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 쁘띠 성형으로 턱보톡스/콧대 필러를 맞았었는데요, 원장님 전문성/친절도는 좋았지만 결정적으로 제가 제 얼굴 분석을 제대로 못해서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어요 ㅠ 여러분들 성형하시기 전에 본인 얼굴 분석을 먼저 철저히 하시기를 권합니다. 의사 실력만큼이나 중요한 요소 같아요.
저 같은 경우 얼굴형은 동그랗고, 볼살과 턱근육이 적당히 있는 편이고요. 눈코입은 모두 선이 진하거나 뚜렷하지 않고 자금자금하게 생겨서 나름의 조화를 이룬(?) 그런 얼굴이에요.
1.턱보톡스
더 갸름한 얼굴형을 갖고자 턱보톡스를 맞았었는데, 뺨에 있는 근육까지 다 죽어버려서 근육이 다시 살아날 때까지 얼굴이 해골 같아졌던 ㅠㅜ 기억이 있네요. 나이가 드니까 볼살이 빠져서 얼굴형 알아서 갸름해지더라고요..
2.콧대필러
이게 제일 의외였어요. 필러 처음 맞았을 때 코 모양만 단독으로 보면 괜찮은 것 같았어요. 문제는 전반적으로 선이 진하지 않은 제 얼굴에 혼자 뚜렷해진 코 모양이 전혀 조화롭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목구비의 선이 전반적으로 뚜렷한 편이 아닌데, 코만 갑자기 우!뚝! 해지니까 조화가 깨지면서 얼굴이 너무 이상해 보이더라고요. 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코가 점점 길어졌어요... 필러가 녹으면서 중력의 영향을 받나...? 기분 탓인가...? 모르겠네요 그때만 생각하면 심란합니다. 엄마도 저를 보시더니 왜 피노키오가 ㅋㅋㅋ 됐냐고 ㅋㅋㅋ 하셔서 한 일주일 지켜보다가 여러모로 이건 아닌 것 같아 필러 녹이는 주사를 맞으러 갔어요. 첫 시술이었어서 100% 깨끗하게 녹일 수 있는 필러를 맞았었고, 조애경 선생님께서 충분히 알겠다 하시며 녹이는 주사 놔주셨고 추가금은 받지 않으셨어요.
좋은 의사 선생님을 만나는 것보다, 먼저 본인 얼굴을 철저히 분석하는 게 성형에 임하는 가장 중요한 태도임을 배웠습니다 ㅠ 그래도 조애경 원장님에 대한 기억은 아직도 좋아요. 콧대 필러/턱 보톡스가 잘 맞아서 정기적으로 시술받고 계신 분들에게는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