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코끝 수술을 했거든요..오늘이 1일째죠.
수술당일 집에오는 길에 차에서 코 아래 막아둔 거즈를 살짝 내려서 코를 보았어요.
이전에 성예사에서 자신의 예전모습을 생각하면서 눈물이 났다는 어떤 분의 얘기를 읽고 괜시리 찡했는데
어제 거울에 비친 제 코를 보면서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지금도 눈물이 나요..안그래도 피랑 콧 물이 범벅인데..
이전에 제 모습은 이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비중격으로 세우고 연골 묶고 하면서
들창코에 코가 디게 커졌어요. 수술 막 마치고는 코가 안 부으니까..그 코가 자기 코가 되나요?
그리고 하루 지난 지금도 얼굴은 전혀 안부었네요..
코가 다시 내려올까요?
내려온다고 해도..제거한 연골이 다시 살아나는거 아니니까...영원히 제 예전코로는 돌아갈 수 없는거겠죠?
제가 미쳤어요...수술마치고 지금까지 계속 되뇌이는 말이 '내가 미쳤지...내가 미쳤어..' 였어요.
정말...자연스러워지긴 할까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해달라고 했는데....
미칠거 같애요..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