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고치면 어때요?” 란에 before 사진을 올렸는데, 수술해라/하지마라 의견들이 반반이어서, 고민고민 하다가, 제 성격상 수술할 때까지 고민만 계속 할것 같아 결국 질렀는데, 아주 만족합니다. After 사진은 12일째 찍은 거구요. 콧대는 칫과용 인공뼈(?), 코끝은 비중격연골, 콧볼 축소에 콧날 간격 절골하여 줄였습니다. 저는 미국 LA 살기땜에 수술도 미국에서 했어요.근데, 한국방식과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콧대 재료도 그렇구요. 의사말로는 인공뼈가 몸에 흡수되면서 제 콧뼈로 100% 채워 진다고 합니다. 칫과 임플란트용 인공뼈 거든요. 대신 평균 20% 정도 높이가 내려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사람에 따라 안내려 갈 수도 있고, 더 많이 내려 갈 수도 있구요, 예측할 수 없는것이 인공뼈의 단점이죠, 어짜피 전 자연스러운 것이 좋으니까 조금은 내려가도 괜찮습니다. 실리를 얹고 평생사는 것 보다는 나을 것 같아요...
수술후 2일째 밤부터 얼굴이 붓기 시작하는데, 3일째, 4일째 까지 무섭게 붓더군요. 통증도 통증이지만, 코로 숨을 쉬지 못하는 것이 무척 힘들고 고통스러웠는데, 고진감래라… 현재 모습에 너무 만족합니다. 앞으로 콧대가 더 많이 흡수되어 내려가지 않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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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9일: 사진 내리고 글 지울까 하다가 혹시 저처럼 수술 전후 사진 찾으시는 남자분들을 위해 눈 가린 사진으로 바꾸었습니다. 저도 고민 정말 많이 하고 결정했는데요, 일단 마음에 결정을 하셨으면, 용기를 가지고 질르세요. 다만, ㅂ작용도 많고, 재수술 확율도 높은 것이 코수술이기 때문에 "나는 코수술 하지 않으면 차라리 죽겠다" 하는 심정이면 하세요. 코수술 후기방 가보시면 아무 사전 정보없이 충동적으로 하거나, 굳이 해야할 필요가 없는데도 하거나 해서 수술후에 눈물 뿌리는 분들 참 많습니다. 특히 maybe 795 라는 분의 글이 맘에 많이 와 닿았는데요, 저는 그 글들 다 읽고 나서도 도저히 내 마음을 바꿀 수가 없어서, 이러다간 고민하며 시간만 보낼 것 같아 결국 질럿습니다. 코수술 생각하시는 남자 분들에게 용기를 드리고자, 사진 내리지 않고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