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거 수술하고 나서 테잎떼기까지 3일 동안 많이 정신적으로 힘들었어요.
한 번씩 코가 땡기고 이물감이 코끝에서 느껴지고 ..성예사 글들 읽어보면 더 무서워지기도 하고.
잠이 들때 제일 무서웠어요.
잠이 안와서 늦게까지 tv 보다가.. 빨리 아물려면 잘 자야되니까.,.얼른 자야지 ..하다가도
막상 잘려면 코속이 답답하고 코로 숨쉬기가 불편하니 더욱 잠드는게 무섭더라구요.
입으로 숨쉬는 연습도 하면서..
저는 제거수술후에 어찌나 콧물이 나던지.
한 두 시간 동안 줄줄 나왔어요.
그러고 나서 코속의 코가 말라 붙으면서 숨쉬기가 힘들더군요.
신랑은 ..제 코를 건들까봐..또 빨리 회복될려면 잘 쉬어야한다고.. 한 5일 쯤 시댁에 가있어서 ..신랑에게는 정말 미안했지만 ..제가 잘 쉬기는 했어요.
그리고 테잎떼고...제 얼굴 보기가 그렇게 겁나기도 처음 이었네요.
수술하고 5일 약먹고.. 그리고 조금씩 고양이 세수도 하고.. 8일 되었어요.
태풍의 눈 속의 고요인지...너무나 아무런 변화 없이 ..코도 말랑하고 땡김도 없고 이물감도 없고 그러네요.
콧대도 살짝 낮아져서 자연스럽고..
한 번씩 얼굴에 따뜻한 거 대주는 거 빼고는 너무나 평온해요.
이러다 갑자기 코가 딱딱해지는 때가 오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도 있지만 ..이마져 차츰 흐려져가네요.
참, 제거수술하고 3일째부터 ..배탈난 것처럼 배도 아프고 설사도 했어요. 먹는 것도 신선한 것만 먹고 음식도 바로 만든 것만 먹고 했는데도...한 4일 정도 그러다가 지금은 괜찮아요..수술하고서 먹은 약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