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코수술을 하기 위해 여기저기 알아보던중 성예사를 알게 되었고 코수술에 있어서 많은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게 되었죠. 물론 병원정보와 함께..
근데 이게 화근이었습죠...전 강태공보다 낚시질을 잘하는 브로커님께 척 하니 낚여서 여기저기 상담도 안받아보고 “바로 이곳이야!” 하고 덜컥 선택을 해버렸죠..(사실 개원한지 얼마 안되는 신생 병원이었음..ㅜㅜ )
피부가 너무 얇아서 고어텍스랑 코끝은 귀연골로 수술하기로 했습니다. 수면마취를 하니 우주 어딘가에 제가 떠돌아 다니고 있더군요. 근데 마취에서 너무 일찍깨서 사각사각하는 수술소리 들리고 원장님과 간호사들이 하는 소리가 다들리는데...여기서 꽤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수술이 끝날때쯤 귀연골을 코 끝에 묶는데 원장님이 “난 아직도 이부분이 어렵단 말이지”라는 소리...ㅜㅜ 오!!쉣! 어렵다니....그렇게 자신해놓고 어렵다니...ㅜㅜ
그래도 어렵지만 잘 끝냈길 바라면서 수술을 마치고 집에 왔죠. 그리고 대망의 반창고 띄는날..... 이건 뭥미......진짜 반창고 때자 마자 울었어요... 간호사 언니 민망하게 ㅋㅋ
내 원래 코에 분필하나가 들어가 있는거 아니겠어요..(분필보더 더 가늘었음..) 코 끝이랑 이어지지도 않고 아니 없던 메부리도 생겼군요..제가 우니까 당황한 원장께서 붓기빠지면 괜찮아 질꺼라고 (성형외과 선생님들이 하시는 대표적인 거짓말)
기다렸죠.. 수술한지 6개월이 넘고 붓기는 다 빠지더니 분필코가 문제가 아니더군요.
역시 그 어렵다고 하신 그 부분!! 코끝 연골이 잘못되서 뾰족하게 제 코끝을 뚫고 튀어나올 기세더군요.. 역시나 붓기는 빠져도 내 코등의 분필과 코끝은 따로 놀고 있고.. 사람들이 내 코보면 분필박았냐...코 끝에 진주박았냐..ㅜㅜ 진짜 스트레스 장난아니었음..
그래서 1년뒤 다시 병원을 찾았죠. 코를 보더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재수술을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단 코끝만... 그래서 얼떨결에 수술대에 누웠고 수술준비를 바로 시작하는데..이게 아닌 것 같은거예요 ..갑자기 수술하려니 무섭고..ㅜ 이사람 믿기 싫고..그래서 마취하기 바로 전 수술대에서 뛰쳐나와 겁나서 못하겠다고 했죠. 그랬더니 원장이 그럼 나중에라도 오라고... 그리고 4개월이 흘러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다른병원에서 재수술 하겠다고 환불을 요청했죠. 처음엔 환불은 절대 안된다고 했는데 제가 막 울면서 분필코때메 스트레스 받고 여기서는 믿음이 안가서 도저히 재수술 못하겠다고 하니까 나중에 전화와서 어느정도 환불해주겠다해서 일부 환불받았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재수술을 위해 상담다녀보니 완전 최악...ㅜ
제거가 힘들다는 고어텍스고...피부가 얇아서 재수술 못해주겠다고....잘못하면 콧등의 피부에 구멍날수도 있겠다고...그렇다고 코끝만은 재수술이 안된다고... 여러군데 갔는데 다들 거부하더군요..흙..
대신 눈이나 하라고...(난 쌍커플 있는데..) 앞트임하면 눈이 더 커져서 코보다 시선이 눈쪽으로 가니까 그게 더 나을 꺼라며...
그리고 수술하지 5년후... 아빠 아시는 분이 대학병원 교수로 있으시다 따로 나와서 병원을 크게 개원하셨다고 하셔서 거기서 앞트임 뒷트임이나 해야겠다하고 예약하고 상담을 갔죠.
(근데 진짜 사람 완전 많았음...내가 가본 성형외과중 가장 크고 사람도 진짜 많고..)
역시 아시는 분이라 그런지 솔직하게 말씀하시더군요.. 앞트임 뒷트임은 하지 말라고.. 지금이 아주 자연스러운데 뭣하러 인위적으로 만드냐고.. 트임하면 남는건 흉터뿐이라고..
그러시더니 코를 재수술해야겠다고 하시더군요..와!! 내 코 보고 재수술해주시겠다는 분 처음임..ㅋㅋ 재수술 가능하겠냐고 하니까 자신있게 아주 잘해주겠다고..
이렇게 저는 재수술을 했고 오늘 반창고 떼고 왔는데 완전 자연스럽고 잘나와서 기분좋아졌어요 헤헤~ 그리고 재수술은 비싼데 엄청 할인해주시고..ㅜㅜ 천사..
근데 여기 성예사에서 재수술이 더 아프고 힘들다고 하셨는데..전 하나도 안아팠음..
오히려 첫수술이 더 아프고 힘들었어요. 요번 재수술은 도대체 수술을 한지 안한지도 모를정도 였어요. 코꾸멍에 솜도 안틀어 막아서 수술하고 바로 코로 숨쉬고 수술끝나자마자 배고파서 밥먹고 마취풀려도 하나도 안아팠어요.ㅋㅋ
아무튼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여기 브로커님들한테 낚이지 마시고 병원 많이 알아보시고 결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