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수술 고민할때 인터넷으로 정보 알아볼때는 다른 카페나 웹에 후기나 홍보글이나 아무튼 자료가 많았었어요.
제거를 결심하고 나서 알아볼때는 정말 정보가 없더라구요. 이곳 성예사 밖에 이런 고민을 나눌 공간이 없는것같아요.
저도 여기저기 검색해가면서 블로그에 올리신분들 일일이 찾아다니며 고민만 하다가
성예사에서 많은 사례들이나 사진후기 보고 용기와 위로를 얻었어서 감사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일단 저는 수술을 너무 즉흥적으로 결심했습니다.
그동안은 필러를 맞았었는데 필러 몇번 유지하다보면 수술하는값 나오겠더라구요. 그래서 깊은 고민없이 상담을 다녔습니다.
2012년에 나름 성형 커뮤니티에서 유명했던 곳 리스트로 봤는데 돈이 여유가 많진 않아서 가격도 많이 따지게 됐어요.
제일 마음에 들었던 후기사진들은 ㄷㅈㅇㄴ 성형외과였는데 거기는 비싸다고 많이들어서 아예가지도않았구요.
ㅂㄴㅂㄱ, ㅇㅈ, ㅇㅇㅇ, ㅇ성형외과 그리고 어디 더 갔는데 잘 기억은 안납니다.
결과적으로 ㅇㅈ에서 수술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아주 후회스럽습니다.
상담은 큰병원들이 다 그렇듯 의사랑 안하고 코디랑했구요. 대략적인걸 다 결정하고 나서 의사를 봤습니다.
수술할 의사는 ㅂ원장이었는데 상담은 또 대표원장님이랑 했었구요.
지금 생각하면 제가 뭐에 씌인듯이 병원이 크고 화려하고 뭔가 믿을만하다 생각하구 멍청하게 급하게 결정한것같아요.
다른 모든 성형외과는 기본 콧대가 높으니까 콧대를 아예넣지 말고 코끝만 하라구 했구 추천한건 보통이 다 1미리,2미리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단순히 콧대높이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비주, 비공, 각도까지 생각해서 상담해주신건 ㅇㅅㅂ뷰티코 여기뿐이었던것같네요. 병원 크고 손님많은거 다 소용없으니...내수술 꼼꼼히 해줄 병원으로 잘 결정하시길 바랍니다들..
아무튼 결과적으로 저는 1미리로 얘기했다가 수술날 아침에 3미리로 바꿨습니다. 코끝 복코 묶고 비공내리기했습니다.
지금도 제가 가장 후회스러운 부분입니다. 심지어 실리콘 높이를 수술대에 누워서 결정했습니다 그것도 ㄷㄷㄷ .
한번할때 그냥 높게하라고 1미리는 티도 안난다고 옆에 간호사였는지 아무튼 수술방 안에서 그렇게 말들 하니까 분위기에 휩쓸려 3미리로 정해버렸네요. 지금 생각해도 정신없는 그 수술당일 아침에 마취 직전에 수술대에 누워서 그렇게 수술 내용을 바꾸는 , 인상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결정을 왜 그시간에 시켰는지 지금도 원망스럽고 제 바보같은 결정에 후회스럽습니다.
어찌됐든 그건 제 책임이니까 제가 감당을 하구요
이마와 코 턱으로 이어지는 라인은 생각도 안하고 그냥 높게만 올렸으니 조화로울리가 없었구요.
콧대 시작점이 완전 남자처럼 눈썹 바로아래부터 시작되서 저는 코가 너무 길어지고 늙어보였어요.
아주 망한코도 아니었지만 예쁘게 된코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원래 복코에 콧날개가 내려온 편이었느데 코가 높아진만큼 비공내리기를 한다고 해서 그런게뭔지도 모르고 알겠다구했는데, 옆에서 보면 완전 콧구멍이 아예보이지도 않는 답답한 코가 되었습니다.
사진 찍으면 실리콘 티가 났고, 그냥 봐도 딱 수술한 코 같은 코가 되었습니다. 처음본 사람도 너 코수술했어? 이렇게 물어볼 정도였는데 그렇다고 그게 코가 예뻐서 물어보는게 아니라 티가 팍나는 코라 물어보는 거였어요...ㅠㅠ 젠장
아무튼 그렇게 특히 조명 어떤 각도에서 잘 안맞으면 완전 분필코로 보이고
그래서 햇빛 강한곳에서만 셀카찍구, 잘나온 사진도 포토샵으로 콧대부분을 지우고 했습니다.
돈들여서 수술해서 왜 그런 바보같은 짓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원래코가 복코였는데 코끝을 엄청 뾰족하게 해서 어울리지도 않고 코끝이 무척 딱딱했구요.
