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수술 하고 글 써보는 건 처음이라 어색...
일단 나는 내가 알바해서 모아놓은 돈으로 지흡한 거지대학생이야(부모님 몰래 수술함...개큰안일한생각)
1. 23년 9월 3일부터 손품을 팔았어(검색으로 찾아보는 거)
2. 12월 말에 막 찾아보고 24년 1월 초에 수술!
3. 1~2주 간격 후관리(5번인가 6번으로 기억)
4. 허엉무+팔부겨 이렇게 했음!(이건 상담일지에 적힌 거라 리얼네임은 몰라기억이안남ㅋㅎ...)
질문은 메모장에 20개 정도 적어갔는데 나 mbti i 80%이라 여섯개 정도 물어보고 못 물어봄
실장님이 따로 상담해주셨는데 핸드메이드 기계 사용하고 초음파검사 없는데 초음파는 지방량 보는 거라 손으로 만져서 체크하는 걸로 충분하다고 말씀하셨음
그 외에 지방량 얼마 뽑았는지는 처음에 데스크에서 문자동의? 하면 알려주고 수술 전 알러지 테스트 당연히 한다고 하셨고 등등 그랬었다...
수술 전 60kg였고 수술 후 집에서 재니까 65kg였음
발 띵띵 부었고 수술 당일 65, 3일 후 64.3, 그 다음주 63.6, 그 다음주 61.3 으로 차차 줄어들더라고
용액이 몸에 들어가있어서 그런 거라서 일단 아무생각 없었는데 난 부모님한테 들킬까봐 좀 떨렸어...
암튼암튼 수술하고 후기 쓰고 싶어서 메모장에 써둔 거 있는데 그대로 들고 와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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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갈아입고 찌순이에 패치 붙이고 개이상한일회용티팬티입고 인바디 재고 좀 기다리면 원장님이 설명타임, 원장님과 팬싸인회... 진행 후 매직으로 내 몸에 그림 그려주심
수술하러 수술방 갔는데 선생님 세분 계셨고 수술 전 벌거벗은 몸으로 포비돈 용액 칠해주심(빨간약 맞음) 온몸 구석구석 해주셨는데 수술방 추워서 덜덜 떨렸어...ㅎㅎ우리집 냉동실인 줄... 냉동참치된 기분이었구... 수술방에 은은한 뉴에이지음악 틀어놓아서 뭔가 기분 요상함 먼가영화에 나올 법한 장면이잖아
그리고 미친 종아리 부종때문에 발목쪽도 발등쪽도 혈관이 안 잡혔다...(원래 부종 심함) 쌤이 혈관 잡아주시는데 내가 너무너무 죄송시러웟음 주사 들어갈 때 꽤 아팠는데 강인한 여성이니까 참았어
결국에 오른쪽 손등에 연결했는데 약 들어올때(아마 마취?) 진짜 엄청 아팠음... 여기가 지옥인가...
그렇게 수술하고(깨워주셨는데 거기가 방인지 수술대인지 이제는 기억이 잘 안 남) 마취 깨니까 혀를 깍 깨물었는지 몸보다 목이랑 혀가 더 아퍼,,,
개인방 있는데(완전 깨끗한 프라이빗 고시원같았음..) 선생님들이 아이스티(아이스티 평소에 안 먹는 사람으로써 개달았다.)랑 팩으로 된 호박죽 주셔서 먹고 약도 먹고 마취 다 깰때까지 보통 복도를 걸어보나봐!
나는 총 3번 걸었는데 성격이 급해서 머리 혼자 묵고 나갈 준비 완료(쌤이 복도 걸을때마다 부축해주셨는데 난 너무 부끄러웠어ㅎㅎ... 그래서 빨리 깨려고 뇌로 노력했음)
나는 이렇게 큰 수술 처음이라 약국가서 처방 받는 건 수술 다 끝나고 했어(밴드, 방수밴드, 약, 진통제 등등)
화장실 갈 때 허벅지가 스치기만 해도 찌릿찌릿ㅋㅋ,,,
하 평생 이런 고통은 처음이고 집오니까 본격적으로 오른쪽 다리에서 수액 나오는데 피랑 같이 나와서 급하게 수건 3장으로 감았어
2주 뒤에 실밥 푸는데 나는 무릎에서 수액이 계속 나와서 봉합부위 다시 꿰맸어... 무마취로 꿰매는데 그 고통은 30초에한번씩새끼발가락찧는느낌이랄까? 지옥이즈히얼 막이래
그리고 집가서 자기 전에 와이존에서 수액 나와서 그냥 그러려니 했어... 여기서 말하는 수액나온다라는 말은 거즈와 테이프?를 뚫고 나오는 것들을 말하는 거야...
하... 3000자 정도로 밑에 더 길게 썼는데 날라가서 우울핑이다 궁금한 거 있으면 댓 달아주라 그때 수정해서 새로 써주고 댓 달게... 새해복만이받아
---추가---
쓰고 나니까 계속 더 써주고 싶은 게 생겨서 수정하게 되네ㅜㅜ
난 수술하고 2주정도 도라에몽이었어 손은 보통인데 발이 진짜... 파란색으로 칠하면 도라에몽 대타 쌉가능인?
그리고 흉터는 내가 켈로이드성 무슨 그런 거여서 심하게 남더라 1년 지났는데도 무릎 다시 꿰맨 곳은 하얗고 볼록하게 나와있음(수술 후 2개월 열심히 약 바르다 학교 다닌다고 까먹고, 지금 또 바르는 중->개늦음헤헤)
아 그리고 압박복은 내가 배 수술은 안해서 위아래 따로 되어있는 걸로 했고 가격은 기억이 안나... 찾아보면 나올지도... 근데 수술 전에는 좀 끼는걸로 맞추는 게 나아(이건 업체랑 직접 연락하니까 ㄱㅊㄱ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