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술한 이유
저는 어렸을 때 부터 낮은 코와 큰 코구멍이 컴플렉스였어요.
하지만 얼굴이 동글동글 귀여운 편이여서 콧대를 세울 생각은 없었고 코를 개방하는 수술이 무섭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콧볼축소만 고민하고 있었는데,
남자친구와 결혼을 이제 준비하려고 하고 있어서 웨딩 전에 예뻐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고민하던 콧볼축소를 해야겠다고 생각 들었어요.
* 병원 결정 이유
제 고민은 커다란 콧구멍 + 둔탁하고 투박한 코 모양이었습니다.
이곳저곳 병원을 찾아보다가, 비싸더라도 부작용 없고 수술 티가 안나더라도 자연스럽게 해주는 병원을 원했어요.
그래서 최종적으론 유니메디라는 병원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코 모양에 대한 고민과 또 콧볼축소하면 숨을 못쉬는 부작용이 올까봐 그게 고민이라고 말씀 드렸더니
코 모양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방법를 알려주셨고 추천해주시는 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숨 못쉬는 부작용은 절때 생기지 않을것이라고 정확하게 말해주셔서 믿음이 갔습니다. 원장님이 단호하고 보수적인 편이라 안되는건 안된다 말씀하시는데 숨쉬는건 절때 문제없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수술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수술 당일 후기
수술 당일 후기입니다.
당일날 수술받고 집에와서 바로 작성한 글이라 반말인 점은 이해부탁드려요 ㅎㅎ
- 안내 받고 가운으로 갈아입음. 핸드폰이랑 안경은 챙김
- 얼굴 세수하라고 함. 가글도 보여서 안시켰는데 가글도 함.
- 데스크에서 안내사항 들음.
- 수술전 실장님하고 상담을 또 했음.
- 숨쉬는거 불편해지지 않을지? 물어봄 => 그럴일 없음. 그런사람 없었고 그렇게 과교정 절때 안한다고 하심.
- 원장님하고 수술전 상담을 함
- 숨쉬는거 불편하지 않을까요? => 네 그럴일 없습니다.
- 사실 상담 후에 실장임한테 카톡으로 원하는 코 모양을 사진으로 보냈었음. 근데 원장님이 본인 코가 비대칭이라서 똑같이 해줄수는 없다고 하심. 전혀 다른 코라고.. 그래도 무슨 모양을 원하는지 이해했다고 하심.
- 다시 실장님하고 상담
- 수술 동의서 엄청 많은거 전부 싸인하면서 설명들음
- 절대 과교정 안하는 병원이라는 내용이 동의서에 쓰여있어서 더 맘에 들었음
- 데스크로 나와서 결제함
- 이제 안경 핸드폰 사물함에 넣어두라고하심. 의자에 앉아있으니 수술방으로 오라고 함
- 수술 전 단계
- 간호사님이 침대에 누우라고 하심
- 수술방 넓고 되게 채광이 좋앗음, 라디오 틀어놔서 노래소리도 들리고 조금 편안한 느낌. 그치만 내가 개 긴장함
- 누웠더니 혈압 재는거 오른팔에 달고 왼팔에는 수액놔주심. 무슨 수액이냐구 물어보니 진통제 + 붓기제 + 항생제라고하심
- 왼팔에 마취 알러지 확인용으로 주사 놓으심. 생각보다 좀 따끔함. 아 이게 마취느낌인가? 싶었음. (이거보다 코는 훨 아픔)
- 콧털을 깍아주시고 소독도 해주심. 코털 깍을때 숨은 어케쉬어야하나? 싶었음. 숨쉴때 콧털을 삼킬까봐 ㅋㅋㅋ 처음엔 숨 참다가 나중엔 걍 숨쉼. 콧털이 콧속으로 들어오지는 않은거같음.
- 수술 앞부분
- 의사 쌤이 들어오심.
- 내 머리 위에 앉으셔서 코를 만져보시더니 갑자기 말없이 주사를 놓으심. 아 이게 마취주사인가?
- 한 세네방이면 끝날줄 알았는데 한쪽 콧볼에만 거의 5~6방은 놓은듯. 비주 쪽에도 넣고 해서 거진 15방 맞은것같다.
- 아 생각보다 아프고 불편했음. 뿌루룩 뿌룩 약물 들어가는 느낌 + 따가운 느낌. 그래서 계쏙 윽 윽 이러니까 소리 안내야 덜아프다고 그러심.
- 마취 다 끝나고 고생하셨어요~ 이제 아플일 없어요 하심. 살짝 눈물 핑 돌고 하 이제 긴장 풀어도 되겠다 함.
- 코랑 얼굴 전체 소독약으로 닦아주시고 입술은 거즈로 붙여놓음. 그리고 녹색 천으로 눈까지 덮어주심
- 본수술 시작
- 코가 이제 내 코가 아닌 느낌으로 마취가 돼서 먹먹한 느낌이라 살짝 기분이 이상했음
- 의사쌤이 이제 코를 요리조리 만지고 꼬매고 하시는 느낌은 나는데 칼로 쨌나? 뭘했나? 이런거는 잘 모르겠음. 별 느낌 안남.
