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늘 드디어 코수술을 했어요.
예약 할때까지만해도 실감이 잘 나지 않았는데
오늘 수술대에 오르고 난 후 부터 긴장이 되더라구요..
선생님이 수면마취한 다음 국소마취를 하셨거든요
자다가 깨보니깐 수술이 진행되고 있었어요.
수면마취할때는 마치 무슨 3차원 세계를 체험한냥
묘하더라구요,꿈을 꾼건아닌데 분명히 뭔가가 보이긴 했거든요..진짜 희한했다는..ㅋㅋ
근데 저는 좀 대수술이라 (선생님 말씀이 2단계라고..ㅋㅋ)뼈를 갈아내고 계시더라구요 ..메부리코 수술이었어요.느낌은 났구요 참을만 했어요.그리고 봉합하는데는 아' 소리가 날 정도로 따끔하더이다..
그러다 대망의 망치..
선생님께서 그 때 수면 마취 한번 더 해주셨는데 처음과 마찬가지로 1부터 소리내서 세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한 25쯤 세었을때 잠이 든 것 같아요.
마취가 서서히 풀리기 시작하는데 정신이 몽롱~한것이
몸은 땅땅하고 아시죠 그 마취기운?ㅠ.ㅠ 아 죽겠더라구요..간호원 언니들 말소리는 들리는데 왜인지 눈은 잘 안떠지고 마취에 깨는 즉시 호흡곤란까지 겹쳐서 저는 정말 이런게 죽는거구나 라고 생각할 정도 였어요.
아 내가 죽어가는구나..;;라고..너무 무서웠죠.
그러다 눈을 아주 힘겹게 뜨고 숨을 헐떡이다가 부축을 받아 겨우 일어났어요.회복실에 가는데도 몸을 제대로 못 겨눴어요.수술후에 너무 힘이들어서 같이온 이모를 불러다가 막 하소연을 했네요..
수술이 아프기 보다는 너무 힘들었어요.
두번째 수면마취에서 깨어났을땐 정말이지 사후세계의 경험을 하는듯한..ㅜ.ㅜ
여러분은 어떠셨어요?
솔직히 다시 하라면 전 정말 못할것 같아요..
재수술 하시는 분들이 존경스럽기까지 했으니까요..
지금은 눈이 엄청나게 부어올라서 뜨고있기도 힘에 겨워요..이마보다 더 튀어나왔다는..ㅜㅜ가라앉을런지.
코에 통증은 없는데
코는 정말 어마하게 커져있고..ㅋㅋ
숨은 입으로 쉬어야 하고..
붓기가 다 빠졌음 좋겠어요 빨리..
궁금하기도 하구..
내일 병원에 가야하는데 이 꼬라지로 어떻게 갈런지
막연합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