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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수술 세번한 후기

ㅇㅇㄴ
Date 18.10.12 21:40:15 View 1,585

하게된 이유는 어릴 적 코가 부러져서(ㅠㅠㅠ) 입니다
어릴때 부러져서 성인 될 때 까지 메부리코로 살았는데 친가도 외가도 코가 오똑하고 예쁜편이라 맨날 얼평당하며 자존감 깎이며 20년 동안 살아오다가 결국 원하던 수술을 받았어요

부산 ㅇㅇㅂ* 에서 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코를 그렇게 잘하는 곳은 아니더라구요 ㅋㅋㅋ 오히려 눈 전문... 그때 눈을 했어야 했는데 ㅠㅠ
하여튼 첫 수술은 코 뼈를 다시 맞춰야 하는 수술이라 일반 매부리코 분들보다 위험하고 큰 수술이였어요 ㅋㅋ 수술실에 한 4,5시간 있었고 마취 두번정도 했으니 대수술 맞겠죠?
수술 중간에 자암시 정신이 조금 돌아왔을때 코를 망치로 치고 있는 느낌이 듦과 동시에 바로 추가 마취주사 받고 헤롱헤롱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애초에 제가 원했던 수술은 그냥 부러진 뼈를 대충이라도 원상복귀 시키기만 하면 돼! 코 낮아지는건 상관없어! 이거였는데 의사 선생님이 계속 실리콘을 추천하시더라고요...^^ 왜지... 그래야 더 비싸서...? 전 거부하다가 그럼 수술날 넣어보시고 이상하면 바로 빼주세요! 라고 한 뒤 수술실에 들어갔습니다. 어쨋든 결과만 말하면 전 실리콘 부작용이 있었고 다시 재수술 하기까지 1년동안 콧등이 조금만 만져도 오랫동안 붉어지는 상태로 지냈습니다... 딱히 거울 자주 들여다보는 편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부작용이니 스트레스가 생기더라구요
1년 뒤 병원 찾아가서 의사 선생님이랑 상담받는데 추운날 가서 또 코가 빨게져 있으니 보시고는 바로 뺍시다 ㅡㅡ... 그러게 왜 굳이 고집부리면서 실리콘을 넣어가지고 나를 재수술을 하게 만드는건지... 그렇게 빼는 수술을 하고 제 코를 보니 생각보다 낮지도 않고 맘에 들더라구요( 사실 수술중에 필러 넣었음ㅡㅡ 코끝에 주삿바늘 자국보고 눈치챔) 근데 콧구멍 모양이 남들이 눈치챌만큼 짝짝이...
사실 무덤덤한 편이라 아 그런가보다 코가 부러져서 꺾인 채로 십년을 넘게 살았으니 어쩔 수 없나보다 하고 넘겼는데 부모님이 이삼주마다 제 코를 보자고 고개를 들리고 콧구멍 보고 한숨을 쉬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렇게 없던 컴플렉스를 부모님이 손수 만들어주시는 바람에 다시 병원으로 가서... 솔직히 세번째는 자기들이 안해주려는거 한참 붙잡고 얘기해서 재수술 받아냈어요

앞의 두 수술은 나름 그 병원 코 전문의라고 하시는 젊은 분이 하셨었는데 솔직히 대수술인것도 있고 코뼈 맞추신 부분자체는 맘에 들었거든요. 근데 그 두번의 수술동안 콧구멍 모양 잡아줄 수 있었을텐데... 별로 신뢰가 안가더라구요 ㅋㅋ 결국 그 병원 원장선생님께 직접 수술 받고(마취했으니 잘 모르지만 아마도...?) 심각하게 달랐던 부분은 어느정도 고쳐졌어요
물론 완!!!벽히 똑같아 지진 않았어요 ㅋㅋ 어쩔 수 없는 것 같긴해서 딱히 신경도 안쓰이네요
이제 딱히 불만은 없어요 오히려 안부러지고 그대로 컸으면 좀 과하게 높은 코여서 별로 예쁘진 않았을텐데 작고 오똑해진거같아서 만족중입니다 ㅋㅋㅋ 하지만 코수술 자체가 얼마나 재수술률이 높은지 체감하고 나니 주변인들이 한다고 하면 좀 말리고 싶어요

별 것 없는 푸념에 가까운 후기지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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