 그러다가 수중한 시간 다 흘러가 버린다니깐요...
저처럼 이것저것 몰랐을때 겁없이 덤벼드는것이 어쩜 현명한 선택일지도 몰라요.....

저희 남편이 몇일전에 이러더군요....
제 우람한 팔뚝이 평생 갈 줄 알았는데 이렇게 날씬해 질줄 몰랐다구요....
한달뒤면 제 허벅지를 보구서도 그런말 하겠죠? ^^
암튼 전 대만족입니다.....
저 또한 유난히 굵은 팔뚝과 허벅지 종아리 평생 이렇게 살다가 늙을줄 알았는데......
민소매 옷도 입고 허벅지 꽉 낀 청바지며 또 고민하고 눈치 안보며 스커트 입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들뜨네요 ^^

지금도 할까말까 고민하고 있는 님들 마음 굳게 먹으시고 하루라도 빨리 예뻐지시길.....

참고로 토요일인데도 저녁 늦게까지 병원에 남아서 절 돌봐주셨던 간호사선생님, 피부관리사님 정말로 감사하구요.
제가 저녁한번 근사하게 낼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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