- 오른쪽 콧볼 먼저 줄이고 나한테 거울로 보여주심. 내가 시력이 나빠서 잘 안보여서 눈 찌뿌려서 봤는데 확실히 줄어든게 보여가지고 오~~ 좋아요 감사합니다. 이랬음ㅋㅋ 안경끼고 더 자세히 보고싶었다 사실은..ㅋㅋ
- 얼굴 천으로 덮으시더니 사진 찍는 소리가 남. 코수술 비포에프터를 남겨놓는건가? 나도 사진으루 보고싶었음.
- 그리고 왼쪽 코 하는데 왼쪽은 약간 마취가 잘 안드는 느낌? ㅠㅠ 중간중간 불편한 느낌나서 아픈거같아요 하니까 그때마다 마취 다시 해주셨음.
- 의사쌤이 상담하실때는 되게 시크하시고 약간 무뚝뚝해서 무서웠는데 막상 수술할때는 이제 않아플거에요~ 고생하셨어요~ 아프세요? 잠시만요~ 이러셔서 좀 스윗하셨음 ㅋㅋ
- 중간중간 썩션 소리가 나면 아, 지금 피 나고있구나. 이렇게 예상하는 식으루 수술받음.ㅋㅋ
- 그리고 코를 요리조리 체감상 한 20분 만지시더니 수술 끝남.
- 수술방에 라디오가 켜져있어서 나름 시간 잘가고 맘 편하게 수술받은것 같음. 세삼 외과의사쌤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 의사쌤이 일어나시더니 수술 끝났어요~ 고생했어요. 거울로 확인하세요 하셔서 감사합니다~~ 이랬음ㅋㅋㅋ
- 수술 끝
- 간호사님이 수액 뽑고 뒷정리 해주심
- 천천히 일어나라고 했는데 사알짝 울렁거렸음. 긴장이 풀려서 그랬던거같음.
- 옷갈아입으라고 하셔서 탈의실 들어가서 바로 폰키고 사진찍음. 바로 변화가 보여서 너무 신기했음. 글고 맘에들었다. ㅎㅎㅎ 생각보다 콧구멍 크기가 별로 달라지진 않아가지고 살짝 아쉽긴햇지만 콧대를 세운다던가 그런 큰수술을 한게 아니니까 한계를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어서 ㄱㅊ앗음.
- 집 가는 길
- 남자친구가 전화를 안받아서 라운지에 앉아서 좀 기다림. 긴장도 풀리고 그래서 좀 어지럽고 먼가 혼자 집에 가기는 무서운 느낌이었어서 남자친구가 같이온게 정말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음.
- 약국에서 약사는데 약사님이 간단한 수술 한거라면서 이건 수술도 아니라면서 얘기해서 웃겼음.
- 둘 다 배가 고파가지고 함흥냉면집 가서 냉면을 먹음. 배가 너무너무 고픈데 코랑 인중 앞니 마취가 안풀려가지고 많이 먹지는 못했음 ㅠㅠ 맛있엇다. ㅎㅎ
- 집에 오는길에 거의 5시라 퇴근길이라서 사람이 진짜많았다. 다행히 신사역이 신분당선 시작역이라 앉아서 갈 수 있었음.
- 지하철에서 급 졸려졌음. 긴장이 풀려서그런가. 그리구 슬슬 마취가 풀리는지 따끔거림
- 집 오는길에 계속 거울보고 집에와서도 거울보고 ㅋㅋㅋ 근데 맘에 든다 ㅠㅠㅠ
* 실밥 풀기 까지 후기
수술 부위가 계속 간지럽기도 하고 제가 피부가 지성인지라 살이 잘 안붙었습니다 ㅜㅜ 그래서 원래 일주일이면 실밥을 푸는데 거의 2주 넘게 기다리고 실밥을 풀었어요.
수술 후 모양은 첫주 동안은 삼각형으류 찝힌듯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처음엔 어색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붓기 때문에도 코가 엄청 부어있고 코구멍도 그만큼 부어서 작아보이더라구요.
* 한달 후 후기
수술하고 한 한달 간은 수술 부위가 좀 간지럽기도 하고 빨갛게 흉이 있어서 흉터 연고를 잘 발라주었습니다. 모양도 이전 보다는 훨씬 자연스러워 졌어요.!! 그치만 아직 한달차라 붓기는 여전히 있었어요ㅋ 그래도 이전보다는 붓기가 빠져서 많이 자연스러워 졌어요.
제가 수술 전에 가지고 있던 둔탁한 코 모양과 콧구멍 크기가 개선되어서 거울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ㅎ 보다보니 원래 코모양인것 같아서 예전 사진보먄 깜짝 놀라고 그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