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성형외과는 마음을 치유해주는 곳이라고...글썼던~원장님과의 긴 상담끝에 엊그제 수술 했어요!
몇십년간 난 코수술은 죽어도 꼭 할꺼야.
라고 세뇌시킴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전날밤, 수술하러 갈때는 그냥 멍~~@@ 때렸어요.
그냥 내가 코수술을 하는구나. 그렇구나.그런거야
이런 생각만^^;;
수술동의서 작성하고..수술실에 들어가서 누웠는데
치과분위기? 가 나더라구요~ 그냥 치과라고 생각했는데
완전 손과 어깨가 부들부들 떨리고ㅋㅋㅋ
수술 전
수술실에 라디오를 틀어놓았는데 이노래가
나오더군요.
바비킴의 let me say goodbye .......
가사가~
"다시는 못 보지만 돌아오지 않지만
또 내일 만날것처럼 let me say goodbye~~~"
완전....코 고별노래?^^
괜히 찡긋하더라구요ㅜㅜ;;
그간 코땜에 상처받은날들을 생각하니까...ㅠㅠ
하나둘씩 정리했죠. 지난날들의 상처를...
그리고 드뎌 수술시작.
처음 수면마취+부분마취 했어요.
주사를 놓길래 무슨주산지 몰라서-_-
저 자야되요? 이랬다는ㅋㅋㅋ
귀에서 뭘 잘라내고...진짜 느낌 없었고요
코도 개방으로 했는데 자르는거? 이런거
하나도 못느끼고...
전 제가 계속 의식하고 있었다고 생각했거든요!
계속 눈도 일부로 뜨고 보려고 그러고ㅋ
의사쌤이 왜 자꾸 눈 뜨냐고..........그래서
억지로 감긴 했지만
제 코의 외피가 들려있는것도 보고
귀연골도 코끝에 위치시키는것도 본것 같아요.
무슨 강심장인지......ㅠㅠㅠㅠ
수술전엔 무섭다고 수술 못하겠다고 했는데
눈뜨고 막 볼꺼 다볼라그러니까
원장쌤이 쫌 이상하케 생각했겠죠?ㅠㅠ
한 30분정도 흐른것 같은데......
수술이 아주 잘~~ 되었다는거에요.
그래서 수술이 이렇게 빨리 끝나도 되는것인가
정말 간단한수술이구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수술이 거의 2시간 반?정도동안이나 진행되었고
어려운 케이스였다네요;;;
수술하며 듣기로는 피가잘 안난다고 들었던것 같은데
끝나고 완전......다른사람들보다 피 엄청났다고...
그러더라구요.
제가 마취되어있었나봐요!
진짜 의식있는 줄 알았는데 홀린기분?
그렇게 수술은 무사히 마쳤는데
이제 시작이네요.
혹시 있을지도 모를 염증과의 싸움
지금 가장 심한 붓기와 코 모양이 잘 자리잡아야할텐데
이런 걱정 걱정들......
수술은 무섭지 않은데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있는건가?
이런생각이 많이 들지만 시간이 흐르면
잘했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무엇보다 이제 코때문에 놀림받지 않고
당당하게 사람들 눈 쳐다보며 얘기하고
자신감 있어질 모습을 상상하니까 기분 좋네요^_^
지금 수술계획을 세우고 계시는 분이나
후에 관리로 신경쓰시고 계시는 분들~모두모두
자신이 원하는대로...모두 잘되시길 바래요!!
무엇보다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