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실리만 제거(엘자 실리 3mm/ 귀연골, 연골묶기는 제거안함)한 사람입니다.
2년만에 제거했어요.
매부리도 살짝 깎았는데 만져보니까 매부리가 진짜 없네요...ㅋㅋㅋ
오늘 5일차 병원가서 테이핑이랑 실밥제거 하고 왔어요.
처음에 테이핑 제거할 때는 그렇게 시원하더니
얼굴을 보니까 웃기네요.
아직 코 전체적으로 많이 부어 있어요.
테이핑을 했을 때는 몰랐는데 코는 좀 부어있네요. 차차 빠지겠죠.
1. 당일
수술시간은 한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마취는 수면마취로 했고, 황금들판에서 뛰노는 꿈을 꿨네요 --;
의사쌤이 실리만 제거 했다고 했고, 저는 실리콘을 보고 싶었지만 이미 버렸다고 해서 볼 수가 없었어요.
코 실리콘 수술했을 때는 막 머리도 무겁고 코도 무겁고 하더니 수술하고 나서는 살짝 띵 했을 뿐 코도 가볍고 별다른 증세가 없었습니다. 코에 덧댄 거즈가 무색하리만큼 피도 안나왔구요.
붓기도 그닥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그 다음날도 테이핑한 코를 제외하고는 붓기가 거의 없어서 놀랬어요.
저는 코 실리콘 수술 했을 때는 엄청 엄청 부어서 진짜 붓기가 오래갔거든요. 근데 붓기가 하나도 없어서 진짜 의외였습니다.
당일만 죽먹고, 그 이후에는 코가 그렇게 신경이 안쓰이다보니 먹는 것도 자유롭게 먹고(대신 커피는 섭취x) 약만 잘 먹었네요. 가습기도 틀어줬고. 근데 똑바로 누워서 자는거는 진짜 힘들어서 살짝 비스듬히 고개만 돌리고 자고..그랬어요. 딱히 돌아갈 실리콘도 없고... 소염에 좋다는 생강차와 비타민C가 들어간 유자차도 열심히 마셨습니다.
2. 5일차
테이핑을 떼고 실밥도 제거하고 난 저의 코 모양은 일단
웃기네요.
웃겨요.
3mm밖에 안들어가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코가 진짜 넙대대하네요 ㅋㅋㅋㅋㅋㅋ
생각보다 낮아서 일단 1차 좌절을 했지만 딱히 실리콘 들어가있을 때가 그립지는 않아요.
견딜 수 있다는 얘기죠 어차피 붓기도 양쪽으로 좀 쫙 빠지면 그렇게 보기 싫을 것 같지는 않아요.
코 끝이 좀 도드라지긴 하는데 상관없어요 ㅎㅎㅎㅎ 그냥 더 손 안대고 이대로 살렵니다.
아, 그리고 저는 실리콘 제거 이유가 콧등이 파래지기도 파래졌었지만 (추운날에만),
제가 피부가 얇고 얼굴에 원래 살이 없어서 그런지,
실리콘 때문에 피부 전체적으로 좀 떠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광대도 예전보다 더 부어보이고, 눈두덩이도 더 몰리고 부어있어서
실리콘때문에 피부가 떠서 얼굴 라인 자체가 안 살았어요. 그래서 뺐을 때 눈도 돌아오고 광대도 다시 가라앉는 느낌이 들어서 만족합니다. 그렇게 좌절스럽지는 않네요.^^