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는 병원에 가기 위해 샤워하고 머리 감았어요(코에 물 안튀게 하는 노하우는 목을 뒤로 꺾는 것 입니당..)
그래도 습기 차는게 회복에 안좋을까봐 문 열고 미지근 한 물로 최대한 빠르게 씻었지요
오늘은 자고 일어났을때 조금 놀랐어요 미간쪽에 붓기가 조금 더 생겨서 아 부었네? 느낌이었거든요
병원가서 드레싱 해주시는 언니께 여쭤보니 셋째날까지 많이 붓는다 하시더라구요 근데 제가 붓기가 덜한 편이라는
말씀도 해주셨어요, 소독 꼼꼼하게 해주시고 거울 보고 있는데 쌤이 나타나셨지요~
그리고 제 보형물과 수술중 코를 오픈 한 뒤에 코 속이 어떤 지경이었는지 찍어놓은 사진 보여주시면서 설명해 주셨어요
(이때 수술하며 사진 촬영한 기억까지 저는 전부 있어요)
보형물은 고어실리 혹은 당시에 실리텍스라고 부르던 요즘 그닥 잘 안쓰는 그것이에요
제 코에 문제가 생긴 결정적 이유는 고어텍스가 살색이었는데
그래서 제가 그냥 육안으로 코 모양 수술 전이랑 똑같이 변했네만 신경썼지 코 속에서 고어텍스가 튀어나온걸
몰랐어요.. 그리곤 점점 염증이 생긴거죠. 그게 올해 초에요. 그때라도 병원에 왔다면 결과가 달랐겠지만
지금의 저는 그 보형물이 살을 뚫기 직전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쌤이 예상보다도 심각했다고 당장 오늘부터
구축예방약? (샀는데 이름은 루키오 에요)먹기 시작하자고 하셨어요
그리고 전에 썼던 비주에 얹은 비중격은 정말 소량만 썼으며 잘 자리잡고 있어서 일부러 놔두셨대요.
(수술 직전 상담때 혹시나 다른 물질 같이 쓰진 않았는지 그랬다면 제거 꼭 해야한다며 걱정하셨거든요)
그러면서 이제 마사지 하는 방법 알려주셨어요 제가 많이 들려있는 짧은 코라서 + 조직이 딱딱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어느 방향으로 어느강도로 마사지 해야하는지 알려주시고는 아무래도 상태가 심각했다보니 회복하는 것을 보고
늑연골을 써야 할 확률이 조금 더 커졌다고 말씀 하셨어요. 오늘 실밥 뽑나 했더니 아니었네요 ㅜㅜ 이잉
쌤은 희망고문 같은거 안하시고 친절하되 솔직하게 말씀해 주시는게 너무 좋아요
병원 문의가 많은데 자음은 적어도 되나요? ㅂㄴㅂㄱ 에요~
저는 이 병원에서 7년 즈음 전에 지금 원장님(ㅇㅎㅌ)께 콧볼 줄이는 수술 받았었구요
이번에 다른 병원에서 10년전 즈음 수술 받았던 보형물이 잘못되어서 당장 쌤에게 달려간거구요
고어실리 제거 깔끔히 된 것도 봤구요 이제 회복 하면서 재수술 기다리는 인내의 시간이 있겠죠
비용 문의는 쪽지로 보내 드릴게용 ~ 힘들었겠다고 다독여주신 우리 동지님들 감사해요 ㅜㅜ
저처럼 회복중이거나 제거 예정이라 머리가 아프신 분들 전부 같이 힘 냈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