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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엔후기 3장... <여기중 하나일겨>

이모엔
Date 06.05.20 13:52:25 View 3,025

쪽지와 덧글 주신 분들 성원에 힘입어 3장 이어집니다. ^^
온라인상담올릴 때 질문을 5~7개 드렸지요. 번호매겨서. 사진상담가능한 곳은 똑같은 사진 올리구요.
답변이 하나둘 날아드는데, 미묘한 차이가 있더군요.
1번질문이 개방여부였는데 대개가 개방이었어요.
비개방을 원했지만 제 코가 어렵다면 의사말 들어야지 하는 생각이었구요.

압구정ㅇ** - 번호별질문 무시하고 아주 일반론을 늘어놓으심. 결론은 병원으로 와라...? 일단 무성의하고 제 코의 특수성을 눈여겨 살피지 않은 느낌, 상담갈 필요 없다고 판단.

강남 ㅇ** - 상세한 설명을 하셨지만 개방을 해야하는 이유가 코끝을 위해선 절대적으로 개방이어야 한다는 설명이 이해가 안가고, 버선코를 추천하셨음.

신촌 ㄱ- 절골필수, 비개방. 비용 400. -_-;;

나머지 병원들은 다녀보기로 했어요.압구정ㅁ, 압구정ㅂ, 강남 ㅇ 이렇게요.
다들 상세하게 답변해주시고, 코폭이 넓지 않다면 절골은 필요없다는 의견이시더군요. 특히 강남 ㅇ에 높은 점수를 주었던게.. 사진만 보시고 제 코를 아주 면밀히 관찰해주셨다는...
"코가 길어 보이고 코끝이 처지고 늘어져 있는 양상이며, 콧대는 비교적 좁은 편입니다. 그러나 매부리보다 상부의 미간사이는 비교적 높은 편으로 보입니다." 수술방법도 자세히 답변해주셨어요.

이 외에 온라인으로 상담하지 않은 네곳을 추가로 7군데를 다녀왔습니다. 다들 나름대로 잘하시는 분들이셨어요. 문제는 저에게 알맞는 곳을 찾는 것이었죠. 그럼 방문상담후기 나갑니다.

압구정 ㅁ- 젊은 의학박사님. 편안 소탈하시고, 신중하신 듯. 개방으로 절골없이 매부리깎고 귀연골. 고어쓰자고 하심 300.

압구정ㅂ-인테리어가 인상적이고, 원장님이 일본건축가 같은 스탈. 아주 멋지시더군요. 느릿하고 신중하고 믿음가시는 분. 개방, 절골안하고 엉덩이진피. 코끝은 연골묶기. 300. 수술환자들에게는 IPL1회 서비스해주는 곳.

강남 ㅇ - 커피로 잠을 깨우시며 상담에 임하심. 의학박사시고. 아주 맘에 들었어요. 수술이 심플한 듯, "피부가 너무 얇으시네요. 아유.." 보형물 절대 안되고, 코가 얄상해서 절골도 안되니 매부리를 7~80%만 깎고 비중격으로 기둥세우고 연골묶기. 코끝 올려서 시각적으로 매부리로 안보이면 되니까..^^ 200(헉)
무리한수술 절대 안권하시고, 자연스러움 추구하시고 정도를 걷는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답변도 그렇게 정성껏 해주시더니...*.* 절골안하고 저는 재료비도 안드니까 양심껏 가격책정을 하시나봐요. 병원홈피가보면 몇년이 지나도 사후관리해주고 리콜해주고, 실비만 받는 ..
여기는 다른환자 사진도 안보여주시거든요. 정말 정도를 지키시는 ㅋㅋㅋ

그리고 다른 곳도 가보았죠. 온라인상담을 안했지만 명성이나 포토갤러리 때문에 가봐야지 했던 곳.

압구정 ㅇ- 가상성형상담했구요. 절골. 늑연골... 다들 아시죠? ^^ 절골이 아니고 정비술이라고 하셨는데, 어차피 절골해야 하는 것인듯. 논문 준비중이시고 성예사에서 보고 왔으니 특별히 싸게 해주신다고. 350
실장에게 물었어요. 리콜여부... 그랬더니 불쾌하셨는지
"얼굴가지고 그런 말씀 하시면 안되죠." 마치 내가 무슨 실수라도 한 양...
저는 첫수술인데 늑연골 꺼내쓰는게 겁났거든요. 매부리만 없으면 코도 이쁜 편이고... -_-;; 환자 굉장히 많고 인기, 실력 다 인정되지만... 매부리 교정을 위해서 마지막 보루까지 꺼내쓰고 싶지 않았어요.

압구정 ㅎ- 여기도 엄청 땡겼어요. 학교선배님이시고 의학박사. 아주 감각있고 세련되어 보이셨음. 첨에 실장이 사진 보여주며 브리핑을 좌악 해주어 상담하기 편했어요. 개방, 절골, 코끝은 귀연골인지 비중격인지 기억안나네요. 400인데 현금은 370.
얄상하고 샤프하게 잘 뽑으시더라구요. 믿음가는 완벽주의자셨어요.

압구정 ㄹ- 일단 실장님의 엄한 코...-_-;; 포토갤러리는 괜찮았는데, 원장님과 상담해보니 왠지 땡기지 않더라는;;; 개방에 고어쓰자고 하셨던가, 수술방법은 정확히 기억안나요. 수술시간 3시간-_-;; 가격은 350.

