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수술은 평온했습니다.
수면 마취가 온몸에 스며들자
저는 이상한 세계로 날아갔습니다.
그곳은 작은 통로로만 이어진 영화 큐브와 같은,
하지만 위험하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같은 이상한 세계를 세번 오가면서
저는 계속 사랑하는 사람들을 찾아 다녔습니다.
수면 마취는 마치 마약과 같이 느껴졌습니다.
기분이 좋고,
꿈이라기 보다도 이상한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힘들도록
몽환한 의식이 이어졌습니다.
이상한 세계를 들락 거리면서
중간 중간 수술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온 몸이 천사의 온기로 감긴 듯
이상하게도 평온했습니다.
수술은 무사히 끝났고
의사선생님도 잘 됐다고 하시는 군요
아직 붓기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전보다는 확실히 나아진 것 같습니다
수술한지 3일째 되는 밤입니다.
송혜교의 코를 이상으로 여겼지만
자기 얼굴에 어울리는 코만큼 이상적인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모두 신중히 결정해서
성형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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