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도 제거 후기를 쓰게 되었네요! 드디어
4월 18일에 수술을 했고, 어제 (8월 27일)에 제거 했으니 4개월 차 제거네요.
기증늑 지지대, 비중격 연장, 실리콘 약 3.5~ 4mm 제거했어요. 원래는 한~두달 수축기가 지나고 후기를 쓰고 싶었는데 오늘 멀리 갈 일이 있어서 차에서 생각도 정리할겸 후기를 써봐요. 그때는 사진도 들고올게요! 병원정보도 그때 드릴게요. 아직은 코 모양에 대해 이렇다하기엔 모든게 좀 이른거같아서요
코 수술하고 많이 힘들었어요, 저도 여기 계신 적지않은 분들처럼 매일 성예사에서 살았고, 매일 울고 밖에도 안나갔어요. 거울에 비친 제 얼굴을 보면 눈물만 났음에도 조기제거는 겁이났었고, 돈도 없어서 못했구요
제일 힘들었던건 예전에 알던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둘러대고 못 만나게 되는 거였어요. 예뻐지고 한 수술이 왜이렇게 저를 힘들게 하는지, 자책감만 가득했어요. 시간을 버티면서 보낸다는건,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힘든 일이더라구요.
그러다가 제거 비용이라도 벌자 싶어서 일을 시작했고, 강남역에 있는 성형외과에서 일을 했어요. 일을 하면서 용기도 많이 얻었고, 무엇보다 예전에 저와 같은 분들도 많이 만났어요. 어렴풋이 느낀건 누구든지 자기얼굴에서는 부족한점이 보일수밖에없다는것? 제가 생각하기는 김태희가 와도 자기 얼굴에서 부족한점을 바로 꼽을 거 같아요 그런데 그런 부족함을 남들은 잘 몰라요.. 정말로.
코가 무너진다, 짧아지고 들린다.. 이전으로 못돌아간다 이런말들은 저를 힘들게 했고, 제거를 계속 망설이게 했어요. 근데 일을하면서 또 주변사람들을 얘기를 들으면서 느낀건 코 하나 이상하더라도 저를 여전히 사랑해 줄 사람들이있고, 제가 제 모습을 온전히 좋아해준다면 행복하게 살수있을거같았어요. 그래서 어떤 모습이 되던 제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애초에 제거에 대한 기대치도 낮았어요. ㅎㅎ 지금은 뭐, 붓기만 좀 있기는한데 예전에 낮고 밋밋한 코 그대로에요. 붓기빠지고 너무 낮아지면 고민이겠지만, 마음은 너무 좋아요.
많이 힘드셔도 고개 들고다니세요.
여러분은 코가 이상해도, 혹여 다른곳이 아무리 이상하더라도 어떤 사람에게든 소중한 사람이고, 설령 그런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도 본인에게 가장 사랑받아야 할 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