압구정 ㄱ- 여기 원장님은 5년전에 뵈었었죠. 제 친구가 대공사를 했었거든요. 5년 만에 뵈었는데 제 친구 몰라봐요. "그때 어디 수술했지?" 코고 눈이고 광대고 수술한 티가 하나도 안나거든요.ㅋㅋ
저보고 절골하면 안된다고. 보형물도 안되고. 코도 이미 너무 높다고... 매부리깎고 귀연골로 코끝 아주 약간만 올린다고. 의학박사시고 성형외과개원의협회장이시던가... 광고나 인터넷 이런거 신경전혀 안쓰시고, 참 재밌는 분이세요.
상담할 때 환자에게 잘 이해시키는 스탈 아니심. 당신이 보고 혼잣말 하듯이 하면서 만지면서 각도나 사이즈 뽑느는데 집중하심.ㅋㅋㅋ
제 친구가 옆에서 보면서 웃겨 죽을라고 하더만요. 여전하시다고. 가격 300. 원래 비개방으로만 하셨는데, 저처럼 코가 너무 높을 경우는 좀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되셨대요. 개방도 생각해보자고...

휴우~ 이제 병원은 더 안돌아도 되겠구나 싶더라구요.
맘에 드는 곳이 여러곳 있었거든요. 그중에서 고민해야지 하는데... 중요한 결정을 내렸어요. 절골 안한다.
코가 얇은데 조금이라도 더 얇아지면 귀티가 없어질 것 같더라구요, 콧대는 약간 두터운 게 귀티나잖아요.
매부리 깎아서 조금 넓어져도 오히려 손해볼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보형물은 절대 쓰지 말자.
그래서 두 군데가 남았어요.
강남 ㅇ 와 마지막에 간 압구정 ㄱ.

이쯤에서 제가 나름 느낀 총론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제 코를 갖고 고민했으며, 제가 직접 손발품 팔고 돌아다니며 제 시각과 취향으로 내린 결론입니다. 저는 예뻐도 티나고 개성없는 건 싫어해요. 좀 덜 예뻐도 자연스러운걸 선호합니다. 김희선보다 전도연을 이뻐라 하고요.ㅋㅋㅋ 제가 평생동안 완벽한 자연산 버선코는 단 2명밖에 보지 못했기에 버선코는 피하고 싶었어요. 버선코가 어울리는 골상이 따로 있기도 하구요.

여러분과 다른 의견이더라도 그냥 그러려니 해주시기 바래요. "저 이는 저렇게 생각하는구나~" 하는 다원주의 차원에서요. *****

1. 비개방전문으로 하시는 분들 중에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분들이 꽤 계신듯 합니다. 저는 완벽한 미를 추구하는 스탈이 아니라서 왠만하면 비개방을 선호하는데, 비개방 잘하시는 성형외과 전문의도 찾아보면 없지 않아요. 비개방으로 하실 분들은 성형외과전문의인지 꼭 확인해보셨음 합니다. (미적 감각에서 이비인후과전문의분들은 좀 부족한 감이 있더군요. )

2. 코가 휘었다고 꼭 절골해야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저도 코가 휘었다는데... 어느 병원 (압구정 ㅁ인가 강남 ㅇ인가) 원장님이 그러시더군요.
"코 높은 사람은 다 조금씩 휘어있습니다. 휠 수 밖에 없어요." 그런데 미세해서 시각적으로 거슬리지 않다면 굳이 절골로 잡을 필요가 없지 않나 해요. 실력이 좋고 각각이 뛰어난 의사라면 수술하면서 center를 잘 잡아서 휘어보이지 않게 할 수 있거든요. 코가 휘어서 한쪽이 막힌다거나 다른 부작용이 없다면, 그리고 콧대가 좁아지길 원치 않는다면 절골 피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

3.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결정해야 후회가 없을 것 같아요.
"그냥 알아서 예쁘게 해주세요..." 미장원에서 이렇게 말했다가 후회한 적 없으세요? 머리야 다시 자라지만.. ^^;;;

4. 저는 상담다니면서 참 속물스런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어요. 학벌을 무시못하겠던데요. 첨에는 성형은 손기술이고 명문대 나와서 공부잘했다고 손기술이 좋은거 아니다.. 라는 말을 듣고 일리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실제로 다녀보니까.... 홈피에 어디서 수련의거쳤는지 안밝히신 분들 중, 혹은 정말 실력만으로 유명하신 분들 중에... 그 기술에 굉장한 pride를 갖고 계시고 이 방법이 최고라고 단정지어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그분의 값진 자산인 그 독자적 기술을 대부분의 환자에게 적용시키는 듯한... 저처럼 최대한 심플한 수술을 원하는 환자에게는... -_-;;; 유명 대학병원에서 수련의 거치시고 거기 성형외과과장까지 지내시고 그런 분들은 경험이 많으셔서 그런지 오히려 유연하셨습니다. case by case...

5. 코수술에서 제일 중요한게 아닌가 싶은데... 재수술을 각오하고 욕심을 조금만 낮추는것도 현명한 방법일 수 있다는 생각이예요. 제 친구도 한번 망쳐서 재수술했고, 여기분들도 서너번 하신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구요.
첨에 무리하게 욕심내면 부작용날 수도 있고요. 또 완벽한 코를 위해서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해서 수술할 경우.... 수년이 지나고 다시 뭔가 손보고자 할 때 쓸 수 있는 방법이 현저히 줄어들 것 같다는...;;;;

이상 저의 짧은 소견입니다. 저랑 취향이 같은 분들께는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다음은 최종 병원결정과 수술대에 오른날을 써올릴께요.


*** 6. 하나 더 추가요.
병원에서 본질과 크게 상관없는 서비스 제공하는 곳들 있잖아요. 환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서 왜... 그런 곳들 오히려 별로인 것 같아요. 괜히 엄한데 신경쓰는 느낌이랄까... 상담해보면 별루였고.
원장님 실력하나 믿는 곳들은 다른 거 신경안쓰는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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