사람들은 코끝 누가 만질일 있냐고 생각하겠지만 아니더라구요~ 은근 코 띵 이렇게 만지기도했구
어떻게 잘못만지면 이상하게 아프기도했어요. 염증은 전혀없었지만 아무튼 불편했어요.
친구가 팩해준다고 얼굴만질때도 너무너무 신경쓰이구요. 경락마사지 받으러가서도 생각지못하게 고백의시간....
물론 다 오픈한다면 불편할것도 없겠지만요. 저는 굳이 말하고다니고싶진 않았거든요 ㅠㅠ
제거 수술 결심할때 가장 크게 와닿았던건 제거수술 후기 올리신 어떤 님이
코가 낮아졌지만 괜찮다고 이게 원래 내얼굴인걸 ~ 이라는 말을 보고 저도 결심을 했네요.
제거 상담 받으러 갔을때 상담샘도 의사샘도 다들 말렸습니다. 썩이쁜코는 아니지만 빼기는 아까운 애매한 코였거든요.
계속 후회할거라고 빼지말라고 하는데 제 결심은 확고했기때문에 ㄱㄱㄱ 했습니다.
지금은 모두모두 코 빼라고 말씀드리고싶네요.
일단 코가 말랑말랑해서 너무 좋고요. 돼지코 되구요. 누가 코 만져도 떳떳하고 부자연스럽지않고
인상도 원래대로 귀염상으로 순해졌구요. 일단 그리웠던 내얼굴이 거울속에 있으니까 그것도 너무 좋아요.
사실 빼고나서 일주일은 좀 허전했구요. 붓기도 옆으로 퍼져서 있으니까 더 펑퍼짐하고 안이뻐보여서 상실감있었어요.
근데 지금은 붓기다 빠지니까그런지 벌써 이코에 적응이 된건지 아무렇지않아요.
완전 높다가 급 낮아진때는 미워보일수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원래코 생각나서 괜찮았어요.
코끝만 수술했다 치고 살면 되겠더라구요. 지금 근데 너무 버선코처럼 코 가운데가 푹꺼질까봐 걱정이긴 한데
경과 지나서 문제 생기면 한번 더 후기 올릴게요.
궁금하실 수술후 회복기간 붓기는
다들 3일에서 5일이면 괜찮을 거라고 하시던데 저는 붓기가 꽤나 오래갔어요.
일주일은 넘게 간것같애요. 큰붓기 일주일, 코끝 뚱뚱이 붓기 2주.
아직도 코끝이 뚱뚱한데 저는 원래 복코라 이게 붓긴지 ㅋㅋㅋ 원래 내 방토인지... 알수없네요.
그리고 멍도 엄청 오래가서 큰붓기 빠지고도 멍은 2주는 간것같아요.
멍연고 발라줘도 이상하게 멍이 안빠지더라구요. 일주일 지나고는 화장으로 가려질 정도의 초록노랑색멍이에요.
붓기나 멍은 케이스바이 케이스라 후기만 믿고 일정잡는건 안될거같애요.
부목 일주일 하라고했는데 저는 사정상 3일후에 뗐구요.
테이핑도 여기 후기보니까 안해준데도있다고해서 같이 떼버렸어요.
테이핑 부목 하는이유가 피고이고 염증 예방 이런거라니까 큰붓기 빠진 후에는 제거해도될듯해요.
잔붓기는 있었어도 코제거수술 4일후부터는 컨실러로 가리고 다녔구요.
일주일 지나고 모임에 나갔었는데 다들 몰랐어요. 자기만 알수있는 붓기인가봐요.
앞머리가 길고 저녁이라서 잘 넘어갔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무튼 일주일 후부터는 사람다 만나고다녔어요.
다들 실리콘빼신분들 말씀하시는게 빼고나서 살짝부어있는 때가 제일 마음에 든다고 하시던데
저도 코 빼고나서 일주일쯤? 그때가 딱 제가 원하던 코높이였어요.
만약에 1미리로 넣었으면 안뺐을거같기도 하고
비싸도 ㄷㅈㅇㄴ에서 했으면 한번하고 끝인데 내가 왜 하고빼고 이고생이냐 생각도들고
계속 후회하느니 잊자 하구 잊고있어요 ^^
모두들 두려운마음도 드시고 결심도 안서고 걱정이 많으실텐데
제생각에 뭔가 거리끼는 마음이 들고 불편한마음이 든다면 빼시는거 추천해요.
정말로 속이 너무 편합니다..... 음 기본 콧대가 아예없으셨던 분들은 신중하게 생각하시고요
저처럼 얼굴에 손대는걸 너무 쉽게 가볍게 생각하고 신중하지 못한 선택하시는 분들 없기를 바랍니다.
3년간 코 렌탈 했다고 치고 행복하고 속편하게 살랍니다 ㅋㅋ
모두들 좋은결과 있길 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